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방학 여행 마지막 얘기입니다. 짧은 공주 여행을 마치고 서둘러 전주로 향했습니다.
생각해보니 40년을 넘게 살면서 전주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더군요. 어떤 도시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전주... 하면 생각나는 건 전주 비빔밥 그리고 전주 콩나물국밥입니다. 그리고 요즘엔 한옥마을이 인기라고 하죠. 으레 전주하면 먹거리가 생각나기 때문에 사실 저희 여행도 먹거리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숙박은 당연히 전주 한옥마을에서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행계획을 세웠던 한달쯤 전에 전주 한옥마을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딱 봐도 100군데 정도의 한옥 숙소가 나열되기에 별 걱정을 안했더랬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2주쯤 전에 다시 한옥마을 홈페이지를 들어가 숙소 예약을 시도해 보았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저희가 묵어야 하는 5월 3일에 빈 숙소가 없습니다. 한옥들 리스트를 놓고 앞에서부터 전화를 해 보다 포기하고, 이후로는 뒤에서부터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에는 중간 즈음에 있는 숙소에 겨우 방 하나가 비어있는 걸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여기를 못 잡았더라면 참 난감할 뻔 했습니다. 이렇게 출발도 전에 전주 여행은 만만치 않으리라는 예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