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걸어서 살빼기 4개월차, 안녕~ 2014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4년은 사회적으로 참 슬프고 짜증나는 일이 많았던 해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신고리원전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나서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슈퍼 갑질로 서민들은 냉가슴을 앓았습니다.  권력의 잘못을 덮으려 공안몰이를 하고 있는 요즘은 이게 과연 2014년인지, 1970년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올 한해 어려웠던 경제가 내년에는 더 암울해질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현 경제팀은 잘못된 진단에 잘못된 처방을 내림으로서 그 암울한 전망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클램핑 쎄게 한다고 본드가 잘 붙는 건 아니다

목공 본드에 대한 글을 시작한 김에 완델씨의 본드에 대한 재밌는 실험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완델씨의 "Can you squeeze all the glue out of a joint?"를 번역했습니다. 
http://woodgears.ca/joint_strength/glue_methods.html

"너무 쎄게 클램핑하면 접착 부위의 본드가 다 빠져나와 접착력이 약해진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 왔습니다.  저는 늘 이 말에 대해 그게 대체 가능하기나 한건가라는 의심을 하곤 했습니다.   이런 의심을 해결하려면 직접 테스트를 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본드 접착에 대한 다른 측면들도 이번 기회에 같이 테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번 테스트에서 LePage사의 목공용 본드(Carpenter's glue, 노란색 PVA 본드)를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이 본드는 제가 가장 즐겨쓰는 본드이기도 합니다.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2014년 크리스마스 풍경

2014년도 어느덧 끝이 보이는 군요. 직원들 중에는 12월 25일부터 1월4일까지 긴 휴가를 낸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는 년말부터 다음해 초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마무리로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어쨌든 바쁜 와중에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하기 위해 일찍 퇴근했습니다. 길이 막힐걸 염려해서 오래간만에 전철로 퇴근했는데 갈아타는 전철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집에 오니 간편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겨주네요.

아들도 이제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있네요. 내년부터는 초등학생이 되는 건데, 걱정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당장 학교 가는 길에 건널목이 많아서 통학부터가 걱정입니다. 어떨때 보면 의젓한게 다 큰거 같지만, 어떨때 보면 영락없는 철부지 어린 아이입니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의 키가 자라고 골격이 굵어지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지요.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목공 본드의 원리와 효과적인 사용법

FWW #166의 "How yellow glue works"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류가 접착제를 사용한 것은 3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접착제가 어떻게 하여 두 물체를 붙이는지 그 원리를 알고 있을까요?  사실은 그들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누구도 확실하게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본드는 어떻게 물건들을 붙일 수 있나?

접착(adhesion)은 사실 매우 복잡한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이론으로 이 현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십가지의 이론이 주장되었고 또한 기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많이 쓰이는 PVA(Polyvinyl Acetate, 초산비닐수지)에 대해서는 기계적 맞물림 이론(mechanical-interlocking theory)이 정립 되었습니다.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오래된 의자 멀바우로 리폼하기

저희 부부가 결혼을 한지도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정말 어떻게 그 긴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할 때 신혼 가구를 리바트에서 세트로 쫙 구입 했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도 꽤나 비싼 돈을 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전세살이 10년 동안 계속 이사를 다니다 보니 장롱은 부서져서 버려야 했고,  서랍장도 낡기도 하고 생뚱맞은 스타일이라 이사하면서 버렸습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올 때 신혼 가구가 남아서 온 건 2인용 식탁과 그에 딸린 의자 두개 뿐이었습니다.

2014년 12월 19일 금요일

한강-중랑천 합수부, 서울숲 걷기


울 아들은 유치원만 다녀오면 노트북을 켜놓고 다음지도, 브이월드 등의 지도를 띄워 여기저기 둘러보기를 좋아합니다.  그러고는 가끔씩 어떤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데리고 간 곳이 중랑천-청계천 합수부, 한강-탄천-양재천 합수부입니다.  사실 그보다 먼저 갔던 곳은 한강-중랑천 합수부입니다.

