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무환자 팔찌를 선물 받다

저야 머 힘없는 서민이다 보니 어디서 선물받을 일이 잘 없습니다. 그런데 나무로 가는 세상 카페로부터 두번이나 선물을 받았네요. 전에 꼬쟁이님으로 우든 샤프를 선물받았고 이번에는 토종나무님으로부터 무환자 팔찌를 선물 받았습니다.

무환자 팔찌는 무환자나무의 열매로 만들어진 겁니다. 주로 스님들이 무환자나무나 모감주나무의 열매로 만든 염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무환자나무는 말 그대로 몸에 지니고 있으면 집안에 우환과 근심이 없다는 의미의 이름이랍니다.

정성스레 무환자 열매를 선별하고 다듬고 구멍내어 예쁜 끈으로 연결하여 팔찌를 만들어 나눔해주신 토종나무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뭘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3년 6월 28일 금요일

태양계에 빠진 울 아들내미

울 아들... 관심사가 참 남다릅니다. 또래의 아들 친구들을 보면 또봇, 파워레인저, 팽이놀이 혹은 스마트폰 게임 같은데에 빠져 있는데... 울 아들은 요즘 "태양계"에 빠져 있습니다. 한동안 알파벳에 너무 빠져 있어서 걱정이 되었었는데 그 관심이 태양계로 바뀌었네요.

마눌님이랑 아들내미는 밤에 잠들기 전에 꼭 책을 두세권씩 같이 읽고 자는데요... 한번은 태양계에 대한 책을 읽었나봐요. 그 이후로 태양계에 빠졌어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행성들의 오묘한 색깔과 아름다운 무늬에 빠진 듯 해요. 마눌님은 이렇게 아들이 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의도적으로 그 관심을 더 깊이 가지도록 유도를 해줍니다. 태양계에 대해 더 잘 그려져 있는 도감이나 더 많은 설명이 되어 있는 책자... 혹은 영어로 된 태양계 관련 책들을 찾아서 구매하고 읽혀줍니다.

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엔듀로 프리캣 vs 바라탄 폴리우레탄

나무로 뭔가를 만들때의 마지막 공정인 마감. 그리고 그 마감의 마지막인 바니쉬 코팅. 참 어렵습니다.

마감은 마감제를 이용해서 하는건데 마감제라는게 이거했다 지우고 저거해보고...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경험담이 참 중요합니다. 애써 만들어놓고 마감을 잘못하면 완전 도루묵이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제가 써본 두가지 폴리우레탄 마감제에 대해서 경험담을 올려봅니다. 

하나는 General Finish사에서 나온 Enduro Pre-Cat (이하 엔듀로 프리캣이라 함) 이고 다른 하나는 Rust-Oleum사에서 나온 Varathane (이하 바라탄) 입니다. 둘다 수성이고 폴리우레탄 베이스의 도막성 마감제입니다.

2013년 6월 26일 수요일

조카를 위한 책장 설계

조카 방 만들어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침대를 만들어 납품했고 이제 책상과 책장을 만들 차례입니다. 책상은 나무만 애쉬로 바뀌었지 크기와 디자인은 아들내미를 위해 만든 멀바우 책상과 동일합니다. 반면에 책장은 요구사항도 좀 복잡해서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자재 주문을 위한 부품 리스트를 정리합니다.









2013년 6월 25일 화요일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 납품하다

마감까지 끝난 침대를 이제 포장해서 배송할 차례입니다. 만든 침대가 상처를 입지 않게 나무가 배송되어 올때 사용된 포장지를 이용합니다. 이런 포장지들은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습니다. 방에서 작업할 때 깔아놓으면 청소하기 편하고... 이렇게 포장해서 들고 갈 때도 좋습니다.

챙겨야 할 부속은 헤드보드, 풋보드, 측판 두개, 중간보강목, 헤드보드 보강목 두개, 가운데 다리, 상판 8개 그리고 커넥팅 볼트들과 상판 연결용 볼트들 등입니다. 충전드릴과 드라이버도 챙겨야 조립이 용이합니다.

