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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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7일 목요일

컴퓨터 책상 확장하기

처음 목공을 시작할 즈음에 만든 랩탑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 테이블은 신혼 살림으로 장만한 2인용 식탁을 리폼하여 만들었습니다. 결혼하고 20년이 넘어가니, 그 당시의 흔적이 제대로 남아있는게 없는데, 그나마 이 랩탑 테이블의 다리는 신혼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중요했습니다.

무슨 청계천 다리 복원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거창하군요. ^^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아들을 위한 6단 책장 만들기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공부방을 유치원에 입학할 때 셋업을 해두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낮은 책꽂이 2개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게다가 잘 만들지도 못했고...), 책상은 가운데 어중간히 있어서 아이가 집중하여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 공부방을 손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구상을 며칠 했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핵심만 추린 목공 스케치업

제가 목공 스케치업 책을 번역해서 출간했습니다. 이 글은 그 소개를 담고 있습니다. 


저의 목공 입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어떤 재료와 도구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너무 막연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몇달을 정보만 캐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에게 이제 목공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준 것은 스케치업이었습니다. 목공을 해보기 전에 먼저 익혀둔 스케치업은 혼란한 머리 속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었고, 시행착오를 줄여준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2019년 8월 19일 월요일

IKEA 노르드뮈라(NORDMYRA) 의자 수리하기

왠만한 가구는 만들어 쓰지만, 의자는 좀 어렵습니다. 나무가 많이 들지는 않지만, 체중을 버텨야 하는 관계로 하드우드로 만들어야 하고, 곡선으로 잘라야 하는 등 집에서 작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 쓸 의자는 다 이케아(IKEA)에서 구입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노르드뮈라(NORDMYRA) 의자입니다. 이 의자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합판으로 만들어진 의자입니다. 그래서 내구성이 약간 아쉽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제 체중이 무거워 버틸 의자가 없다곤 합니다만...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캄포 낮은 스툴 만들기

우리집에 있는 많은 것들을 직접 만들었지만,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랑받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키 작은 스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인 2013년, 아이가 세수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발받침으로 만들어 주었더랬습니다. 그때 만든 기록을 보다가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작았구나라며 잠시 감회에 젖었습니다.

그때 이 스툴을 적삼목(Red Ceder)으로 만들었습니다. 적삼목은 가볍고 물에 강한 데다가, 물과 만나면 사우나에서 맡을 수 있는 좋은 향기가 납니다.

2019년 5월 8일 수요일

총알볼트로 튼튼한 테이블 다리 만들기

두달간 미국 출장을 다녀오니, 여기저기 AS 요청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목공 프로젝트를 몇개 하며 땀 좀 흘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얘길 풀어보지요.

6년 전에 목공에 한창 재미 붙이고 있을때, 처제가 주문하여 만든 멀바우 테이블이 있습니다. 상판은 멀바우로, 다리와 에이프런은 레드파인으로 만든 테이블입니다. 배송을 위해 다리를 분해/조립할 수 있도록 코너브라켓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혈기왕성한 아들 둘이 있다보니 집안에 성한게 없습니다. 어느날은 테이블 다리 하나가 흔들린다고 하더니, 얼마전엔 다른 다리 하나가 완전히 부러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고칠 수 있냐고...

2018년 11월 28일 수요일

가죽 공예용 핸드프레스 만들기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는 것도 복입니다.

아내가 목공은 아니지만 드디어 만들기에 취미를 붙였습니다. 바로 가죽공예입니다. 구청에서 하는 가죽공예 강좌를 친구따라 들었다가 가죽의 손맛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가죽공예는 목공과 달리 매우 조용한 작업이라 집에서 해도 별 문제없을 것 같지만, 목타(그리프)로 가죽에 스티칭 구멍을 내는 작업은 예외입니다. 끌질 하듯이 망치로 때려야 해서 층간소음 걱정이 되고, 그러다보니 충분한 힘을 가하지 못해 구멍이 제대로 뚫리지 않습니다.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사랑 가득~ 엄마표 가구 만들기

<하이브리드 목공>에 이어 목공책 하나를 또 번역했습니다. 애나 화이트(Ana White)가 쓴 "사랑 가득~ 엄마표 가구만들기" (원제: The Handbuilt Home)입니다. 