이 곳은 집 근처라 서울숲에 산책갈 때 여러번 지났던 곳입니다.  그런데 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인식은 하지 않고 지나가서 그런지 아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014년 9월 6일에 아들과 함께 여정을 나섰습니다.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목공에 쓰이는 접착제의 종류


목공 본드의 종류와 용도에 대해 Woodbin의 "Woodworking Glues"를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흰색 본드를 써야 할지 노란색 본드를 써야 할지 고민되십니까?  물에 띄워질 카누를 만들때 어떤 본드를 써야 할지 고민되십니까?  오래된 고가구를 수리해야 합니까?  느슨해진 장부를 고쳐야 합니까?  나무가 갈라지는 것을 보수해야 합니까?  아니면 임시로 고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나무와 나무를 결합하는 것은 목공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입니다.  나무의 결합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사용되지만 본드만큼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은 없습니다.

목공에는 여러 종류의 접착제가 사용되는데 그 종류와 용도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바울아저씨 - 피자와 떡볶이의 절묘한 만남

요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참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마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처럼 가처분 소득은 줄고, 집값, 교육비, 식비 등은 모두 오르니 사람들의 호주머니에 돈이 말라 버렸습니다.  그러니 요즘은 어떻게든 월급쟁이로 사는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맛집 소개는 항상 조심스럽습니다만,  저희 식구가 사랑하는 식당이 오랫동안 저희 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바울아저씨"입니다.  바울아저씨는 사실 이미 유명한 맛집이고 전국에 걸쳐 체인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최근 행당역 인근에 생겼더군요.  마나님이 친구들과 먹어보고 괜찮다고 생각되어 이 집을 찾기 시작했는데,  가끔씩 떡볶이가 생각날 때 마다 이 집에 갑니다.

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한강-탄천-양재천 합수부 산책

지도 보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가보고 싶다고 찍는 곳들이 있습니다.  강들이 흘러 다른 강들과 만나는 합수부입니다.

그래서 한강-중랑천 합수부,  중랑천-청계천 합수부를 다녀 왔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한 다른 곳인 한강-탄천 합수부와 탄천-양재천 합수부를 한꺼번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2014년 11월 15일 약간 쌀쌀한 날에 다녀왔습니다.

한강-탄천 합수부에서 탄천-양재천 합수부까지의 거리는 약 2.3Km 정도 됩니다.  왕복하면 4.6Km 정도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만,  쉬엄쉬엄 가면 그리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  차는 탄천 주차장에 세워두면 됩니다.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테이블 상판 집성하는 방법

이 글은 FWW #166에 소개된  Gary Rogowski 의 "Gluing up Tabletops" 기사를 기반으로 저의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목으로 테이블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가장 큰 문제는 테이블 상판으로 쓰일 넓은 판재를 어떻게 구하느냐 입니다.  예를 들어 1,200mm x 600mm 정도의 판재가 필요하다면 지름이 700mm 이상인 아주 큰 나무를 제재해야 합니다.  설사 그런 나무가 있다고 해도, 그 정도 크기의 떡판은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많은 목수들은 테이블 상판을 위해서 집성을 합니다.  집성은 좁은 폭의 나무를 붙여서 하나의 큰 상판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자작 로우 테이블 때를 벗기다 (국산 바니쉬의 한계?)

제가 목공을 취미로 시작한 것이 2012년 겨울부터이니 이제 2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허접하지만 요긴하게 써왔던 저의 졸작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하자가 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 하자는 바로 이 자작합판으로 만든 접이식 테이블(로우 테이블)입니다.  이것을 만든 과정은 아래 관련글 참고하시구요.

이 로우 테이블은 자작합판만 잘 재단해 오면 접어지는 다리를 피스로 연결하고 마감만 하면 끝이라 매우 쉽지만, 쓸모있고 예쁜 아이템입니다.

2014년 12월 5일 금요일

청계천-살곶이교-서울숲 걷기 코스

요즘 저는 걸어서 살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회사 근처에서 걸어다니는데, 휴일인 경우에는 집 근처에서 걷습니다.

