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걸어서 살빼기 4개월차, 안녕~ 2014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4년은 사회적으로 참 슬프고 짜증나는 일이 많았던 해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신고리원전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나서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슈퍼 갑질로 서민들은 냉가슴을 앓았습니다.  권력의 잘못을 덮으려 공안몰이를 하고 있는 요즘은 이게 과연 2014년인지, 1970년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올 한해 어려웠던 경제가 내년에는 더 암울해질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현 경제팀은 잘못된 진단에 잘못된 처방을 내림으로서 그 암울한 전망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클램핑 쎄게 한다고 본드가 잘 붙는 건 아니다

목공 본드에 대한 글을 시작한 김에 완델씨의 본드에 대한 재밌는 실험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완델씨의 "Can you squeeze all the glue out of a joint?"를 번역했습니다. 
http://woodgears.ca/joint_strength/glue_methods.html

"너무 쎄게 클램핑하면 접착 부위의 본드가 다 빠져나와 접착력이 약해진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 왔습니다.  저는 늘 이 말에 대해 그게 대체 가능하기나 한건가라는 의심을 하곤 했습니다.   이런 의심을 해결하려면 직접 테스트를 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본드 접착에 대한 다른 측면들도 이번 기회에 같이 테스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번 테스트에서 LePage사의 목공용 본드(Carpenter's glue, 노란색 PVA 본드)를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이 본드는 제가 가장 즐겨쓰는 본드이기도 합니다.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2014년 크리스마스 풍경

2014년도 어느덧 끝이 보이는 군요. 직원들 중에는 12월 25일부터 1월4일까지 긴 휴가를 낸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는 년말부터 다음해 초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마무리로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어쨌든 바쁜 와중에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하기 위해 일찍 퇴근했습니다. 길이 막힐걸 염려해서 오래간만에 전철로 퇴근했는데 갈아타는 전철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집에 오니 간편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겨주네요.

아들도 이제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있네요. 내년부터는 초등학생이 되는 건데, 걱정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당장 학교 가는 길에 건널목이 많아서 통학부터가 걱정입니다. 어떨때 보면 의젓한게 다 큰거 같지만, 어떨때 보면 영락없는 철부지 어린 아이입니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의 키가 자라고 골격이 굵어지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지요.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목공 본드의 원리와 효과적인 사용법

FWW #166의 "How yellow glue works"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류가 접착제를 사용한 것은 3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접착제가 어떻게 하여 두 물체를 붙이는지 그 원리를 알고 있을까요?  사실은 그들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누구도 확실하게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본드는 어떻게 물건들을 붙일 수 있나?

접착(adhesion)은 사실 매우 복잡한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이론으로 이 현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수십가지의 이론이 주장되었고 또한 기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많이 쓰이는 PVA(Polyvinyl Acetate, 초산비닐수지)에 대해서는 기계적 맞물림 이론(mechanical-interlocking theory)이 정립 되었습니다.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오래된 의자 멀바우로 리폼하기

저희 부부가 결혼을 한지도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정말 어떻게 그 긴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할 때 신혼 가구를 리바트에서 세트로 쫙 구입 했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도 꽤나 비싼 돈을 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전세살이 10년 동안 계속 이사를 다니다 보니 장롱은 부서져서 버려야 했고,  서랍장도 낡기도 하고 생뚱맞은 스타일이라 이사하면서 버렸습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올 때 신혼 가구가 남아서 온 건 2인용 식탁과 그에 딸린 의자 두개 뿐이었습니다.

2014년 12월 19일 금요일

한강-중랑천 합수부, 서울숲 걷기


울 아들은 유치원만 다녀오면 노트북을 켜놓고 다음지도, 브이월드 등의 지도를 띄워 여기저기 둘러보기를 좋아합니다.  그러고는 가끔씩 어떤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데리고 간 곳이 중랑천-청계천 합수부, 한강-탄천-양재천 합수부입니다.  사실 그보다 먼저 갔던 곳은 한강-중랑천 합수부입니다.

이 곳은 집 근처라 서울숲에 산책갈 때 여러번 지났던 곳입니다.  그런데 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인식은 하지 않고 지나가서 그런지 아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014년 9월 6일에 아들과 함께 여정을 나섰습니다.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목공에 쓰이는 접착제의 종류


목공 본드의 종류와 용도에 대해 Woodbin의 "Woodworking Glues"를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흰색 본드를 써야 할지 노란색 본드를 써야 할지 고민되십니까?  물에 띄워질 카누를 만들때 어떤 본드를 써야 할지 고민되십니까?  오래된 고가구를 수리해야 합니까?  느슨해진 장부를 고쳐야 합니까?  나무가 갈라지는 것을 보수해야 합니까?  아니면 임시로 고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나무와 나무를 결합하는 것은 목공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입니다.  나무의 결합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사용되지만 본드만큼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은 없습니다.