목공 세계는 잘못 알려진 미신들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인 걸 들라면 목공은 남자들만 하고, 남자들이 더 잘한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만, 이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여성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애나 화이트는 여성 목공인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애나 화이트는 미국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손재주가 좋아서 그들의 신혼집을 직접 지었습니다. (물론 돈도 없었지만...) 그런 남편을 도우면서 그녀도 목공에 입문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타카를 박을 때 눈을 질끈 감을 정도로 두려웠답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기계는 힘쎈 남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섬세한 여자를 위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긴 기계를 쓰는데 튼튼한 근육이 필요하다면 뭐하러 기계를 쓰겠습니까?

2017년 6월 6일 화요일

홈디포(Home Depot) 방문기

한국의 목공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공구나 나무를 마음놓고 골라 살 곳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만들고 해결하길 강요(?) 당하는 미국의 경우, 과장해서 말하면 동네마다 나무와 공구파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 출장을 자주 갔었지만 일정이 바빠서 이런 곳에 들러보질 못했습니다.

이번에 Ana White의 Handbuilt Home 책을 번역하면서, 그 책에 언급된 자재 구하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유명한 홈센터(Home Center)인 홈디포(Home Depot)를 둘러보았습니다.

2017년 1월 31일 화요일

라이브엣지 참죽 의자 좌판 만들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목공을 게을리 했습니다. 집에서 하는 목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하기가 너무 귀찮다는 겁니다.

청소기로는 미세먼지까지 잡아내지 못하니, 물걸레질까지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사실은 마나님의 요구사항입니다. 쿨럭)

드디어 햇볕좋은 겨울날 하루 날잡아서 그동안 쌓인 목공 민원들을 해결했습니다. 대부분은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들을 수리하는 것이었습니다만...

그 중에서 오늘은 오래된 의자 상판을 새로 만든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식물성 오일들의 건조/산패 실험

드디어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실험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식물성 오일(vegetable oil)의 건조/산패 실험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만든 가구에 혹은 도마에 올리브유를 발라도 되느냐, 포도씨유를 발라도 되느냐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 저는 보통 건성유(dry oil)를 바르는 것이 좋다. 비건성유는 마르지 않고 산패되어 좋지 않다는 식으로 대답해 왔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면서도 한편으로 찜찜한 것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건성유는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산소와 반응합니다. 하지만 불건성유는 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산소와 반응하지 않습니다. 산소와 반응하지도 않는 불건성유가 산패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의문이 든거죠.

2016년 4월 25일 월요일

새콤달콤 목공 이야기 - 2016년 4월

목공 블로그 "Bittersweet Story"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블로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계정이 있으신 분은 http://facebook.com/btsweet.woodworking으로 오셔서 "좋아요"를 클릭하세요. 그러면 매일 매일 우리 주변의 목공 이야기들이 배달됩니다.


그냥 흘러가는 소식들이 아까워서 한달에 한번 의미있고 재밌는 소식들을 모아서 보여드릴까 합니다. 일명 "새콤달콤 목공 이야기" 모듬입니다.

2016년 2월 16일 화요일

하이브리드 목공 - 기계와 수공구의 앙상블


여기 마크(Marc Spagnuolo)라는 훈남에 달변인 친구가 있습니다.

마크는 생명공학을 전공한 뒤 관련 업계에 종사하다가, 채울 수 없는 공허감을 견딜 수 없어 평소 동경해 오던 목공의 세계로 뛰어 들었습니다.

처음 목공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 앞에 놓여진 길은 보통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테이블쏘, 자동/수압대패, 라우터, 밴드쏘 등 강렬한 파워를 갈구하는 기계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망치와 끌, 대패로 왠만한 걸 다 해내는 수공구 수행의 길입니다.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스테인 발랐을 때 하드우드와 소프트우드 차이점

Wood-database.com의 주인장인 Eric Meier가 새로운 동영상을 내 놓았습니다.

제목은 "Spotting Softwoods in Stained Furniture"입니다. 즉 스테인이 발려진 나무에서 소프트우드임을 판별하는 법입니다.

동영상의 결론을 소개드리면...

스테인은 바른 다음 닦아내는데, 하드우드의 경우 물관의 파여진 곳에 안료가 낑겨 들어가 결이 더 돋보이게 되고, 소프트우드의 경우 추재의 단단한 부분에는 안료가 자리잡지 못하고, 춘재의 성긴 부분에 안료가 점착되어 하드우드와는 반대로 보인다는 겁니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테이블쏘 톱날 잘 고르는 방법

이 글은 Rockler의 "Saw Blades 101" 기사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테이블쏘 톱날을 고르는 방법이라고 제목을 썼지만, 엄밀히 말하면 회전하는 원형 톱날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즉 테이블쏘 뿐 아니라, (슬라이딩) 각도절단기, 래디얼 암쏘(radial arm saw) 등에 쓰이는 톱날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원형톱날을 구입하려고 알아보면 의외로 다양한 선택의 폭이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더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원형톱날이 만들어진 원리를 알게 된다면 더 안전하고 깨끗한 절단 작업을 할 수 있을 겁니다.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자작나무 식탁에 폴리우레탄 새로 바르기

저희집 식탁은 자작나무 집성목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제가 만든 것은 아니고, 당시 목공에 막 입문한 때라 실력있는 공방에서 주문한 것입니다.  