그런데 식구들을 놔두고 혼자 빠져나와 몇시간씩 걷기가 미안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동구 일대에서 아이와 함께 걸을만한 몇가지 코스를 개발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아주 즉흥적으로 걷게 된 청계천-살곶이교-서울숲 코스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2014년 12월 3일 수요일

이케아(IKEA)에 맞설 소규모 공방의 전략은?


며칠전에 집으로 배달되어 온 우편물 중에서 이케아(IKEA)에서 온 게 눈에 띄더구요.  제법 두터운 제품 소개 카다로그였습니다.

2014년 12월 18일 이케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광명에 대규모 점포를 오픈합니다.  이 소식은 여러번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아마 모두들 아실겁니다.  게다가 요즘 전철 광고판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이케아가 대규모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1일 월요일

구글 Blogger 검색에서 글 제목이 먼저 보이게 하려면?

제 블로그를 <다음>에서 <구글 블로거>로 옮기면서 삽질한 경험들을 조금씩 정리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검색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간단한 조치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방문자를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가게를 오픈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길거리에 위치하는 것도 중요하고,  가게의 간판이나 캐치 프레이즈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2014년 11월 28일 금요일

걸어서 살빼기 3개월, 10Kg 감량하다


3개월 전... 88kg를 계속 유지하던 제 몸무게가 갑자기 94.2kg로 불어나 제 스스로도 걱정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88kg도 고도비만 급이지만 안정적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별 걱정은 안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90kg를 넘어 100kg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드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한 시도는 오래전부터 여러 방향으로 했었습니다.  해서 79kg까지 감량했던 기쁜 시절도 있었지만,  조금만 게을리하면 다시 88kg로 복귀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걸어서 살빼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8월말 부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으니,  11월말인 지금 딱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제 몸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개하겠습니다.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마무리 대패 비교 테스트

FWW #219  "Tool Test : Smoothing Planes"을 기반으로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보통 목수들은 여러개의 대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꼽아서 딱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마무리대패(smoothing plane)을 선택할 겁니다.   날 연마가 잘 되고 셋팅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마무리대패로 다듬은 판재는 어떤 다른 방법으로 다룬 것보다도 더 매끈한 표면을 보여줄 겁니다.

마무리대패는 애매한 크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판재의 평을 잡는 것부터  두께의 미세조정까지 가능한 팔방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마무리대패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대패에 대해서는 당신의 예산이 허용하는 한 가장 좋은 대패를 고르는 걸 권합니다.

2014년 11월 24일 월요일

싱크대 문짝 고치기

옛말에... "목수집 문짝이 덜커덕 거린다"라는 말이 있죠.  남의 집 목공하느라 바빠서 자기집을 챙기지 못한다는 말인데,  많은 목수분들이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집에 놓인 저 부엌장 문을 열고 닫는데 끼익~하는 소리가 나면서 문끼리 부딪힙니다.  사실 그런지는 좀 되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놔뒀다가 마나님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유럽식 경첩(싱크 경첩)을 사용한 문짝이라면 이런 정도는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경첩이라면 삽질 좀 해야겠죠.  유럽식 경첩을 사용한 문짝을 미세조정하는 법을 실전을 통해 다뤄 보겠습니다.

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약현성당과 정릉숲 산책


이 글은 2014년 10월 26일 <약현성당>과 <정릉숲> 산책을 한 기록입니다.

마나님은 카톨릭 신자입니다.  보통 일요일이면 동네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립니다만...  이번 주에는 특별한 이벤트를 제안했습니다.

지난 8월에 방한했던 플란치스코 교황이 8월 16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했는데,  그 전에 서소문에 있는 약현성당에 먼저 들러 참배를 하고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더랬습니다.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자동대패의 스나이프(단차) 현상에 대하여

자동대패는 영어로 Thickness Planer라고 합니다.  즉 두께를 맞추어주는 대패라는 뜻이죠.  수압대패로 기준면을 잡은 뒤, 자동대패에 넣으면 원하는 두께로 판재를 가공해 줍니다.  그런데 자동대패의 스나이프 현상이 목수들을 종종 괴롭힙니다.  완델씨의 스나이프 현상에 대한 해법을 배워봅니다. 
http://woodgears.ca/jointer/planer_snipe.html