2013년 6월 24일 월요일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 만들기#3 - 보강/상판/마감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 만들기 세번째 글입니다. 이전 글은 관련글에서 링크를 클릭하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전글에서는 측판과 중간보강대를 만들어 침대를 일으켜세운 프레임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상판만 조립하면 되지 않냐고... 마눌님이 옆에서 계속 채근했는데...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죠. 아이들이 가장 많이 치는 장난 중 하나가 침대에서 팡팡 뛰는겁니다. 아파트라 마루에서는 못 뛰게하니 침대에서 뛰는거죠. 비록 매트리스와 상판에 의해 하중이 분산되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받는 충격은 제법 될 겁니다.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 만들기#2 - 프레임

이 글은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설계편과 만들기 첫번째 글에 이어지는 두번째 글입니다. 앞선 글을 먼저 읽으시는 것이 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이전글에서 풋보드와 헤드보드를 만드는 것까지 보았습니다. 사실 풋보드/헤더보드만 만들면 침대 만들기의 70%가 끝난줄 알았습니만... 아직도 갈길은 멀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침대철물을 연결하여 프레임을 세우고 가운데 보강목을 연결하는 과정까지 보겠습니다.

2013년 6월 21일 금요일

데리야끼 도시락이 먹고 싶을 땐 RES2GO

그럴때가 있습니다. 밥은 하기 귀찮고... 나가서 사먹기도 귀찮고... 짜장멱 시켜먹자니 지겹고...

이럴때 마눌님이 주로 선택하는 메뉴는 RES2GO 도시락입니다. 물론 배달 안해줍니다. 제가 가서 가져와야 합니다. ㅡ,,ㅡ

RES2GO는 원래 미국 시애틀에서 교포가 운영하는 데리야끼 식당입니다. 이름은 Restaurant to GO를 줄인 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레스투고"라고 읽습니다.  식당에서 먹어도 되지만 깔끔하게 포장을 해주기 때문에 들고가서 집에서 먹어도 된다는 의미지요.

데리야끼는 일본에서 기원한 요리 방법으로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로 고기나 생선을 양념하여 구운 요리를 의미합니다.

2013년 6월 20일 목요일

나무로 만드는 다관절 로봇 - 큐브봇

이것도 몇개월 전에 만든건데 이제사 올립니다. 만들고도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것들은 마음의 빚처럼 남아있는데 이제 거의 다 올린 것 같네요. 이당시 제가 처음 목공하면서 공구를 좀 사느라 가계에 지출이 좀 있었는데 마눌님이 돈줄을 죄면서 나무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자투리 나무로 계속 뭔가를 만들던 때였죠.

자투리를 이용하여 아이를 위한 나무장난감을 만들고자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했습니다. 원래는 나무로 자동차를 만들어 주려고 했죠. 그러다가 이 큐브봇(Cubebot)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큐브봇은 David Weeks라는 미국의 디자이너가 고안한 정육면체 모양의 로봇장난감입니다.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정육면체는 고개를 들고 팔을 뻗고 허리를 펴고 다리를 내밀어 로봇으로 변신합니다. 참 재미있는 디자인이더군요. 국내에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것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2013년 6월 19일 수요일

핸드스크류 만들기와 활용

보통 클램프들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바디에 고무로 된 조(Jaw)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목수들은 나무로 된 클램프를 이용했습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리는 핸드스크류(Handscrew)가 대표적인 나무로 만들어진 클램프입니다. 핸드스크류는 나무로 된 조를 가지고 있지만 힘을 받는 주요 부분은 금속으로 되어 있어 강한 압착을 할 수 있으며 특히 평행과 평면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목요공방 바로 옆에 있는 툴스토리에서 뭔 건질거 없나 하고 둘러보고 있는데 바로 저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Adjustable Clamp사에서 나온 핸드스크류 키트입니다. 나무 조 부분을 제외하고 전산볼트와 원형너트 그리고 핸들이 들어 있어서 원하는 나무와 형태로 핸드스크류를 만들 수 있는 DIY 키트입니다.

