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9월 30일 월요일

고장난 디지털 캘리퍼스 고치기

이 글은 woodgears.ca 를 운영하는 Matthias Wandel의 글 중에서 "Fixing digital calipers"를 번역하고 제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마침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모델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캘리퍼스를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근데 완델 아저씨의 직업이 뭔지 참 궁금합니다. ^^

이 디지털 캘리퍼스를 산 지 일년정도 지나니 이상하게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잘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씩 이상한 값으로 점프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872인치가 찍혔습니다

2013년 9월 28일 토요일

의외로 괜찮았던 국립 서울과학관

역시 아들내미가 태양계에 빠져 있을때 얘기입니다. 

책으로도 실컷 보고 유튜브로도 실컷 봤던 아들내미는 더 재밌는 새로운 것을 요구합니다. 휴일인데도 집에서 뒹굴거리는 아들내미를 꼬셔서 과학관에 태양계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우리 식구가 주로 가던 과학관은 과천 서울대공원 옆에 있는 국립 과천과학관입니다. 여기는 여러번 갔었기 때문에 좀 식상했고, 결정적으로 좀 멉니다. 

그런데 왜 서울에는 과학관이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혜화동에 국립 서울과학관이 떡하니 있는 겁니다. 서울에 20년을 넘게 살았으면서도 과학관이 있는 줄을 몰랐네요. 그래서 아들내미 손을 잡고 "아들아~ 우리 태양계 보러 가자!" 하고 이끌었습니다.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베가에서 퀵메모 흉내내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동일한 OS와 비슷한 하드웨어 구조를 가져서 제조사별로 차별점을 갖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각 제조사별로 독특한 앱을 개발하여 자사폰에서만 사용 가능 하도록 자체 내장시키곤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갤럭시노트의 포토노트(Photo Note), 베가의 손동작인식 등입니다. LG의 옵티머스는 어떤게 있을까요?

옵티머스의 퀵메모

얼마전 기존에 쓰던 옵티머스 EX에서 베가 아이언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리고 이 옵티머스 EX를 아들내미에게 주려고 초기화하고 OS를 ICS로 업그레이드했는데 아주 유용한 기능이 하나 눈에 띄더군요.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튼튼하고 날렵한 베가 아이언을 지르다

지금까지 썼던 폰들

IT쪽에서 밥벌이를 하지만 저는 의외로 휴대폰/스마트폰은 그리 좋은 기종을 쓰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이 2007년부터 나왔고 우리나라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대중적인 스마트폰이 2010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했지만, 저는 2011년 말까지 옆 사진의삼성 블랙잭을 썼더랬습니다.

뭐 스마트폰에 비하면 불편한 것도 많았지만 작아서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단단하게 생긴게 고장도 잘 안나고 특이하게 생겨서 전문가 삘도 났습니다. 

무엇보다 배터리가 무지 오래가서 일주일을 충전 안하고 쓰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카카오톡 등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소외되어 가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2011년 말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했는데 그게 LG Optimus EX라는 폰이었습니다.

2013년 9월 25일 수요일

나무의 수축/팽창에 대비하기

이 글은 Wood Smith에서 발간한 "Managing Wood Movement"라는 5페이지짜리 소책자를 번역하고 저의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나무의 수축/팽창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에 대응하여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무의 수축/팽창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는 검증되고 바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2013년 9월 24일 화요일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다

칠순을 3년정도 남기신 장인어른께서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이십니다. 아직까지도 회사에 다니시고 쉬는날 마다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으십니다. 

장인어른이 하는 운동은 자전거 타기입니다. 예전에 방학동에 사실때는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줄기차게 타고 다니셨죠.

하남으로 이사를 오고나서 보니 이 하남은 자전거 매니아들의 천국이더군요.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자전거도로가 서울의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어 남한강을 따라 주욱 조성되었는데 하남이 이 남한강 자전거도로의 기점인 셈입니다.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통맞춤 도웰 멀바우 벤치 만들기

취목하는 입장에서 원장을 구입하게 되면 남게 되는 자투리가 항상 문제입니다. 제 경우도 멀바우 테이블을 두개 만들면서 멀바우 원장을 두개 구입했는데 자투리가 제법 남아서 나중에 벤치를 만들려고 폭 300mm에 길이 1,000mm ~ 1,100mm 정도로 잘라두었습니다. 그렇게 잘라둔 벤치용 자투리가 무려 여섯개네요.

지금까지 세개의 벤치를 만들면서 세장은 소진했고 한장은 스툴 두개를 만들면서 잘라서 썼습니다. 나머지 두장 남은걸 가지고 또 벤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목공을 한답시고 소문은 났는데 그동안 우리집과 처제네만을 위한 가구를 만들었는데 이번 추석 선물로 처남네와 처가집을 위한 선물로 하려구요.

2013년 9월 18일 수요일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어떻게 구별할까요?