자동대패의 "스나이프(snipe) 현상"은 자동대패에 투입된 판재의 시작이나 끝부분이 조금 더 많이 파여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아주 미세한 단차여서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대고 판재를 끝에서 이동시켜 보면 약간의 단차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혹은 빛을 낮은 각도에서 비춰봐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블루투스 이어폰 VPULSE H2 사용기

블로그에 올렸다시피 저는 "걸어서 살빼자!" 프로젝트를 3개월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냥 걷기만 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걷기 코스를 개발하였고,  주변의 맛집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걷기를 가장 잘 버티게 해주는 건 <팟캐스트>입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었는데,  선이 걸리적 거리는게 불편한 데다가 단선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이어폰만 네번을 바꿨습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충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기로 했습니다.

2014년 11월 14일 금요일

나사못이 다 같은 건 아니다

Woodworking Managzine, Summer 2008에 실렸던 "Screws are Screws - Aren't They?"를 기반으로 내용을 꾸몄습니다. 
http://www.popularwoodworking.com/article/screws-screws-arent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서울 빛초롱 축제(등축제)에 다녀오다

2014년 11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서울 빛초롱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가보고 싶었지만, 그 좁은 청계천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댈까 걱정되어 참았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다녀온 이웃의 얘기를 들어보니 안전상 이유로 청계천으로 들어서는 인원수를 통제하기 때문에 입장하는데 90분이나 걸렸다고 하더군요.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구글 Blogger에 나눔고딕 폰트 적용하기

윈도우즈95가 발표되면서 같이 딸려나온 <굴림체> 폰트,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쓰이는 폰트입니다.  윈도우즈8이 나온 지금도 별다르게 지정하지 않는 경우 한글 폰트는 굴림체로 나옵니다.  오랫동안 사용해서 친숙하기는 하지만...  디자인적인 관점에서는 미흡함이 없지 않습니다.  가독성도 좀 떨어지는 편이구요.

이후 윈도우즈 비스타와 함께 딸려온 <맑은고딕>이 한때 유행을 타기도 했는데,  요즘은 네이버에서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하는 <나눔고딕>과 <나눔명조>가 대세인 듯 합니다.  저도 거의 모든 문서와 웹브라우저 세팅에서 나눔고딕, 나눔명조, 나눔고딕코딩 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 블로거(Blogger)에서 나눔고딕을 기본 폰트로 변경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사실 다음 블로그에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이 나눔고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구글 Blogger 댓글 알림 받기

아시다시피 제 블로그 Bittersweet Story는 <다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 블로그를 구글 블로거로 옮겼습니다.  새로 이사한 곳에 적응하느라 좀 정신 없었지만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가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글 블로거에 정착하면서 나름 팁같은 걸 모아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댓글 알림에 대한 겁니다.

다음 블로그에 있을 때는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면 스마트폰에 깔린 <다음앱>을 통해 알림이 왔었죠.  그래서 거의 실시간으로 방문자와 댓글 대화가 가능했는데,  구글 블로거에는 아무리 찾아도 그런 기능이 없더군요.  구글 블로거 공식앱을 스마트폰에 깔았지만 댓글 알림 기능은 없었습니다.

2014년 11월 5일 수요일

나사못 완전 정복!

FWW #195의 "Use Screws Like a Pro"를 참조했습니다.

목공 좀 한다는 사람들 중에는 프로 목공인이라면 나사못을 쓰면 안된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딱 들어맞는 장부맞춤이나 빈틈없는 도브테일과 나사못을 비교하라면... 좀 없어 보이긴 하겠죠.  하지만 나사못도 목공의 많은 분야에서 충분히 사용될 수 있고,  작업 효율도 매우 좋습니다.