2013년 6월 18일 화요일

드릴프레스 없이 수직으로 구멍 뚫는 법

베란다에서 취미로 목공하는 분들은 수공구와 충전드릴로 모든 작업을 다 합니다. 이런 취목들이 항상 갈망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수직으로 구멍을 뚫을 수 있나?"와 "어떻게 하면 직선과 직각을 유지하며 톱질을 하나?" 일 것입니다. 이 중에서 첫번째 갈망에 대해서 구글님을 통해 전세계의 목수님들께 물어 해답을 찾아 보았습니다.

물론 드릴프레스는 동작 중에도 조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사용할만 합니다만... 드릴프레스가 베란다에 놓이는 순간 집이 아니라 공장으로 바뀌는 느낌입니다. 덩치도 크고 집에 놓을만한 외모도 아닙니다. 그래서 검색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drill perpendicular hole without drill press
(드릴 프레스없이 수직으로 구멍을 뚫는 방법)

2013년 6월 17일 월요일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 만들기#1 - 풋보드와 헤드보드

앞서 설계를 했던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를 지난 주말부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말 이틀동안 작업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아직 이틀 정도 더 해야 끝날 것 같습니다. 평일 짬짬이 작업을 해서 이번 주말까지 완성하여 대전으로 배송할 계획입니다. 이글을 보시려면 관련글에 있는 설계 문서와 관련 도면을 같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3년 6월 16일 일요일

아빠는 66점이야~ ㅡ,,ㅡ

토요일 아침. 마눌님이 빨리 씻고 면도하라고 채근합니다. 오늘은 아들내미 유치원에서 아빠의 날 행사가 있습니다. 아이들 재롱잔치 구경하러 가는거죠.

아들내미 친구 아빠들은 대부분 30대 초중반, 저는 마흔에 하나 낳은거라 지금은 40대 중반... 늙어보이면 아이가 창피해 한다며 물 안빠진 빳빳한 청바지에 새 운동화에 깨끗한 난방을 챙겨줍니다. 아직 30대로 보이는 동안이라고 우겨보지만... 튀어나온 똥배는 어쩔거냐며 핀잔을 줍니다. ㅡ,,ㅡ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다목적 프린터 선반 만들기

오늘 보여드리는 프린터 선반은 사실 몇달 전에 만든건데 이제야 올립니다.

작년 겨울 이사를 하면서 집에서 쓰던 구닥다리 데스크탑 컴퓨터를 처분하고 노트북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노트북은 마루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죠. 그러다보니 프린터를 놓을 곳이 마땅히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들방 한구석에 쳐박혀 있었는데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습니다.

마눌님에게 노트북 테이블 바로 아래에 작은 받침을 놓고 올려놓자고 했지만 걸리적거린다고 싫답니다.

마침 조사를 해보니 프린터도 요즘은 WiFi를 이용하여 무선으로 인쇄가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무선 프린터를 사면 프린터 선반은 적당한 위치에 떨어져 놓아도 되겠더라구요.

2013년 6월 14일 금요일

장부맞춤 멀바우 벤치 만들기

벌써 세번째 멀바우 벤치입니다. 하나는 사개맞춤으로 만들어서 처제네로 분양되었고, 하나는 ㄱ자맞춤으로 만들어서 울집 식탁 아래에 오롯이 앉아있고 지금 만드는 장부맞춤 벤치는 아들내미 책상에 놓일 놈입니다. 멀바우 910x2400x18t에서 상판을 잘라내면 딱 벤치를 만들만한 폭 300mm에 길이 1,000 ~ 1,100mm의 판재가 세개 나옵니다. 그 세번째 상판으로 마지막 벤치를 만듭니다.

