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3월 30일 월요일

간이 작업대에서 대패질 잘 하려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공을 하는 분들이 대패에 입문하게 되면 마치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오는 듯한 도약의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대로 대패질하려면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는 서양식 대패든, 당기는 동양식 대패든 대패날이 아무리 잘 세워져 있든 대패질하는 나무가 잘 고정되지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하체라고 하는 건 든든한 작업대를 의미합니다.  저처럼 베란다에서 목공하는 분들은 공방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아름답고 무겁고 든든한 작업대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넓지 않은 베란다에 아빠의 취미생활 만을 위한 (가족의 시선으로) 둔탁하고 위험해 보이는 작업대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좁은 베란다에서 넓은 판재로 작업하려면 작업대를 수시로 옮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가볍디 가벼운 간이 작업대를 쓰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27일 금요일

걸어서 살빼기 7개월차, 군것질을 끊어라!

걸어서 살빼기 프로젝트 7개월차 보고입니다.

2014년 8월부터 하루에 만보 이상 걷자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걸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체중이 줄었었는데, 설날이 끼어있던 지난 2월, 오히려 2kg이 늘어버린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ㅡ,.ㅡ

날씨가 안좋고 공사가 다망해서 걸음수가 많이 줄었는 데다가,  설날에 생일에 아들 졸업에 외식과 과식이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3월에 들어서면서 단단히 결심했습니다.  적어도 2015년 1월 체중인 82.8kg까지 다시 빼자고요.  하지만 한번 찐 살은 다시 빼기 정말 어렵더군요.

2015년 3월 25일 수요일

스케치업으로 관통 주먹장(도브테일) 그리기

지난 주에 P. Michael Henderson님의 수공구로 만드는 도브테일 시리즈를 소개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 하셨습니다.

사실 도브테일의 레이아웃을 잡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Henderson씨 외 많은 분들이 그리는 방식인 디바이더(divider)로 핀의 배치를 일정하게 나누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과정도 간결하고 좋지만, 그 결과물도 비례가 훌륭하고 일관적인 통일성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스케치업으로 도브테일을 그리는 방법도 만드는 방법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소개드린 디바이더로 나누는 방법을 스케치업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구현해보니 도브테일을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015년 3월 23일 월요일

취미 목공인들이 주목해야 할 이케아(IKEA) 제품들


광명에 있는 이케아(IKEA)가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요즘 살빼기 하느라 매일 저녁 2시간씩 걷는데,  제가 걷는 코스 중 하나는 이케아 근처까지 닿기도 합니다.

어쩌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걷지 못할 때는 아예 차를 가지고 이케아에 가서 그 안에서 걸어 다닙니다.  이케아에서 저녁도 먹고 가구와 소품 그리고 화려한 쇼룸들을 둘러보다 보면 10,000 걸음을 쉽게 채웁니다.

몇번 이케아를 둘러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케아가 공방이나 가구회사에게는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이지만,  취미 목공인들에게는 필요한 자재를 구하고,  다양한 소재를 써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고요.

그래서 취미 목공인 입장에서 이케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판매하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추운 겨울, 아들과 송정동 둑길 걷다

지난 겨울 매섭게 추웠던 토요일, 아들과 단 둘이 걷기 여행을 나섰습니다.

여태 엄마에게 치대는 어린 아이지만,  아빠와 단 둘이 여행을 나서는 때가 있습니다.  주로 엄마에게 혼났을 때나,  엄마가 아파서 놀아주지 못할 때입니다.

아마 이때는 엄마가 감기 몸살로 몸져 누워 있을때 였을 겁니다.

코스는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지라 평이한 길로 잡았습니다.  집에서 나서 아기씨당 - 포스코더샵 - 살곶이다리 - 송정동 둑길 - 군자역에 이르는 6.5km 정도의 길입니다.

7살 아들에게는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길이 편하고 좋아서 강행했습니다.

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수공구로 숨은 주먹장(도브테일) 만들기

이 글은 P. Michael Hendersen님이 쓰신 "Hand Cut Dovetails" 시리즈 중에서 숨은 주먹장(Half-blind Dovetail)에 대한 글을 번역하고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이 글은 앞서 소개드린 관통 주먹장에 대한 글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관통 주먹장과 중복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복하지 않았으니, 그 글을 보지 않았다면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숨은 주먹장이 관통 주먹장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뒤에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숨은 주먹장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관통 주먹장을 먼저 다루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고자 할 뿐입니다.

2015년 3월 16일 월요일

고장난 작업대, 수납 테이블로 개조하기


제가 목공을 하는 곳은 아파트 베란다입니다.  좁디 좁은 곳인데다가 빨래도 널고, 버섯도 말리고, 아들의 놀이터이기도 한 곳이어서 늘 정리정돈과 청소에 신경써야 합니다.

저도 처음 목공할 때는 자주 청소와 정리를 했습니다만... 이상하게 한번 청소를 해 놓으면 다시 어질러기 싫어서 목공을 안하게 되더군요.