나사못도 종류가 많아서 작업 내용에 맞는 정확한 것을 고르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사못 유지력을 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2014년 11월 3일 월요일

보라매공원 산길 걷기

오늘 소개드리는 걷기 코스는 지난 번에 소개했던 <도림천-보라매공원 걷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 소개드린 코스는 6km 정도 되는 평지 위주의 길이고 갈때와 올때 같은 경로를 걷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올림픽공원 9경 스탬프 투어

올해 가을은 유난히 하늘이 맑고 푸르러서 무작정 나가고 싶게 만들더군요.  지난 주말 내내 가을을 만끽하러 다녔는데 그 중에서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에 올림픽공원에서 가을을 즐겼던 기록을 정리해 봅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올림픽공원 근처에 7년을 산 적이 있어서 올림픽공원은 운동하러 놀러 자주 왔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제대로 와서 즐긴 적이 없더군요.  아주 어릴때 호돌이열차를 태워줬던 것 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그런데 올림픽공원에서 9경을 선정하고 이를 연결하는 투어코스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드디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걸어서 살빼기 2개월차

늘어가는 제 몸무게를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 "걸어서 살빼자!"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벌써 2달이 되었습니다.  두달 동안 체중도 많이 줄었지만 무엇보다 제 자신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고,  일의 효율도 오르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겁니다.   프로젝트 시작 2개월째의 제 변화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나무 반지 만드는 방법

이 글은 "남자다워지는 법"에 대한 블로그인 "Wolf & Iron"의 기사 중 "How to make a Wooden Wedding Ring"을 번역하고 첨언한 것입니다.   곧 다가올 마나님 생일에 대비해서 반지를 준비해 볼까 합니다. ^^  원문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ww.wolfandiron.com/make-wooden-wedding-ring/

저는 원래 "반지 만드는 방법"이라고 제목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히 결혼반지에 대한 얘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남자들도 그렇겠지만 결혼반지는 우리가 끼는 유일한 반지입니다.  결혼반지의 위력은 대단해서 이 반지를 끼고 있으면 모든 여자들이 당신을 혼자 내버려두고 떠나곤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결혼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도림천-보라매공원 걷기

하루에 만보 이상 걸어서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한지 어느덧 2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주로 회사에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활용하여 주변을 걸어 다닙니다.  회사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걷거나, 아니면 멀리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걸어갑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습관이 되니 밥먹고 걷지 않으면 속이 편치 않네요.

두달 동안 돌아다니면서 몇몇 정형화된 코스들이 생겼고,  이 코스들을 공유할까 합니다.  구로 혹은 가산디지털단지 쪽에 기거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제가 가장 많이 다니는 코스 중 하나인 <도림천-보라매공원> 걷기 코스입니다.


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400번째 포스팅을 자축하며

Bittersweet Story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첫글을 올린 것인 2013년 2월 1일입니다.  벌써 1년하고도 8개월이 지났네요.   2014년 3월초에 300번째 글을 올린지 대략 7개월만에 400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평생 일기도 한번 제대로 못 써본 제가... 단순히 취미로 이렇게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고는 저도 처음에 예상치 못했던 일입니다.  스스로 대견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500 게시글을 넘어 1,000 게시글까지 한번 가 볼랍니다. 


매 100회의 게시글마다 정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2014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의 블로그 통계치를 살펴보겠습니다.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서양대패] 꼭 있어야 할 대패는?

만일 당신이 초보 목공인이고 아직 대패를 구입한 적이 없다면,  대체 어떤 대패를 먼저 사야할 지 궁금할 겁니다.  

일반적으로 벤치플레인(Bench Plane)이 가장 먼저 사야할 대패입니다.  벤치플레인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 나면 판재를 매끈하게 다듬거나,  서랍을 피팅하거나,  결구 조립후에 평을 잡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벤치플레인은 번호로 붙여진 다양한 크기의 것들이 존재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의 선호도나 용도에 따라 다른 크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No.4가 첫 대패로 가장 무난합니다.  4번 벤치플레인은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대패질을 힘있게 할 수 있으면서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 조작성도 좋습니다.  

No.4의 사촌뻘인 No.3의 경우 좀 작고 가벼운 감이 있고,  No.4 1/2의 경우 약간 무겁습니다.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불꽃 축제를 보러가다

지난 10월 4일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있던 날,  서울에서는 세계 불꽃축제가 열렸습니다.  불꽃축제의 역사야 오래 되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불꽃축제를 하는 줄 모르고 차를 몰고  나갔다가 겪었던 지독한 정체와 혼란만 기억에 남아있을 뿐 입니다.

