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4월 29일 수요일

원형톱 제로 클리어런스 베이스로 깨끗하게 자르기

이 글은 Suwat Phruksawan의 "Zero Clearance Throat Plate for Circular Saw" 포스팅을 기반으로 필요한 내용을 덧붙여 재구성한 글입니다.

테이블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형톱이 따로 필요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업물이 너무 큰 경우 그것을 테이블쏘로 옮기기 보다는 톱이 가서 작업하는게 더 낫습니다. 이럴 경우 원형톱이 제격입니다.

하지만 원형톱은 베이스에 뚫린 넓직한 구멍에 톱날이 자유롭게 회전하는 형태여서 절단 품질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특히 합판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 심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충 거칠게 자르는 용도로만 사용되던 원형톱으로 깨끗한 절단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 방법은 원형톱을 위한 제로 클리어런스 베이스(Zero Clearance Base)를 만드는 겁니다.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원형톱을 위한 가이드와 지그들

원형톱(circular saw)은 회전하는 톱날이 나무를 절단하는 간단한 구조의 전동 공구입니다.  원형톱을 뒤집어 테이블에 고정한 것이 테이블쏘이니,  테이블쏘의 어머니라고 할 수도 있겠죠.

저렴하고 가볍고 들고다니기 쉬워서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테이블쏘의 정밀한 조기대가 없으니 거칠고 정확하지 않아도 되는 재단에 주로 많이 활용됩니다.

보통 많이 쓰는 원형톱은 7인치 정도의 톱날을 쓰지만, 요즘은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3인치 정도의 작은 톱날이 달린 미니 원형톱(mini circular saw)도 DIY하는 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2015년 응봉산 개나리와 모험놀이 체험장

해마다 봄이면 집 앞 응봉산이 활짝 핀 개나리 꽃으로 노랗게 물듭니다.

보통 3월말~4월초에 개나리 꽃이 만개를 하는데, 이때를 맞추어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립니다.  때문에 이 즈음 많은 시민들이 응봉산을 찾습니다.

산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낮지만,  한강변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정상에 올라서면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응봉산에서는 성수대교와 잠실방면의 전망이 펼쳐지며,  길건너 달맞이봉에서는 동호대교 방향 전망이 일품입니다.

올해도 개나리가 노랗게 물들은 응봉산을 아들과 함께 올라 갔습니다.  2015년 4월 5일 비가 드문드문 내리는 휴일 오후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2015년 4월 22일 수요일

[마감론] 외부용 투명 마감제 테스트

이 글은 FWW#205 "Torture Test for Outdoor Finishes"를 요약 번역한 것입니다. 

야외는 나무들에게 그리 좋지 못한 환경입니다.  쓰러진 단풍나무나 뒷마당에 있는 애디론댁 체어(Adirondack Chair)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은 모든 죽은 나무를 거름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햇빛과 습기가 이 과정을 주도합니다. 햇빛 특히 자외선(UV)은 나무를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약하게 만듭니다.  수분은 나무의 섬유질을 팽창시켰다가 건조해지면 섬유질을 쪼그라들게 합니다. 이 때문에 나무가 갈라지게 됩니다.  게다가 추운 지방인 경우 습기가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이 풍화과정(weathering)을 더욱 더 가속시킵니다.

마감을 하지 않은 경우, 새로 만든 가구라 할 지라도 몇 주 뒤면 오래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하며,  1년이 지나면 고대 유물처럼 보이게 됩니다.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내가 만든 가구, 가격을 얼마로 할까?

직업 목수든 취미 목수이든 자신이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할 때, 대체 얼마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아야 하고, 이왕이면 많은 댓가를 받는 것이 좋을테죠.  그렇다고 너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외면을 하게 되거나, 친구의 원망을 듣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가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협의점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생산자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어야, 소비자도 만족합니다.

어려운 주제이지만, 꼭 필요한 논의이기 때문에 이의 단초로서 Wood Whisperer의 "Pricing Your Work" 포스팅과 그에 달린 여러가지 토론 댓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1달러를 1,000원으로 계산했음을 알려둡니다.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숨겨진 벚꽃 명소, 금호산-장충동 성곽 걷기

이번주 봄비가 오기 전까지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학교를 다녀오던 아들이 떨어진 벚꽃잎을 주어들며 "벚꽃이 눈처럼 내려~"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마지막 벚꽃 구경을 가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2주 전에 안양천 벚꽃 구경을 갔더랬습니다만,  내년에도 또 올 벚꽃들이지만, 그래도 가고 싶더랬습니다.  벚꽃은 다시 필 것이지만 아들은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 가니까요. 

