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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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1일 월요일

[서양대패] 대패날 각도에 대하여

이 글은 FWW#186 "Handplane Blade Angles"를 번역하고 내용을 보충한 것입니다.

많은 목수들이 대패날의 각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20세기 동안 대패날이 나무와 만나는 각도와 그 결과에 대한 연관성이 거의 주목되지 않았습니다.

경험적인 법칙은 마구리면(end-grain)에 대해서는 저각(37도) 베벨-업 대패를 사용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표준 각(45도)의 베벨-다운 대패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이 말은 틀리지 않지만 하지만 당신은 많은 잠재적인 가능성들을 놓치고 있습니다.

대패가 얼마나 잘 튜닝되었나, 날내밈(depth of cut)은 어느 정도인가, 날입(mouth)의 폭은 얼마인가, 나무와 만나는 대패날의 각도의 변화 즉 유효 절삭각(effective cutting angle) 등의 여러가지 요소가 대패의 성능을 결정하지만,  그 세팅이 대패질 하는 나무의 종류에 적합한지도 중요한 척도입니다.

이 글은 시중에 판매되는 저각/고각 대패들을 다룰 것이고, 또한 기존 대패의 절삭각을 어떻게 변경하는지, 그리고 대패질하기 어려운 나무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다룰 것입니다.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호닝가이드 튜닝과 세팅 지그 만들기

요즘 제가 읽고 있는 Hybrid Woodworking을 보면 날 연마에 대한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날물을 연마하는 방법을 20명의 목수에게 물으면, 20개의 다른 대답을 듣는다.  그리고 그 20개의 해법은 모두 합리적인 이유와 합당한 결과물을 낸다.  이렇게 세상에는 다양한 날 연마법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가 이것저것 따라하다  헛돈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말인즉슨 날물을 연마한다는 의미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 바탕에서 자신이 다루는 날물의 취향, 상황과 여건에 따라 자신만의 날물 연마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못된 투자를 제법 했고, 잘못된 방법으로 연마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란다 취미 목공인의 입장에서 최적의 날 연마 시스템이 무엇인지 보고 듣고 연구해 본 결과, 나름 체계를 세웠습니다.  사실 기존의 목공 교과서에 나오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날을 연마한다는 것의 의미에 충실하면서 군더더기를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저의 날 연마 삽질기를 포함한 몇가지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015년 3월 30일 월요일

간이 작업대에서 대패질 잘 하려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공을 하는 분들이 대패에 입문하게 되면 마치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오는 듯한 도약의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대로 대패질하려면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는 서양식 대패든, 당기는 동양식 대패든 대패날이 아무리 잘 세워져 있든 대패질하는 나무가 잘 고정되지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하체라고 하는 건 든든한 작업대를 의미합니다.  저처럼 베란다에서 목공하는 분들은 공방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아름답고 무겁고 든든한 작업대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넓지 않은 베란다에 아빠의 취미생활 만을 위한 (가족의 시선으로) 둔탁하고 위험해 보이는 작업대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좁은 베란다에서 넓은 판재로 작업하려면 작업대를 수시로 옮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가볍디 가벼운 간이 작업대를 쓰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4일 수요일

빠르고 효율적인 날 연마 방법

FWW #213의 "Get Sharp-Fast"를 번역하고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글쓴이 Deneb Puchalski는 Lie-Nielsen에서 일하는 날연마 전문가입니다. 

많은 목수들이 대패날이나 끌을 연마하는 걸 두려워하거나 귀찮아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똑바른 모양으로 날카롭게 날을 연마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목수들을 만나 왔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날 연마 기술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았고 더 나은 방법을 갈구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 2월 2일 월요일

보급형 대패도 튜닝하면 비싼 대패 부럽지 않다

이 글은 FWW #172 "Handplane Tune-up"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록 이 글이 옛 방식인 베일리 시스템의 대패를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은 베드록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목수들 사이에서 비밀처럼 내려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새로 산 대패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이 아니라,  손을 봐야될 부품 키트라는 겁니다.

최근에 제가 산 잭플레인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팻밥(shaving)의 두께가 0.03~0.05mm 정도 되도록 세팅하고 대패질을 해보았는데 전혀 대팻밥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대패집(sole) 바닥의 날입 부분이 0.08mm 정도 오목한 것이었습니다.

2015년 1월 26일 월요일

나무의 결방향 읽기 (어느 방향으로 대패질 할 것인가?)

이글은 FWW #172 "Determining Grain Direction"을 기반으로 필요한 내용을 보강하였습니다.

나무의 현란하고 아름다운 무늬는 그 나무의 가치를 높여주지만, 목공인들에게는 결방향이 복잡하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떤 좋은점들의 이면에는 나쁜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무늬가 아름다운 나무들은 대패질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런 나무들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비결은 결방향을 잘 읽어 그 방향으로 대패질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종종 하나의 판재에서 두가지 이상의 결방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나무들은 무늬가 적어서 결방향을 읽기가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운에 맡기기도 합니다.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방향을 잡고 대패를 한번 밀어 봅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뜯겨짐 없이 매끈하면 운이 좋은 것이고,  아니라면 방향을 반대로 해서 그 실수를 메꿉니다.  50%의 성공 확률이죠.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마무리 대패 비교 테스트

FWW #219  "Tool Test : Smoothing Planes"을 기반으로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보통 목수들은 여러개의 대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꼽아서 딱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마무리대패(smoothing plane)을 선택할 겁니다.   날 연마가 잘 되고 셋팅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마무리대패로 다듬은 판재는 어떤 다른 방법으로 다룬 것보다도 더 매끈한 표면을 보여줄 겁니다.