그런데 올해 불꽃축제는 왠지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광경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습니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서양대패] 숄더플레인과 래빗플레인

서양대패에 대한 시리즈 글 이어집니다. 서양대패에 대한 다른 글들을 보시려면 아래 관련글들을 참고하세요.

결구 피팅을 위한 대패 (Planes for Fitting Joints)

목공을 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결구법(Joint)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결구를 위해 사용되는 대패가 몇 종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숄더플레인은 결구를 피팅하기 위한 용도로 모든 공방에서 가지고 있는 필수 대패입니다.

몇몇 대패 메이커들은 래빗플레인(Rabbet Plane)과 숄더플레인(Shoulder Plane)을 섞어서 부르기도 하는데 이 둘을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구글 지도에 내 경로 표시하기

"걸어서 살빼자!"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두달이 다 되어 갑니다. 워낙에 게으르고 식탐이 많은 저로서는 운동해서 살을 뺀다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운동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가 주로 활동하는 동네 주변을 탐방한다는 생각으로 걸어다니니 쏠쏠한 재미가 있더군요.

요즘은 시간날 때마다 <다음지도>를 띄워놓고 걷기 코스를 연구합니다. 공원과 가로수가 좋은 길들을 연결하여 코스를 만들어 보고 계획을 세워 실제 그 길을 걸어보면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길에 저만의 이름도 붙이고, 블로그에 쓸 꼭지도 만들고요. 어떤 블로거분들은 블로그에 올릴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여행하고 맛집 탐방을 한다고 하는데... 저도 그 심정이 이해됩니다.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Java Scripting API 둘러보기 #4

이 글은 Java 6를 기준으로 쓰여진 Jeff Friesen의 "Taming Mustang, Part 2: Scripting API Tour"를 번역하고 Java 8에 맞게 수정한 것입니다. 원문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www.informit.com/articles/article.aspx?p=696621

Compilable 인터페이스로 실행속도 향상시키기

일반적으로 스크립트 엔진은 스크립트를 인터프리터(interpreter) 방식으로 실행합니다. 인터프리터는 보통 스크립트를 파싱하여 중간코드(intermediate code)로 변환하고, 뒷단의 실행 모듈이 이 중간코드를 실행합니다. 동일한 스크립트를 실행할 때마다 파싱하여 중간코드로 변환하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하기 때문에, 스크립트의 실행속도가 느립니다.


2014년 10월 8일 수요일

[서양대패] 스크래퍼 플레인과 스크래퍼

서양대패에 대한 시리즈 글 계속 이어갑니다.

스크래퍼(scraper)는 보통 대패로 취급되지 않지만 나무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용도로 보면 극단적인 고각의 대패(high-angle plane)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크래퍼는 대패와 달리 아주 작은 버(burr)로 표면을 긁어내는 방식입니다.

이 버가 바로 스크래퍼를 특별한 존재로 만듭니다. 조그만 버는 깍아낼 깊이를 아주 작게 제한하기 때문에 뜯겨짐(tear-out)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리 복잡한 결의 판재라도 스크래퍼로 마무리를 하면 결이 뜯겨 나가질않습니다.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Java Scripting API 둘러보기 #3

이 글은 Java 6를 기준으로 쓰여진 Jeff Friesen의 "Taming Mustang, Part 2: Scripting API Tour"를 번역하고 Java 8에 맞게 수정한 것입니다. 원문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www.informit.com/articles/article.aspx?p=696621

바인딩과 스코프 이해하기

ScriptEngine의 put()과 get()함수를 이용하여 객체의 상태를 저장하고 가져오는 이면에는 Bindings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는 바인딩 객체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cripting API에는 Bindings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SimpleBindings 클래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Bindings 인터페이스는 java.util.Map 인터페이스를 확장(extend)한 것이라 맵과 같이 스트링 키와 그와 연결된 객체값들이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2014년 10월 3일 금요일