그래서 토요일에는 워커힐 호텔로 벚꽃 구경을 갔습니다.  길은 좁은데 너무 많은 차량들이 몰려 주차할 곳도 없고,  길은 막히고 해서  그리 즐겁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쉬워서 그 다음날은 2015년 4월 12일 일요일 아침, 식구들과 함께 우리 동네에 있는 금호산으로 나섰습니다.  이날 벚꽃 구경삼아 걸었던 코스는 제가 애용하는 걷기 코스로 [신금호역->금호산->생태다리->매봉산 정자->유아숲체험장->버티고개->신당동 성곽길->장충동]에 이르는 5km 구간입니다.  서울숲-남산길의 일부와 서울 성곽길의 일부를 엮은 길이기도 합니다.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호닝가이드 튜닝과 세팅 지그 만들기

요즘 제가 읽고 있는 Hybrid Woodworking을 보면 날 연마에 대한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날물을 연마하는 방법을 20명의 목수에게 물으면, 20개의 다른 대답을 듣는다.  그리고 그 20개의 해법은 모두 합리적인 이유와 합당한 결과물을 낸다.  이렇게 세상에는 다양한 날 연마법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가 이것저것 따라하다  헛돈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말인즉슨 날물을 연마한다는 의미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 바탕에서 자신이 다루는 날물의 취향, 상황과 여건에 따라 자신만의 날물 연마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못된 투자를 제법 했고, 잘못된 방법으로 연마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란다 취미 목공인의 입장에서 최적의 날 연마 시스템이 무엇인지 보고 듣고 연구해 본 결과, 나름 체계를 세웠습니다.  사실 기존의 목공 교과서에 나오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날을 연마한다는 것의 의미에 충실하면서 군더더기를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저의 날 연마 삽질기를 포함한 몇가지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015년 4월 13일 월요일

레드 오크와 화이트 오크의 구분과 특징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나무로 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공급이 충분하고 가격이 적당한 걸로 꼽으라면 몇 종류 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레드파인, 스프러스, 라디에타 파인, 엘리오티 파인, 낙엽송 등의 소프트우드들과 애쉬, 체리, 비치, 메이플, 오크 등의 하드우드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공방에서 정성들여 만들어지는 고급 가구들은 대부분 레드오크, 화이트오크, 애쉬(ash, 물푸레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어 집니다. 

사실 애쉬는 상대적으로 비싼 오크를 대신해서 쓰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서 고급 가구재는 오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크는 우리말로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학명은 Quercus입니다.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광명 가학동굴 축제를 즐기다


제가 살빼기 위해 걷는 곳이 안양천인데,  서울과 광명을 가르는 경계선입니다.  그래서 안양천에는 광명8경이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살펴보니, 광명시민도 아닌 제가 이미 다섯군데를 가 보았더군요.  안가본 세 곳 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광명 가학동굴이었습니다.

설명을 보니 일제시대때 개발되었던 광산인데 1970년대에 폐쇄되었던 곳을 다시 개발하여 관광지로 만들었더군요.  타이틀도 멋져서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입니다.  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해 1월에 어느 휴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아들과 함께 가보자고 길을 나섰습니다.  사무실에서야 광명이 가깝지만,  집에서 가려면 꽤 멉니다.

2015년 4월 8일 수요일

간단한 그무개(Marking Gauge) 만들기


영어로는 Marking Gauge라고 하는 "그무개"는 제가 참 좋아하는 공구 이름입니다.  목공 분야에서 이렇게 아름답고 직관적인 순 우리말 이름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금을 긋는 역할을 하는 그무개는 선을 그리는 형태도 있지만, 대부분 칼날이나 송곳이 달려 있어 나무에 칼금을 넣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초보일 때는 아니 왜 멀쩡한 나무에 칼금을 넣어 상처를 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동스퀘어와 연필을 이용하여 마름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에 대고 톱질을 하거나 끌질을 했죠.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지저분하게 가공되는 걸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2015년 4월 6일 월요일

AliExpress에서 공구 사기 #1


우리나라의 목공구 시장이 작다보니 국산 공구는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국산 브랜드로 나오는 것들도 중국 OEM이 많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되는 공구들은 거의 다 외국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거나 외국 브랜드의 한국 지사에서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의류 제품의 경우 국내 수입상의 폭리가 심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목공구 분야에서도 비슷하게 다소 가격차가 나는 제품도 있고, 비교적 합리적인 곳도 있습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국내에서는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공구들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공구를 해외에서 직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고, 실제로 많이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3일 금요일

독립기념관에서 역사와 만나다


요즘 우리집 대화의 화두는 "역사"입니다.

좀 뜬금없지만 우연히 보게 된 KBS의 "역사저널 그날"에서 시작되는 얘기입니다.  이 프로는 어떤 시대의 한자락을 여러명의 패널이 토론하는 식으로 짚어보는데,  일종의 역사 예능이라 할 정도로 재미있으면서도 역사적 교훈을 게을리하지 않는 미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나님도 아이도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본방 사수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패널로 나오는 분 중의 한분이 "최태성" 선생님으로 고등학교 교사이자 유명한 EBS 강사입니다.

마나님이 이분의 해박한 역사 지식과 올곧은 관점에 반했나 봅니다.  어느날 마나님이 두꺼운 책을 재밌게 보고 있길래... 뭔가 봤더니 바로 "최태성" 선생의 "한눈에 사로잡는 한국사"라는 책이었습니다.

2015년 4월 1일 수요일

스케치업으로 숨은 주먹장(도브테일) 그리기

지난주 소개드린 "스케치업으로 관통 주먹장(도브테일) 그리기"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번에는 스케치업으로 숨은 주먹장을 그리는 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숨은 주먹장을 그리는 방법은 관통 주먹장을 그리는 방법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로 한 꼭지를 뺀 이유는 테일의 모양을 복사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전체적인 과정은 관통 주먹장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차이점 위주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테일의 모양을 핀보드로 복사하는 효율적인 방법 두가지를 소개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솔리드 도구의 Trim과 인터섹트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