이 식탁을 만든 공방은 본덱스 수성 폴리우레탄을 얇게 발랐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2년 정도 쓰니 때가 타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어른들만 쓰면 그렇게 때 탈일이 없는데, 아들이 식탁에서 연필로 그림을 자주 그리기 때문에 시커먼 때가 많이 묻었습니다. 그때마다 지우기는 했습니다만...

아래 사진과 같이 더 이상 못봐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지워지지도 않네요. 폴리우레탄 도막도 마모가 되기 때문에, 오래 쓰게 되면 도막의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밝은 색의 나무로 식탁을 만들면 이렇게 오염이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좀 불편합니다.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어느 면을 먼저 수압대패에 넣을 것인가?


<하이브리드 목공> 95페이지의 보충 설명입니다.

수압대패(Jointer)는 정반의 아래쪽에 회전하는 대패날이 달려 있는 기계 대패입니다. 판재를 손으로 지긋이 누르고 직접 밀어야 하기 때문에 "수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바로 앞 글 "수압대패와 자동대패는 한 팀이다"에서 다루었듯이, 수압대패는 네모반듯한 판재를 뽑을 때 가장 먼저 넓은 면과 그에 직각이 되는 옆면 하나를 대패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한편 손 대패든 기계 대패든 간에 판재의 결방향을 잘 읽어야 뜯김(tear-out)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매끈한 면을 만들려고 대패를 쓰는 건데 뜯겨 나가면 난감한 상황이죠.

수압대패는 정반 아랫쪽의 대패날이 작업하는 사람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그림과 같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결 방향으로 넣어야 뜯기지 않습니다.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수압대패와 자동대패는 한 팀이다

이글은 FWW Tools & Shop 2002에 Gary Rogowski가 기고한 "The Jointer and Planer Are a Team" 기사를 기반으로 약간의 첨삭을 한 것입니다. 

수압대패와 자동대패 둘 다 가지고 있으면, 원하는 두께로 네모 반듯한 판재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목공을 처음 배우는 이들이 가끔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수압대패를 먼저 사야 하나요? 자동대패를 먼저 사야 하나요?" 라는 겁니다. 제 대답은 "둘 다 사야 한다"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 둘을 모두 살펴볼 것입니다.

수압대패(jointer)만 가지고 있다면 목표로 하는 일정한 두께의 판재를 얻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자동대패(planer)만 가지고 있다면, 일정한 두께의 판재를 얻을 수는 있지만, 판재가 비틀리거나 휘는 걸 잡을 수 없습니다.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마감제의 유통기한과 오래 보관하는 법

이 글은 FWW#232에 Jeff Jewitt이 기고한 "All Finishes Have a Shelf Life"를 번역하고 내용을 보강했습니다. 오래된 마감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마감제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지 등의 궁금했던 내용을 속시원히 풀어 드립니다.

작년에 $30을 주고 산 바니쉬 뚜껑을 열었더니, 2/3 이상 남아있긴 한데 젤리처럼 변해 있다면... 이것보다 더 낭패스러운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공구는 오래 쓸 수 있지만, 마감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비싼 값으로 깨닫곤 합니다.

모든 마감제는 유통기한(shelf life)이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그 제품이 제 기능을 유지한 상태로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어떻게 하면 마감제의 유통기한을 최대로 늘릴 수 있는지, 그리고 보관된 마감제가 괜찮은 상태인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릴 겁니다.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새로 나온 공구들 : 혁신과 과잉 사이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명된 지 채 100년도 되지 않았는데, IT 기술은 이제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IT 기술은 그 자체로도 혁신이지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모아 데이터베이스로 조직화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과학 기술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통신, 금융, 공장, 교통, 전력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T 기술이 접목되고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들이 만들어 졌는데, 유독 공구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뉴스가 없었습니다.

최신 IT 기술이 접목된 드릴... 이런게 왜 필요한지도 의문이구요.

그런데 그것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것이 혁신일지 과잉일지 한번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