Java Scripting API 둘러보기 #2

이 글은 Java 6를 기준으로 쓰여진 Jeff Friesen의 "Taming Mustang, Part 2: Scripting API Tour"를 번역하고 Java 8에 맞게 수정한 것입니다. 원문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www.informit.com/articles/article.aspx?p=696621

문자열에 담긴 스크립트 실행하기

스크립트 엔진은 ScriptEngine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AbstractScriptEngine 클래스를 계승하여 스크립트 엔진을 만드는데, 이 AbstractScriptEngine 클래스도 ScriptEngine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ScriptEngine 인터페이스에는 6개의 eval()함수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서양대패] 블럭 플레인에 대하여

벤치플레인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글에 이어, 이 글에서는 실제 목공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블럭플레인(Block Plane)에 대해 알아 봅니다.

블럭플레인은 모든 목수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필수 대패 중 하나입니다. 블럭플레인은 한손에 들어올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 이 때문에 꽤나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목수들은 보통 여러 타입의 블럭플레인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 모든 용도로 이들 대패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밴드쏘로 절단하여 거친 표면을 정리하거나, 꽉 끼는 문짝이나 서랍의 측면을 대패로 날려 맞추는 등의 작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4년 9월 29일 월요일

Java Scripting API 둘러보기 #1

요즘 Java Scripting API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관련하여 도움받았던 텍스트를 번역해서 몇회에 나누어 올립니다. 원 글은 Jeff Friesen이 2007년에 작성한 것이며 당시 새로 발표된 Java 6에 이 Scripting API가 채택되어 이 내용을 소개한 글입니다. 제목은 "Taming Mustang, Part 2: Scripting API Tour"입니다.

Java 6의 코드명이 Mustang 즉 야생마였습니다. Taming Mustang은 야생마 길들이기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Java 8이 나왔기 때문에 다소 옛날 내용이긴 합니다만 API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한 내용입니다. 예제 코드들은 Java 8 환경에서 다시 검증하고, Java 8에 맞는 내용도 몇몇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의 URL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informit.com/articles/article.aspx?p=696621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걸어서 살빼자!

결심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 30대 아니 40대 초반까지는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며 몸을 막 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IMF 이후 술을 끊었고, 하루에 두갑씩 피우던 담배도 끊은지 2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런데 여전히 제 건강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유는 비만 때문입니다.

제 키가 172cm 입니다. 어릴 때는 야윈 체형이었는데, 고3때 대략 70kg 까지 쪘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자취하고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59kg까지 빠졌더랬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다시 70kg까지 쪘고, 이후 결혼할 때는 73kg 정도 였습니다. 마나님이 회상하기를 이때는 딱 보기 좋은 정도였다고 합니다.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아들을 위한 높은 의자 만들기

일반적으로 요즘 성인 기준으로 테이블의 높이는 750mm, 의자의 높이는 450mm로 정합니다. 그래서 저희 집 테이블과 의자들도 다 이 기준으로 만들었거나 샀죠. 그런데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 쯤 되니까 책상에 앉아서 뭐 할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자가 아들 기준으로 너무 낮다 보니 의자 위에서 꿇어 앉습니다. 이걸 여러번 본 저는... 목공을 한다는 아빠가 아들에게 딱 맞는 의자 하나 안 만들어 줬냐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의자 만들기를 고민했습니다.

의자 설계

의자를 설계하기 앞서서 아들의 신체 지수를 좀 측정해 보았습니다. 키는 대략 110cm 정도 되고, 무릎에서 발바닥이 대략 27cm, 무릎에서 엉덩이 끝까지가 대략 28cm 정도 였습니다. 그러므로 좌판의 깊이는 28cm 정도로 하고, 좌판에서 다리 받침의 거리를 27cm로 정해서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2014년 9월 19일 금요일

응봉산 노을 구경

오래 전 지금보다 공기가 훨씬 깨끗했을 때는 멋진 노을 보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황사에 스모그가 끊일 날이 없어서 붉게 사그라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참 보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큰 비가 온 직후나 태풍이 지나간 다음은 공기 중의 먼지를 다 쓸어가버려 그런지 멋진 노을을 볼 확률이 높아집니다.

