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1월 30일 금요일

걸어서 살빼기 5개월째 - 겨울철 살빼기는 힘들어~


걸어서 살빼기 5개월차 보고입니다.

사실 누가 보지도 않을 보고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서입니다.  날씨가 춥다고, 비온다고 걷기 빼먹고,  군것질하고 나태하게 굴다가도 월말이 되면 블로그에 체중을 재서 올려야 하다는 부담감 때문에 조심하게 됩니다.

바짝 걷기 피치를 올리고, 군것질도 참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체중을 재면서 아쉬워하기도 하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위한 이런 가벼운 부담은 살빼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 의식이 없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2015년 1월 28일 수요일

패러랠/파이프/바 클램프 비교 분석

FWW #172 "Bar Clamps, Head to Head" 기사를 기반으로 내용을 보충하였습니다. 

목수들에게 공방에서 가장 중요한 공구가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테이블쏘나 밴드쏘나 라우터 같은 걸 듭니다.  사실 목수들이 공방을 차리고 가장 먼저 사는 공구가 바로 이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구는 다름아닌 클램프입니다.  가구를 만들고 조립하는 모든 과정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클램프입니다.

클램프 하나당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닙니다.  보통 1만원에서 5만원 사이의 가격입니다.  하지만 클램프도 필요한 갯수만큼 갖추다 보면 테이블쏘의 가격과 맞먹을 수도 있습니다.  클램프가 제대로 된 압착을 하지 못한다면 집성이나 조립 작업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클램프의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2015년 1월 26일 월요일

나무의 결방향 읽기 (어느 방향으로 대패질 할 것인가?)

이글은 FWW #172 "Determining Grain Direction"을 기반으로 필요한 내용을 보강하였습니다.

나무의 현란하고 아름다운 무늬는 그 나무의 가치를 높여주지만, 목공인들에게는 결방향이 복잡하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떤 좋은점들의 이면에는 나쁜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무늬가 아름다운 나무들은 대패질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런 나무들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비결은 결방향을 잘 읽어 그 방향으로 대패질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종종 하나의 판재에서 두가지 이상의 결방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나무들은 무늬가 적어서 결방향을 읽기가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운에 맡기기도 합니다.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방향을 잡고 대패를 한번 밀어 봅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뜯겨짐 없이 매끈하면 운이 좋은 것이고,  아니라면 방향을 반대로 해서 그 실수를 메꿉니다.  50%의 성공 확률이죠.

2015년 1월 23일 금요일

한글박물관 : 오랜 기다림 끝에 개관하다

울 아들은 아기때 부터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3층에 있는 불교조각관을 집착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아했죠.

여하튼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다 보면 그 앞에 또 다른 박물관을 짓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공사현장명이 "한글박물관"이더군요.

아들이 한글을 다섯살때 깨쳤는데, 그때 이 한글박물관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픈을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2014년 10월 9일 한글날, 드디어 한글박물관이 개관을 했습니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진 적도 있었고,  국어보다 영어를 더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한데다가,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에 대한 제대로 된 전시공간이 없었다는 점에서 참 안타까웠는데,  늦었지만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2015년 1월 21일 수요일

얍실한 애쉬 테이블을 납품하다

얍실한 테이블은 완성이 되자마자 정도 못붙이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다음날 테이블을 싣고 묵호로 가서 식구들과 대게를 먹고 바로 대전으로 가야 했거든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얍실한 애쉬 테이블은 긴 에이프런을 본드 결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해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분해하지 않아도 차에 실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실제로 상판을 결합하지 않으면 소나타 뒷자리에 간당간당하게 실리더군요.  그래서 수월하게 싣고 갔습니다.

대전 처제네는 제가 만든 가구가 저희집 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거의 2년전부터 납품했던 것들인데 아직까지 잘 쓰고 있으니 마음이 좋더군요.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얍실한 애쉬 테이블 만들기

이 글은 "얍실한 애쉬 테이블"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과정은 제법 긴데 최대한 축약해서 기록합니다.  어떤 테이블을 만드는 것인지 알려면 이 테이블의 설계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테이블의 제작 과정이 길고 복잡한 이유는 상판과 다리를 직접 집성을 하였고, 코너브라켓을 쓰지 않고 장부 결합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이도가 제법 높습니다.

쉬운 테이블 만들기 과정을 보려면 아래 관련글의 다른 애쉬 테이블 만들기 과정을 보시는 것이 낫습니다.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이솔우드 : 취목을 위한 하드우드 판매


"이솔우드"는 현재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샵이 폐쇄되었네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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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목공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자연스레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우드로 시작하게 됩니다.  소프트우드는 목질이 부드러워 가공이 쉽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프트우드는 규격화된 판재, 각재, 집성판재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수압/자동 대패나 테이블쏘가 없어도 왠만한 가구들을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공을 계속 하다보면 내구성과 미적인 면에서 소프트우드의 한계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점점 생깁니다.  그래서 애쉬나 오크 같은 아름다운 나뭇결이나 메이플이나 비치(beech)와 같은 치밀한 목질에 대한 동경이 생깁니다.