2013년 6월 13일 목요일

자동바로 클램핑하기

아주 긴 공작물을 클램핑해야 하거나 침대같이 둘레가 넓은 가구를 둘러싸서 클램핑할 때는 띠같은 모양의 클램프를 사용합니다. 이런 클램프를 밴드클램프라고 하며 여러 브랜드에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밴드클램프는 끈의 길이만 길다면 아주 큰 부재도 고정할 수 있어 놔두면 언젠가 요긴하게 쓰이는 클램프입니다. 그런데 막상 사놓으려고 하면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예를 들어 울프크래프트사에서는 몇가지 타입의 밴드클램프를 판매하는데 트리거 방식의 경우 65,000원 돌려죄는 방식의 경우 45,000원이나 합니다. 자주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이면 참으로 부담되죠.

2013년 6월 12일 수요일

날교체식 대패 RALI 105N - 쵝오~

언젠가부터 대패가 필요했습니다. 거칠디 거친 각재를 땀 뻘뻘 흘리며 사포질을 하고 나서 스테인을 바르면 다시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나무결들... 그많은 나무 먼지들... 쌓여가는 낡은 사포들... 대패만 있다면 이것들을 당장 ~

그래서 철마 미니평대패라는 걸 한번 사봤습니다. 만원정도의 가격이라 한번 써보고 안되면 말지 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패의 날을 빼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며칠 뒤 카페 게시판에서 검색해서 어떻게 날을 빼는지 알아냈습니다. 날을 위로 밀면서 망치로 대패 양쪽끝을 땅땅 두드리니 어렵사리 날이 빠졌습니다.

2013년 6월 11일 화요일

슈퍼싱글 평상형 침대 설계

대전에 있는 10살 조카를 위한 슈퍼싱글 침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침대는 처음 만들어 보는데다가 하중과 충격을 많이 받는 가구라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게다가 부피도 커서 작업시 공간의 확보, 배송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설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2013년 6월 10일 월요일

아들을 위한 멀바우 책상 만들기

처제를 위해 만들었던 멀바우 4인용 식탁이 완성되고 대전으로 배송되기 까지 약 2주 정도 걸렸습니다. 그 2주 동안 멀바우 식탁은 아들내미와 마눌님이 함께 책을 보는 책상으로 사용되었지요. 그런데 그 식탁이 대전으로 휭 가버리니 아들내미가 책 볼 곳이 없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내미가 식탁 위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수성펜이 종이밖으로 나가서 식탁에 테러를 가하기도 했구요. 아들내미가 맘껏 자기걸로 사용할 책상이 절실해졌습니다. 그래서 역시 똑같은 멀바우로 책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책상이라고는 하지만 식탁과 거의 똑같은 디자인과 설계입니다.

(이 글은 번데기너트를 이용하여 다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총알볼트를 사용하면 더 쉽고 튼튼합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2013년 6월 9일 일요일

삽질 퍼레이드~

요즘 만들어야 할 것들이 밀려있어 마음이 좀 급했나봅니다. 

취목이라 주말이나 휴일에만 작업하였고 그나마 아들내미 훼방 때문에 하루 작업시간은 불과 3~4시간에 그쳤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8시간 정도를 목공하다 보니 손도 저리고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졌나 봅니다.

삽질의 연속입니다.

며칠전 완성했던 장모님을 위한 선반입니다. 얇은 12t로 작업하다 보니 끼워맞춤으로 만들었는데 귀찮아서 대충 치수를 측정했던게 문제였는지... 공정의 문제였는지 아래 사진처럼 딱 끼워맞춰지지 않고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생겨버렸습니다.

2013년 6월 8일 토요일

장모님을 위한 맞춤형 선반 만들기

얼마전 처가가 하남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기존에 살던 집보다 약간 작은 집이라 세간살이가 잘 맞지 않고 불편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식탁도 너무 큰데다가 위치도 어정쩡하고, 긴 복도는 뭔가를 놓기에는 복잡하고 안놓기에는 허전하고, 소파도 마루에 비해 너무 크고... 여하튼 자리를 잡는데 좀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그 와중에 제 눈에 가장 거슬리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싱크대와 냉장고 사이의 저 좁은 공간입니다. 

