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이 핑도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곡조가 애절한 것도 아니고, 가사가 슬픈 것도 아닙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가사가 스페인어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큰 감명을 받았던 마누 차오(Manu Chao)의 Clandestino라는 음악을 소개 드릴까 합니다.
제가 이 음악을 알게 된 것은 즐겨찾아 듣는 Playing For Change에서 이 음악을 다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Playing For Change는 세계 각국의 음악가들로부터 연주와 노래를 녹음하고 합쳐서 하나의 조화로운 음악을 만드는 특이한 실험을 몇년 전 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첫 히트작인 "Stand by Me"는 EBS를 통해 소개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지요. 세계 각국에서 녹음한 것을 믹싱하기 때문에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울텐데, 이런 작업에 이제 이골이 났는지 가면 갈수록 더 매끈하고 빈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Playing For Change 단체의 특성상 바른 생활 노래나 올드팝 위주라서 레퍼토리가 참 단조로웠습니다. "Stand by Me", "One Love",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A Better Man", "Redemption Song" 등이 제가 좋아하는 Playing for Change의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단조롭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듣게 된 이 Clandestino... 정말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