2015년 1월 14일 수요일

얍실한 애쉬 테이블 설계


2014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처제로부터 급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거실에 놓을 슬림한 테이블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요구사항을 받아보니 1,200mm x 500mm에 높이 750mm인 조그만 테이블입니다.

취미로 목공을 하면서 되도록이면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지금까지 테이블은 분해하여 차에 싣기 위해 "코너브라켓"을 이용하여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너브라켓을 쓰지 않고도 분해/조립이 가능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완델씨가 이런 녹다운 테이블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고,  저도 이 블로그에 번역하여 올린 바 있습니다.

2015년 1월 12일 월요일

대관령 눈꽃축제를 다녀오다

블로거들은 블로그에 쓸 거리를 마련하려고 여행을 다니고, 학부모들은 체험학습 과제 하느라 여행을 간다고 하죠.

울 아들 지금 겨울 방학 중인데, 유치원에서 겨울 방학동안 여행 다녀온 거 정리해서 발표하는 과제가 있다고 하네요.  뭔가 겨울 방학에 어울리는 여행지라면 더 좋겠죠.

그래서 그런지 마나님과 아들이 며칠전부터 눈썰매 타러 가자고 졸라댑니다.  눈썰매는 서울에서 탈 수 있는 곳도 많다고 얘기했는데... 안된답니다.

눈이 엄청 쌓여있는 강원도로 가야 한답니다.  그래야 사진이 잘 나온다며... 하지만 지난주 대게 먹으러 묵호항에 다녀오면서 보았던 강원도에는 눈이 별로 없었습니다.  올해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강설량도 많지 않았습니다. 

2015년 1월 9일 금요일

쓰릴 있었던 동해시 천곡동굴

지난 글에 올렸듯이 대게 먹으러 서울에서 묵호항까지 거의 3시간을 달려 왔습니다.

아무리 대게가 맛있다 한들 이렇게 멀리까지 대게만 바라고 오진 않겠죠.  게다가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재밌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졸라대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요.

동해시 근처에는 유명한 해수욕장과 멋진 해변들이 있지만 한겨울에는 다 소용없는 곳입니다.  멀리까지 대게를 먹으러 왔다면 최대한 이곳에서 즐기다 가야하기에 항상 골머리가 아픕니다.  작년에는 강릉 선교장과 묵호항 등대에 들렀습니다.

올해도 같은 곳을 갈 수 없어 좀 찾아 보았는데, 눈에 띄었던 곳이 "천곡천연동굴"이었습니다.

2015년 1월 7일 수요일

2015년 묵호항 대게 투어

겨울이 되면 제 블로그에서 갑자기 조회수가 오르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묵호항 대게"에 대한 글입니다.  작년 1월에 묵호항에서 대게를 먹은 경험을 올렸던 것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사실 작년 2월에도 또 한번 더 먹으러 갔더랬습니다. ^^

저희 식구들에게도 묵호항 대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나 봅니다.  2015년 1월이 되자 올해는 대게 먹으러 안가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1월 3일 토요일, 처가쪽 모든 식구들이 참여하는 묵호항 대게 투어가 있었습니다.

어른만 8명에,  어른만큼 먹는 아이들 3명, 그리고 울 아들을 포함해 입이 짧은 아이 2명 이렇게 총 13명의 큰 규모입니다.

2015년 1월 5일 월요일

폴리우레탄 본드는 틈새에 취약하다

접착제 얘기를 하는 김에 계속 가 봅니다.  폴리우레탄 접착제는 경화되면서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흔히 틈을 메꾸면서 접착을 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 왔습니다.  이 소문이 맞는 것인지 완델씨가 테스트를 직접 해 보았습니다. 
http://woodgears.ca/joint_strength/gorilla_glue.html

종종 사람들이 고릴라 본드(Gorilla Glue, 폴리우레탄 접착제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마르면서 팽창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춰지지 않아 틈이 있는 결구에 적용하면 좋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번 접착제에 대한 테스트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소문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테스트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5년 1월 2일 금요일

엔터식스 키친 한양대점 (파크애비뉴) 먹거리 탐방

지난 주말, 겨우내 뒤룩뒤룩 찌는 군살도 뺄겸해서 식구들을 데리고 새로 오픈한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걸어서 가 봤습니다.   집에서 걸어가면 약 1.7km 장도의 거리인데, 모처럼 영상의 따뜻한 날씨라 걷기 딱 좋았습니다.

엔터식스(Enter 6) 한양대점은 새로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인 "서울숲 더샵"의 1층에서 지하2층까지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과 지하1층은 엔터식스 본연의 유럽식 인테리어가 특징인 의류 매장들이 있고, 지하2층에는 다양한 테마의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자리잡지 못한 곳들도 있었지만, 나름 즐길만 해서 다녀 온 기록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