마무리대패는 애매한 크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판재의 평을 잡는 것부터  두께의 미세조정까지 가능한 팔방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마무리대패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대패에 대해서는 당신의 예산이 허용하는 한 가장 좋은 대패를 고르는 걸 권합니다.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서양대패] 꼭 있어야 할 대패는?

만일 당신이 초보 목공인이고 아직 대패를 구입한 적이 없다면,  대체 어떤 대패를 먼저 사야할 지 궁금할 겁니다.  

일반적으로 벤치플레인(Bench Plane)이 가장 먼저 사야할 대패입니다.  벤치플레인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 나면 판재를 매끈하게 다듬거나,  서랍을 피팅하거나,  결구 조립후에 평을 잡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벤치플레인은 번호로 붙여진 다양한 크기의 것들이 존재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의 선호도나 용도에 따라 다른 크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No.4가 첫 대패로 가장 무난합니다.  4번 벤치플레인은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대패질을 힘있게 할 수 있으면서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 조작성도 좋습니다.  

No.4의 사촌뻘인 No.3의 경우 좀 작고 가벼운 감이 있고,  No.4 1/2의 경우 약간 무겁습니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서양대패] 숄더플레인과 래빗플레인

서양대패에 대한 시리즈 글 이어집니다. 서양대패에 대한 다른 글들을 보시려면 아래 관련글들을 참고하세요.

결구 피팅을 위한 대패 (Planes for Fitting Joints)

목공을 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결구법(Joint)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결구를 위해 사용되는 대패가 몇 종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숄더플레인은 결구를 피팅하기 위한 용도로 모든 공방에서 가지고 있는 필수 대패입니다.

몇몇 대패 메이커들은 래빗플레인(Rabbet Plane)과 숄더플레인(Shoulder Plane)을 섞어서 부르기도 하는데 이 둘을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4년 10월 8일 수요일

[서양대패] 스크래퍼 플레인과 스크래퍼

서양대패에 대한 시리즈 글 계속 이어갑니다.

스크래퍼(scraper)는 보통 대패로 취급되지 않지만 나무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용도로 보면 극단적인 고각의 대패(high-angle plane)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크래퍼는 대패와 달리 아주 작은 버(burr)로 표면을 긁어내는 방식입니다.

이 버가 바로 스크래퍼를 특별한 존재로 만듭니다. 조그만 버는 깍아낼 깊이를 아주 작게 제한하기 때문에 뜯겨짐(tear-out)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리 복잡한 결의 판재라도 스크래퍼로 마무리를 하면 결이 뜯겨 나가질않습니다.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서양대패] 블럭 플레인에 대하여

벤치플레인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글에 이어, 이 글에서는 실제 목공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블럭플레인(Block Plane)에 대해 알아 봅니다.

블럭플레인은 모든 목수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필수 대패 중 하나입니다. 블럭플레인은 한손에 들어올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 이 때문에 꽤나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목수들은 보통 여러 타입의 블럭플레인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 모든 용도로 이들 대패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밴드쏘로 절단하여 거친 표면을 정리하거나, 꽉 끼는 문짝이나 서랍의 측면을 대패로 날려 맞추는 등의 작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서양대패] 대패 변천사

지난 글에 이어서 서양대패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베드록 플레인 (Bedrock Plane)

남북전쟁(Civil War)이 끝나고 몇년 뒤 레오나드 베일리(Leonard Bailey) 등의 대패 장인들은 당시 많이 사용되는 나무 대패를 대체하는 쇠대패(metal plane)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 쇠대패는 좌우 조절 레버(lateral adjustment lever), 깊이 조절 나사(screw feed depth adjuster) 그리고 쇠로 된 대패집으로 구성됩니다.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서양대패] 벤치 플레인의 구조

이 글은 Taunton's Complete Illustrated Guide to Using Woodworking Tools에서 대패와 관련된 부분을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계속해서 대패와 관련된 내용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대패는 여러 목공구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대단히 유용하면서도 사용하기 즐거운 공구는 대패를 제외하면 몇 없습니다. 아름다운 나무로부터 그렇게 길고 일정하고 얇게 한꺼풀 벗겨낼 수 있는 공구는 대패가 유일합니다. 대패의 즐거움은 스윽~하는 소리와 매끄럽게 광이 나는 표면에 있습니다. 목공을 하면서 이 대패의 즐거움은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벤치 플레인의 구조 (Bench Plane Anatomy)

대패의 날물이 나무를 파 들어가면 상당한 정도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잘 만들어지고 잘 튜닝되고 잘 연마된 날이라면 이 저항을 부드럽게 극복하여 나무의 살을 들어내고 동근 대패밥을 만들게 됩니다. 대패질 하는 동안은 날물은 계속 나무의 표면 아래에 위치하게 되는데 자칫하면 뜯겨짐(tearout)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3년 6월 12일 수요일

날교체식 대패 RALI 105N - 쵝오~

언젠가부터 대패가 필요했습니다. 거칠디 거친 각재를 땀 뻘뻘 흘리며 사포질을 하고 나서 스테인을 바르면 다시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나무결들... 그많은 나무 먼지들... 쌓여가는 낡은 사포들... 대패만 있다면 이것들을 당장 ~

그래서 철마 미니평대패라는 걸 한번 사봤습니다. 만원정도의 가격이라 한번 써보고 안되면 말지 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패의 날을 빼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며칠 뒤 카페 게시판에서 검색해서 어떻게 날을 빼는지 알아냈습니다. 날을 위로 밀면서 망치로 대패 양쪽끝을 땅땅 두드리니 어렵사리 날이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