예전보다 일도 더 바빠지고, 아이와 놀아야 할 시간도 늘 부족하다 보니, 목공은 아주 짧은 시간에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리에 소홀해졌고,  저의 베란다 공방은 아래와 같이 돼지우리 수준으로 변했습니다.

2015년 3월 13일 금요일

송정동 둑길-전농천 걷기 코스

한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려 소개드리지 못한 저의 걷기 코스를 오랫만에 올립니다.

이 코스는 작정하고 길게 걷기 위해 개발한 코스로서 거리가 무려 10Km에 이릅니다.  대략적인 코스는 독서당공원 - 아기씨당 - 포스코더샵 - 살곶이다리 - 송정동 둑길 - 군자교 - 전농천 - 용답역 - 마장역 순입니다.

긴 코스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고 시간이 충분할 때 걷는 코스입니다.  그냥 송정동 둑길 위주로 걸을 때는 군자역에서 돌아오는 방법으로 코스를 단축합니다.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수공구로 관통 주먹장(도브테일) 만들기

이 글은 P. Michael Henderson님이 작성한 "Hand Cut Dovetails" 시리즈 중 관통 주먹장(Through Dovetails)에 대한 포스팅을 번역하고 첨언한 것입니다.

주먹장은 연습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는 목공 기술입니다.

당신의 첫 주먹장은 아마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똑같은 경험을 합니다.

당신의 두번째 주먹장은 아마도 처음보다는 더 나을 겁니다.  그리고 열번째 주먹장은 첫번째 것에 비하면 훨씬 더 멋질 겁니다.  물론 더 빠르게 수준높은 주먹장에 도달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 목수라는 사람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꾸준한 연습이 훌륭한 주먹장으로 이끄는 길임은 틀림 없습니다.

2015년 3월 9일 월요일

현란한 무늬의 낙엽송 신발장 만들기


저를 알아주는 유일한 고객인 처제에게 얍실한 애쉬테이블을 납품한 날, 또 다른 주문을 받았습니다.  신발장을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오픈 마켓에 원목 신발장이 있는데 가격이 무지 싸더군요.  그걸 사라고 했더니 원하는 크기가 아니랍니다.  현관쪽에 있는 좁은 공간에 딱 맞는 크기로 만들어 달랍니다.

취미로 목공을 하는 것과 직업으로 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직업일 경우에는 최소 비용/최대 효과를 지향해야 하지만, 취미 목공인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감성적으로 작업합니다.

2015년 3월 6일 금요일

달봉이 한우 - 치즈와 한우의 앙상블

오랫만에 우리 가족 단골 맛집 소개입니다.

TV를 잘 보지 않지만 그나마 즐겨보는 TV프로가 <테이스티로드>입니다.  어느날 마나님이 한우와 치즈를 같이 구워먹는 집을 테이스티로드에서 봤다며 먹고 싶다고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식당 이름은 <달봉이 한우>,  위치는 성수동 이마트에서 가깝네요.

집에서 가깝고 하니 바로 출동입니다.  쉽게 찾아는 갔는데 거기가 성수동 공장지대라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차를 댈 곳이 마땅히 없는 듯 합니다.  저희는 경차라 어떻게 어떻게 구겨넣어 주차를 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달봉이한우가 있는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유료주차장이 있네요.

2015년 3월 4일 수요일

호닝가이드 (날 연마 가이드) 비교 분석

이 글은 Christopher Schwarz가 PWW에 기고한 "Understanding Honing Guides"를 번역하고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Lie-Nielsen과 Veritas에서 새로운 호닝가이드가 나왔습니다.  관련글을 꼭 참고하세요)

지난 10년 동안 저는 많은 이들에게 끌과 대패날을 어떻게 연마하는지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그들이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호닝 가이드(날 연마 가이드, honing guide)들을 써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쓸모 있다고 판단되는 호닝 가이드들은 구입하여 제 공방에 두었습니다.  반면 어떤 호닝 가이드들은 그리 유용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소개하는 호닝 가이드는 4가지로서 모두 쉽게 구할 수 있고, 쓸모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입니다.

2015년 3월 2일 월요일

파이프 클램프, 자석 패드 만들기

제가 가진 클램프 중에서 파이프 클램프는 무거운 것만 빼면 사실 가장 맘에 드는 클램프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길이도 유연하게 늘릴 수 있고, 나사를 돌리는 방식이라 아주 강한 힘으로 죌 수 있지만 반대로 아주 약하게 죌 수도 있는 즉 힘조절이 가능한 클램프입니다.

파이프 클램프는 강하게 죌 수 있기 때문에 간혹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나무를 죄는 조(Jaw)가 쇠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강한 힘으로 죄면 나무에 눌린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판되는 파이프 클램프 장치에는 사진과 같이 플라스틱 재질로 된 패드가 같이 제공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