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클램프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램프는 150mm ~ 300mm 정도 되는 짧은 클램프들 입니다.
작업대 바이스가 없는 취목인 경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판재를 작업대에 고정시켜 대패를 치든, 사포질을 하든, 톱질을 하든 제 작업대 주위에는 퀵그립 300mm, 홀드다운 클램프, 그리고 F클램프 150mm가 항상 출동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Workhorse인 셈이죠.
그런데 제가 애용하던 Wolfcraft 퀵그립 클램프가 성가신 고장이 났습니다. 아예 안되는 건 아니지만 클램프를 풀 때 레버를 약간 만져줘야(?)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클램프가 있습니다. 목공에 처음 입문할 때 어떤 클램프를 살 것인지 고민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가장 갖고 싶은 클램프로 아마 대부분 옆의 사진과 같은 퀵그립 클램프를 선택할 겁니다.
모양도 그럴듯 해보이고, 돌려서 죄는 F 클램프 보다는 방아쇠를 당기는 퀵그립 클램프가 더 편해 보입니다. 초보 때는 파이프 클램프가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목공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구매했던 것이 Wolfcraft사의 원핸드 프로 클램프 300mm 였습니다. 이 클램프는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도 한 손으로 죌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손으로 풀 수도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비싸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 밖에 못 샀지요.
이 글은 FWW #172 "Handplane Tune-up"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록 이 글이 옛 방식인 베일리 시스템의 대패를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은 베드록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목수들 사이에서 비밀처럼 내려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새로 산 대패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이 아니라, 손을 봐야될 부품 키트라는 겁니다.
최근에 제가 산 잭플레인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팻밥(shaving)의 두께가 0.03~0.05mm 정도 되도록 세팅하고 대패질을 해보았는데 전혀 대팻밥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대패집(sole) 바닥의 날입 부분이 0.08mm 정도 오목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