2014년 8월 2일 태풍이 지나간 토요일 저녁, 베란다를 내다보는데 눈에 보이는 아파트 벽이 빨갛게 물드는 것을 보고 오늘 노을이 멋지겠구나~ 라는 직감이 들어 서둘러 아들과 함께 응봉산으로 향했습니다.

응봉산으로 올라가는 중 남산 쪽 하늘이 붉게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서양대패] 대패 변천사

지난 글에 이어서 서양대패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베드록 플레인 (Bedrock Plane)

남북전쟁(Civil War)이 끝나고 몇년 뒤 레오나드 베일리(Leonard Bailey) 등의 대패 장인들은 당시 많이 사용되는 나무 대패를 대체하는 쇠대패(metal plane)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 쇠대패는 좌우 조절 레버(lateral adjustment lever), 깊이 조절 나사(screw feed depth adjuster) 그리고 쇠로 된 대패집으로 구성됩니다.


2014년 9월 15일 월요일

스케치업, 실제 크기로 인쇄하기

이 글은 로보틱스 블로그인 OzBotz에 실린 "How to Print at Actual Size (1:1) in SketchUp"을 번역하고, 저의 의견을 덧대어 내용을 보충한 것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ww.ozbotz.org/print-actual-size-in-sketchup/

저는 주로 SolidWorks로 3D 모델링 하지만, 레이저 재단을 위해 가끔씩 스케치업을 사용합니다. 스케치업은 사용하기 쉽고, SolidWorks와 달리 무겁지 않아서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예제로 삼을 로봇 부속 도면입니다.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아들과 아차산 등산

저 혼자 아차산-용마산 종주하다 개고생한 그 다음주인 2014년 6월 22일, 아들과 함께 아차산 여행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오랫만에 엄마 없이 아빠와 아들 단 둘의 여행입니다.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광나루역>까지 가서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가는 코스는 지난 글과 동일합니다. 지하철에서 아들이 이런 자세를 취하길래 뭐하냐? 했더니 비상구의 달리는 사람 그림을 흉내낸 거라고 하네요. 귀엽습니다. ^^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서양대패] 벤치 플레인의 구조

이 글은 Taunton's Complete Illustrated Guide to Using Woodworking Tools에서 대패와 관련된 부분을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계속해서 대패와 관련된 내용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대패는 여러 목공구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대단히 유용하면서도 사용하기 즐거운 공구는 대패를 제외하면 몇 없습니다. 아름다운 나무로부터 그렇게 길고 일정하고 얇게 한꺼풀 벗겨낼 수 있는 공구는 대패가 유일합니다. 대패의 즐거움은 스윽~하는 소리와 매끄럽게 광이 나는 표면에 있습니다. 목공을 하면서 이 대패의 즐거움은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벤치 플레인의 구조 (Bench Plane Anatomy)

대패의 날물이 나무를 파 들어가면 상당한 정도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잘 만들어지고 잘 튜닝되고 잘 연마된 날이라면 이 저항을 부드럽게 극복하여 나무의 살을 들어내고 동근 대패밥을 만들게 됩니다. 대패질 하는 동안은 날물은 계속 나무의 표면 아래에 위치하게 되는데 자칫하면 뜯겨짐(tearout)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4년 9월 8일 월요일

Google Talk로 XMPP 배우기 #3

이 글은 Adarsh Ramamurthy가 작성한 "Fun with XMPP and Google Talk, Part 2"를 기반으로 번역하고 내용을 추가한 것입니다. 원문은 하나의 글이지만 내용이 길어서 이를 둘로 나누었고, 이 글은 그 뒷부분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ww.adarshr.com/papers/xmpp2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XMPP 라이브러리

XMPP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에 앞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XMPP 라이브러리들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XMPP 라이브러는 여러개 있는데 각각 다른 언어를 지원하며, 또 각기 다른 라이선스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몇몇 라이브러리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라이브러리들은 XMPP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몇몇 유용한 컴포넌트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