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3월 15일 금요일

아늑한 빈티지 스타일의 라떼킹 서울숲점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 가면 다소 위압적으로 보이는 거대한 빌딩을 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아 포레라는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한참 좋을 때 평당 4,000만원의 분양가로 관심을 끌었던 그 건물입니다. 건물이 너무 고급스러워서 한동안 근처에 가지도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서 가까워 서울숲을 자주 가는 편인데 우연히 이 빌딩의 상가에 꽤나 많은 음식점과 까페가 있는 걸 보고 종종 그 가게들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2층에 있는 포메인 쌀국수집과 1층에 있는 라떼킹 서울숲점이 우리 식구의 단골집이 되었답니다. 포메인은 다음에 소개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라떼킹을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갤러리아 포레 빌딩 자체가 서울숲과 바로 닿아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구요. 서울숲에 놀러왔다면 이곳에 있는 식당들에서 식사하고 까페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떼킹은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까페입니다. 개나 고양이를 안고 여기서 커피를 마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애완동물과 외계인(?)은 되지만 벌레와 유령은 안된다고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네요.


제가 나무를 좀 만지다보니 어딜가도 그 집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보게 됩니다. 라떼킹은 그런 면에서 아주 인상적입니다. 바로 고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인데요. 여기에 있는 테이블은 다른 가게에서 볼 수 있는 매끈한 MDF 테이블이 아니라 파이고 갈라지고 거친 빈티지 삘이 충만한 고재 테이블 들입니다. 아래 사진의 테이블은 오래된 합판을 재활용한 것이고...


이건 오래된 원목을 판넬식으로 붙여 만든 테이블이네요. 그리고 잡지를 뒤에 꽂을 수 있는 빈티지한 의자도 멋스럽습니다. 손에 가시가 들 것 같이 거친데 바니쉬 마감이 잘 되어 있어 위험하진 않구요. 라떼킹에 오기 전에는 왜 낡은 나무로 가구를 만들지? 하고 의아해 했는데 여기를 보니 고재가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천정 인테리어는 구조목으로 래티스(Lattice)를 만들었네요. 송풍관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 좀 정신없긴 한데 특이하긴 하네요.


원두를 파는 진열대의 검은색 포인트가 맘에 듭니다.


구조목으로 만든 입구쪽의 포인트월도 아주 좋습니다. 저런 디자인은 잘 응용하면 집에서도 할 수 있겠습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자주 마시기는 합니다만 맛과 향을 평할 정도는 아니어서 이 집에서 파는 커피에 대해 정확한 평은 어렵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듯 하구요. 아들내미는 여기서 파는 초코칩 쿠키와 베이글을 좋아합니다. 이런 간식거리도 있으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우연히 라떼킹의 홈페이지 (http://www.latteking.co.kr/) 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보통 감각은 아니더군요. 홈페이지 디자인을 보니 가게 인테리어도 꼼꼼하게 챙기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주차는 갤러리아 포레 상가 주차장에 여유있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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