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2월 27일 금요일

마나님의 만족스런 생일을 위한 지침서

여자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날은 명절이고,  남자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날은 마나님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이라고 하지요.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나님과 만난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매번  생일때 마다 조금씩 아쉬워하고 서운해했던 마나님이 이번 생일만큼은 아주 흡족해 했습니다.  그래서 부인의 생일을 힘들어하는 남편들을 위해 이번 생일 성공담을 공개합니다. ^^

이틀전이 마나님의 42번째 생일이었고, 사흘전에 아들이 유치원에서 졸업을 했으니, 두분의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2015년 2월 25일 수요일

목공 카페 벼룩시장에서 나무 구하기

취미 목공인들이 목재를 구할 수 있는 경로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의 목재상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들 목재상들은 규격화된 판재/각재와 집성판재 등을 다루기 때문에 재고도 비교적 충분하고 예산도 쉽게 파악이 됩니다.

하지만 쉽게 얻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공을 하면서 늘상 만지게 되는 파인, 스프러스, 애쉬, 멀바우 말고 새로운 나무들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이사한 <나무좋아요>에 가보다


제가 나무를 주로 구입하는 곳은 목요공방, 나무좋아요, 이솔우드, 그리고 아이베란다입니다.

이 중에서 <나무좋아요>는 규격화된 집성목과 구조목 등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재단비가 합리적이라 최우선으로 구매를 알아보는 곳입니다.

<나무좋아요>에 대한 구매/방문기는 일전에 올린 바 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 읽으셨습니다.  역시 취목들에게 가장 큰 난관이 나무 구입이라는 걸 반영하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좋아요>가 얼마전 확장 이전을 했습니다.  수석-호평간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연결된 경춘로 변으로 이사를 해서 이전보다 더 가까워지고 더 찾기 쉽게 되었습니다.

2015년 2월 20일 금요일

오랫만에 국립 과천과학관에 가다

울집 아들은 NGC(National Geographic Channel)의 "지구 탄생: 45억 년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합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20분 이상 잘 못보는 아이인데,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 다큐멘터리를 한시간 가까이 꼼짝않고 봅니다.

그런데 혼자 보면 다행인데, 저를 옆에 앉혀놓고 공감을 요구합니다.

"아빠~ 스트로마톨라이트 알어?  지구에 산소가 생긴게 스트로마톨라이트 때문이래~"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빠르고 가벼운 Bessey 클릭 클램프


목공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클램프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램프는 150mm ~ 300mm 정도 되는 짧은 클램프들 입니다.

작업대 바이스가 없는 취목인 경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판재를 작업대에 고정시켜 대패를 치든, 사포질을 하든, 톱질을 하든 제 작업대 주위에는 퀵그립 300mm, 홀드다운 클램프, 그리고 F클램프 150mm가 항상 출동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Workhorse인 셈이죠.

그런데 제가 애용하던  Wolfcraft 퀵그립 클램프가 성가신 고장이 났습니다.  아예 안되는 건 아니지만 클램프를 풀 때 레버를 약간 만져줘야(?) 합니다.

2015년 2월 16일 월요일

WIN-퀵그립 클램프, 잘 풀리지 않는 문제 해결하기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클램프가 있습니다.  목공에 처음 입문할 때 어떤 클램프를 살 것인지 고민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가장 갖고 싶은 클램프로 아마 대부분 옆의 사진과 같은 퀵그립 클램프를 선택할 겁니다.

모양도 그럴듯 해보이고, 돌려서 죄는 F 클램프 보다는 방아쇠를 당기는 퀵그립 클램프가 더 편해 보입니다.  초보 때는 파이프 클램프가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목공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구매했던 것이 Wolfcraft사의 원핸드 프로 클램프 300mm 였습니다.   이 클램프는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도 한 손으로 죌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손으로 풀 수도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비싸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 밖에 못 샀지요.

2015년 2월 13일 금요일

대한제국의 영욕이 서려있는 덕수궁

가까이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잘 안가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 식구에는 덕수궁이 그렇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심지어 경희궁까지 즐겨 찾았는데, 덕수궁 만큼은 기회가 없었네요.  지나가면서 늘 대한문만 쳐다 보았던거죠.