안 그래도 전에 살던 집에 비해 싱크대가 작아져서 수납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런 자투리 공간에 뭔가를 만들어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모님도 원하셔서 아래 사진 빨간 부분에 들어갈 맞춤형 선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2013년 6월 6일 목요일

간이작업대를 위한 공구거치대

제가 베란다에서 목공을 좀 할라치면 우리 아들내미... 뭐가 그리 궁금한지 베란다를 내다봅니다. 그러다가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와 아예 자리를 잡고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아빠한테 가까이 오지마~ 위험해~" 라고 엄포를 놓지만... 제가 뭔가 재밌어 보이는 걸 할때마다 맨발로 휘리릭 달려와 "아빠 뭐하는거야?" "아빠 내가 톱질해줄까?" 등등 훼방을 놓습니다.

저야 뭐 수공구밖에 쓰지 않기 때문에 크게 위험한 상황은 생기지 않겠지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아래 사진처럼 공구를 놓을데가 없어서 바닥에 어지럽게 내려놓는다는 겁니다. 아이가 맨발로 걸어오다 날카로운 드릴날이나 톱날을 밟아 피라도 날라치면 바로 저의 베란다 공방은 마눌님에 의해 폐쇄되고 말겁니다. 저의 취미생활 지속과 아이의 안전을 위해 뭔가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2013년 6월 5일 수요일

현충일을 맞아 생각 하나 음악 하나

얼마전에 본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을 뿐이다."

60여년전 한반도에 나쁜 상황이 있었고, 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을 당하였습니다.

6월을 맞아 시내 곳곳에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플랭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이제 6월은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달이었으면 합니다.

2013년 6월 4일 화요일

ㄱ자맞춤 멀바우 벤치 제작기

지난번에 처제에게 만들어준 사개맞춤 멀바우 벤치... 마눌님이 맘에 들었는지 우리집에서 쓸 벤치를 똑같이 만들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업도 아니고 취미로 목공을 하는 저로서는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 만드는 건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르게 만들어 보려고 궁리를 했습니다.

벤치는 사람이 앉는 가구이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 큰 힘이 가해집니다. 최대 200~300kg 정도의 무게를 버텨야 해서 튼튼히 만들어야 합니다. 수직으로 힘을 받는 의자이기 때문에 에이프런과 다리를 연결할 때 수평으로 피스결합 후 본딩하기가 좀 꺼려집니다. 사람의 무게를 본드와 나사못으로 버티기에는 좀 불안하기 때문이죠.

2013년 6월 3일 월요일

나무로 만들어진 샤프를 선물받다

우드워커에서 강퇴당한 후 나가세(나무로 가는 세상) 카페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우드워커에 비하면 회원이 2천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카페지만 소수정예라는 말이 딱 맞는 정이 넘치고 다양한 분야들의 고수들이 즐비한 카페입니다.

나가세에는 우드펜을 본업으로 혹은 취미삼아 만드시는 고수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분들이 가끔 만드신 펜, 샤프, 만년필을 무료로 카페 회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죠. 

이날도 우드펜 나눔을 한다는 꼬챙이(대방동)님의 게시글을 보고 들어가 봤더니 3세트를 나눔하는데 두 분만 신청하셨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당첨~

2013년 6월 2일 일요일

멀바우 식탁과 벤치를 납품하다

대전에 사는 처제가 주문한 멀바우 4인용 식탁벤치세트... 완성된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대전 출장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저도 애타고 처제도 애가 탔습니다. 사진으로 식탁이 완성된 걸 보내주었더니 처제의 기대감이 상승되어서 부담스럽기도 했고, 대전에 내려간다 내려간다 하면서 여러번 일정을 연기해서 미안하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