목공에는 여러 종류의 접착제가 사용되는데 그 종류와 용도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바울아저씨 - 피자와 떡볶이의 절묘한 만남

요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참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마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처럼 가처분 소득은 줄고, 집값, 교육비, 식비 등은 모두 오르니 사람들의 호주머니에 돈이 말라 버렸습니다.  그러니 요즘은 어떻게든 월급쟁이로 사는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맛집 소개는 항상 조심스럽습니다만,  저희 식구가 사랑하는 식당이 오랫동안 저희 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바울아저씨"입니다.  바울아저씨는 사실 이미 유명한 맛집이고 전국에 걸쳐 체인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최근 행당역 인근에 생겼더군요.  마나님이 친구들과 먹어보고 괜찮다고 생각되어 이 집을 찾기 시작했는데,  가끔씩 떡볶이가 생각날 때 마다 이 집에 갑니다.

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한강-탄천-양재천 합수부 산책

지도 보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가보고 싶다고 찍는 곳들이 있습니다.  강들이 흘러 다른 강들과 만나는 합수부입니다.

그래서 한강-중랑천 합수부,  중랑천-청계천 합수부를 다녀 왔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한 다른 곳인 한강-탄천 합수부와 탄천-양재천 합수부를 한꺼번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2014년 11월 15일 약간 쌀쌀한 날에 다녀왔습니다.

한강-탄천 합수부에서 탄천-양재천 합수부까지의 거리는 약 2.3Km 정도 됩니다.  왕복하면 4.6Km 정도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만,  쉬엄쉬엄 가면 그리 힘들지 않은 코스입니다.  차는 탄천 주차장에 세워두면 됩니다.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테이블 상판 집성하는 방법

이 글은 FWW #166에 소개된  Gary Rogowski 의 "Gluing up Tabletops" 기사를 기반으로 저의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목으로 테이블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가장 큰 문제는 테이블 상판으로 쓰일 넓은 판재를 어떻게 구하느냐 입니다.  예를 들어 1,200mm x 600mm 정도의 판재가 필요하다면 지름이 700mm 이상인 아주 큰 나무를 제재해야 합니다.  설사 그런 나무가 있다고 해도, 그 정도 크기의 떡판은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많은 목수들은 테이블 상판을 위해서 집성을 합니다.  집성은 좁은 폭의 나무를 붙여서 하나의 큰 상판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자작 로우 테이블 때를 벗기다 (국산 바니쉬의 한계?)

제가 목공을 취미로 시작한 것이 2012년 겨울부터이니 이제 2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허접하지만 요긴하게 써왔던 저의 졸작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하자가 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 하자는 바로 이 자작합판으로 만든 접이식 테이블(로우 테이블)입니다.  이것을 만든 과정은 아래 관련글 참고하시구요.

이 로우 테이블은 자작합판만 잘 재단해 오면 접어지는 다리를 피스로 연결하고 마감만 하면 끝이라 매우 쉽지만, 쓸모있고 예쁜 아이템입니다.

2014년 12월 5일 금요일

청계천-살곶이교-서울숲 걷기 코스

요즘 저는 걸어서 살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회사 근처에서 걸어다니는데, 휴일인 경우에는 집 근처에서 걷습니다.

그런데 식구들을 놔두고 혼자 빠져나와 몇시간씩 걷기가 미안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동구 일대에서 아이와 함께 걸을만한 몇가지 코스를 개발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아주 즉흥적으로 걷게 된 청계천-살곶이교-서울숲 코스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2014년 12월 3일 수요일

이케아(IKEA)에 맞설 소규모 공방의 전략은?


며칠전에 집으로 배달되어 온 우편물 중에서 이케아(IKEA)에서 온 게 눈에 띄더구요.  제법 두터운 제품 소개 카다로그였습니다.

2014년 12월 18일 이케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광명에 대규모 점포를 오픈합니다.  이 소식은 여러번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아마 모두들 아실겁니다.  게다가 요즘 전철 광고판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이케아가 대규모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1일 월요일

구글 Blogger 검색에서 글 제목이 먼저 보이게 하려면?

제 블로그를 <다음>에서 <구글 블로거>로 옮기면서 삽질한 경험들을 조금씩 정리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검색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간단한 조치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방문자를 기다리는 마음은, 마치 가게를 오픈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길거리에 위치하는 것도 중요하고,  가게의 간판이나 캐치 프레이즈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