지난해 크리스마스, 드디어 작심을 하고 덕수궁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나님이 TV에서 정관헌에서 고종이 커피를 마셨다는 얘기를 보았답니다.  직접 가서 보고 싶다고 하네요.

저는 덕수궁이 처음이었고,  마나님은 어릴때 가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겨울 덕수궁 풍경은 한적해서 더욱 분위기 있었습니다.

2015년 2월 11일 수요일

끌 연마와 숫돌 사용법

FWW #169 "A User's Guide to Waterstones"를 기반으로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날 연마(Sharpening)는 두개의 잘 다듬어진 면이 날카로운 각으로 만나게 하는 걸 의미합니다.  당신의 대패나 끌 날을 쉽고 빠르게  날카롭게 세울 수 있다면 작업 과정도 쾌적하고,  만드는 작품의 품질도 향상됩니다.

제가 애용하는 날 연마법은 일본식 합성 물숫돌을 사용하는 겁니다.  이 연마 시스템은 더 빨리 연마할 수 있고, 날도 더 날카롭게 세울 수 있습니다.

2015년 2월 9일 월요일

파이프 클램프 깔끔 정리!

목공에서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공구가 클램프입니다.

길이로만 따져도 짧은 것 부터 긴 것까지 골고루 필요하고,  형태 면에서도 죄기, 벌리기, 직각 잡기, 둘레 죄기, 사선 죄기 등 다양합니다.

취미로 목공하는 입장에서 이 모든 클램프를 갖춘다는 건 돈도 돈이지만,  놓을 곳이 없어서 문제이기도 합니다.

1미터 이상의 긴 클램프의 경우 매우 비싸고, 보관하기도 까다로워 고민거리입니다.  이럴 때 자연스레 눈이 가는 클램프가 바로 파이프 클램프입니다.

오늘은 파이프 클램프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아보고,  선택의 기준 그리고 문제 해결법에 대해서 정리해 봅니다.

2015년 2월 6일 금요일

남산 서울과학전시관 : 과학에 대한 호기심 충전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 밖에 나가 놀긴 좀 그럴 때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게 됩니다.

이럴 때 남산으로 가면 다양한 테마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곳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블로그에서 남산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과 "민속 박물관", "수학 체험관"에 대해 소개 드린바 있습니다.

민속 박물관과 수학체험관은 사진과 같이 생긴 "교육연구정보원" 건물 안에 있는데, 이 건물에는 이곳들 외에도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이라는 재밌는 곳이 더 있습니다.

오늘은 이 과학전시관에 다녀온 기록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다녀 온지는 꽤 되었는데,  요즘도 아이와 함께 다시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성격은 서울 국립과학관과 비슷하지만 규모와 질적인 내용면에서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2015년 2월 4일 수요일

빠르고 효율적인 날 연마 방법

FWW #213의 "Get Sharp-Fast"를 번역하고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글쓴이 Deneb Puchalski는 Lie-Nielsen에서 일하는 날연마 전문가입니다. 

많은 목수들이 대패날이나 끌을 연마하는 걸 두려워하거나 귀찮아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똑바른 모양으로 날카롭게 날을 연마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목수들을 만나 왔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날 연마 기술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았고 더 나은 방법을 갈구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 2월 2일 월요일

보급형 대패도 튜닝하면 비싼 대패 부럽지 않다

이 글은 FWW #172 "Handplane Tune-up"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록 이 글이 옛 방식인 베일리 시스템의 대패를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은 베드록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목수들 사이에서 비밀처럼 내려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새로 산 대패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이 아니라,  손을 봐야될 부품 키트라는 겁니다.

최근에 제가 산 잭플레인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팻밥(shaving)의 두께가 0.03~0.05mm 정도 되도록 세팅하고 대패질을 해보았는데 전혀 대팻밥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대패집(sole) 바닥의 날입 부분이 0.08mm 정도 오목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