예전에는 길을 가다가 바늘 모양의 뾰족한 잎이 달려있으면 그냥 소나무겠거니 생각했고, 나무나 꽃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걷기 여행을 하게 되면서 그때마다 만나게 되는 아주 작은 꽃부터 아주 큰 나무까지 "이거 이름이 뭐야?"고 아이가 물어대곤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식물도감을 사서 틈날때 마다 보고 외웠고 이름을 모르는 나무나 꽃은 사진을 찍어와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물어봐서 알아내곤 했습니다. 심지어 나무와 꽃이름을 공부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식물원도 참 많이 갔더랬죠.

2013년 9월 17일 화요일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지난 토요일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타에서 가구전시회를 보았습니다. 좋은 작품들을 봐서 기분도 업되었고 날씨도 좋아서 좀 더 놀고 싶었습니다. 3주 연속으로 평창동을 왔는데, 첫주에는 서울미술관으로 가서 박찬호와 석파정을 보았고, 두번째 주에는 서대문 형무소에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경희궁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경희궁과 붙어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을 간 적이 있는데 뒷쪽에 보이는 궁궐인 경희궁이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그때 갈수도 있었지만 같이 갔던 조카가 싫증을 내서 그냥 돌아왔더랬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경희궁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식구들 모두 OK.

2013년 9월 16일 월요일

드디어 가구전시회를 보다

지난 2주 연속으로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하는 가구전시회를 보러갔다가 헛탕을 쳤습니다. 첫번째는 9월2일 오픈인데 9월1일로 착각한 저의 실수였고, 두번째는 일요일에 안하는지 모르고 갔다가 헛탕을 쳤습니다. 전시회 포스터에는 휴관일이 적혀있지 않았고, 다른 전시회처럼 일요일은 당연히 하는 걸로 생각을 했던거죠.

어쨌든 두번의 실패와 카페를 통해 "도현아빠"님께 알아본 결과 일요일과 공휴일(이번 추석연휴)는 모두 개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드디어 전시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이나 실패하고 세번째로 식구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라 초긴장을 했습니다만... 전시된 가구들이 예상보다 더 인상적이라 식구들 모두 즐거워 했습니다.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아들이 만든 태양계 책

울 아들내미의 요즘 행적에 대한 글입니다. 아들내미 요즘 태양계에 푹 빠져 있는데요.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아들과 마눌님은 자고 있고 식탁에 떡하니 이 책이 놓여져 있더군요.

종이를 오려서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인 책이지만 마눌님이 몰래 버리기전에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책 제목은 "불타는 태양". 아래 태양 그림에 튀어나온 부분은 플레어입니다.

2013년 9월 13일 금요일

업무를 위한 노트북을 구매하다


저는 외근이 별로 없는 편이라 주로 데스크탑 PC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외근을 나갈때는 지금은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는 레노버 R60 이라는 노트북을 사용했었죠. 이 노트북이 느린 건 뭐 참을만 한데 언젠가부터 발열 컨트롤이 되지 않더군요.

이 노트북에 리눅스를 깔아서 썼었는데 오래된 노트북이라 리눅스 커널이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지 어쩌다 좀 작업을 해서 CPU가 Full로 돌면 시스템이 금방 뜨거워 집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OS의 ACPI(Advanced Configuration and Power Interface) 콜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이것이 또 CPU를 부하를 초래하여 발열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가 노트북이 다운되고 이 열이 식을 때까지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 문제가 있었죠.

2013년 9월 12일 목요일

나무 팔레트로 가구 만들어도 되나?

나무는 부드러우면서도 나름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그래서 손상이 되지 않아야 하는 기계나 예술작품을 이동시킬 때 받침이나 포장재로 사용됩니다. 이런 것을 팔레트(Pallet)라고 합니다. 팔레트에는 가구와 같은 좋은 나무를 쓰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팔레트 자체는 가구를 위한 나무를 수급하는 좋은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 팔레트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2013년 9월 11일 수요일

가구전시회 못보고 서대문형무소 가다

지지난주 일요일 (9월 1일) 도현아빠님의 "그래비티" 작품이 있는 "동거" 전시회에 갔다가 9월2일 부터 오픈이라서 서울미술관으로 행선지를 급변경했었죠. 그러고 일주일을 벼렀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9월 8일) 다시 한번 가구전시회를 가자고 마눌님과 아들을 설득하고 등떠밀어서 차에 태웠습니다. 집에서 평창동까지는 내부순환도로를 타면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날씨도 좋고 차도 안막히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 듯 했습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평창동의 금보성 아트센터에 도착했는데 너무 썰렁합니다. 문을 열어보려고 했으나 잠겨 있습니다. 유리문 안으로 멋진 작품들이 보이는데 들어갈 수가 없네요. 허망하게 금보성 아트센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2013년 9월 10일 화요일

목공인들의 바이블 - 우드 핸드북

나무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다루어 온 중요한 소재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나무로 농기구를 만들고, 나무 그릇에 밥을 담아 먹었고 나무로 집을 지어 살았습니다. 지금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나무로 집을 짓고 나무로 종이를 만듭니다. 이렇게 중요한 나무이지만 IT나 금융 서비스업 같은 첨단분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천대하고 연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3년 9월 9일 월요일

소나무숲길 - 북한산 둘레길

2012년 10월 21일, 날씨 좋은 가을날 할아버지, 아들내미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 중 소나무숲길을 걸었던 기록입니다.

소나무숲길은 솔밭근린공원에서 출발하여 북한산 자락 소나무숲을 거쳐 우이령길 입구에 이르는 2.9km의 평탄한 코스입니다.

 길이 편하고 위험요소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와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이 코스의 끝인 우이령길 입구는 우이령길과 전에 소개드린 왕실묘역길과 연결됩니다.

 소나무숲길은 짧은 코스이기 때문에 체력이 된다면 왕실묘역길까지 한꺼번에 주파하는 것도 좋습니다.

2013년 9월 7일 토요일

목공 시작하기 (Beginning Woodworking)

본 글은 캐나다의 엔지니어이면서 목공과 관련 지그 개발에 조예가 깊은 Matthias Wandel의 블로그 글 중 "Beginning Woodworking" 이라는 포스팅을 번역하고 제가 우리 사정에 맞게 첨언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단독주택이 많아 집마다 차고나 지하실이 있어 목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소음과 진동이 있는 목공기계들을 이 작업실에 두고 목공을 합니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로서는 매우 부러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베란다 목공을 위한 가이드라기 보다는 조그만 작업실을 내는 분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꼭 사야할 공구와 기계는 무엇인지, 우선순위가 어떤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3년 9월 6일 금요일

제발 나무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높고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볕... 가을은 최고의 계절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이어지는 이 시기는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바로 알러지성 비염 때문입니다. 저 또한 알러지성 비염을 오랫동안 앓아 왔습니다.

특히 전 인구의 20%정도라는 알러지성 비염 환자는 봄과 가을... 계절이 바뀔때 마다 큰 고통을 겪습니다. 콧물과 재채기는 둘째치고 눈까지 뻑뻑해지는 알러지성 결막염까지 같이 오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이 많이 납니다. 그런데 이 알러지라는 것이 면역성이 강해지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몸의 컨디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2013년 9월 5일 목요일

3조각 나무퍼즐

"목수집 문짝이 덜렁거린다"는 말이 있죠. 남의 것 만들어 주느라 정작 제 식구들 건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지금까지 처제와 조카를 위한 가구를 만들어 주느라 마눌님도 아들내미도 약간 토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들내미를 위한 간단한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아들내미 5번째 생일이기도 했구요.

어떤 걸 만들어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나무 장난감들이 스크롤쏘를 필요로 하는 쿠미키류나 나무 자동차나 비행기 들이더군요. 그러다가 그나마 수공구로 작업할 수 있는 걸 찾았는데 그건 세조각 나무퍼즐 (3 pieces wooden puzzle)입니다. 세조각 나무퍼즐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입체퍼즐입니다.

2013년 9월 4일 수요일

오마주 덕풍

석달전 쯤입니다. 나가세 카페에 "오랫만에..."라는 제목으로 썬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오랫만에 대물 떡판을 득템했다거나 오랫만에 큰 대박을 쳤다거나 하는 글인줄 알았는데... 오랫만에 덕풍언니의 수작이라는 내용입니다.

오랫만에 덕풍언니의 秀作...이다
어디에 놓여도 잘 어울리는 ...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간결함..크기와 비율,거기에 맞는 색채감..
근래 들어 만든 소품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는...

적삼목700x130x120 낙동후 샌딩.. 오일스테인 마감

2013년 9월 3일 화요일

블랙보드(자석칠판) 만들기

처제로부터 좀 재밌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조카의 책상위에 놓고 쓸 화이트보드를 하나 만들어 달라는 거였습니다. 한때 화이트보드 붐이 일면서 각 가정마다 하나씩 들여 놓았더랬죠. 

우리집에도 아주 큰 화이트보드 하나와 작은 화이트보드 하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파는 곳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차라리 이런 걸 사는게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겠죠. 하지만 처제가 굳이 만들어 달라고 하기에... 그럼 화이트보드 말고 블랙보드는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화이트보드는 수성마카펜으로 쓰게 되는데 처음에는 깨끗하게 지워지지만 갈수록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고, 하얀 바탕이라 별로 예쁘지도 않습니다.

2013년 9월 2일 월요일

어쩌다 들른 서울미술관과 석파정

지난 일요일... 아침부터 아들내미를 재촉했습니다. 도현아빠님을 비롯한 고수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회를 보러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들내미는 엄마 안가면 자기도 안간다고 떼를 써서 어쩔 수 없이 마눌님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눈높이가 높아질까봐 마눌님은 안데리고 갈려고 했거든요. ㅡ,,ㅡ

어쨌든 전시회가 있는 평창동으로 차를 몰고 갔더랬습니다. 전시장인 금보성 아트센터에 도착했는데... 이 썰렁한 분위기는 뭐지? 하면서 마눌님이 뒤에서 그럽니다.

 마침 청소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늘 전시회 안해요?" 하고 물어보았는데... 그 분... 인상좋으신 웃음으로 "내일부터 합니다~"... 두둥~ 순간 뒷통수를 째려보는 네개의 눈초리가 느껴집니다.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