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중요한 클램프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클램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목공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사게 되는 것은 바로 트리거 클램프 (권총 방아쇠 같은 장치가 있음)입니다. 트리거 클램프는 한 손으로 (혹은 두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지렛대와 라쳇의 원리에 의해 큰 힘으로 부재를 죌 수 있습니다.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트리거 클램프를 출시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가장 먼저 샀던 트리거 클램프는 Wolfcraft사의 원핸드 프로클램프 300mm 제품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제일 위 클팸프입니다.
300mm 급 제품이라 함은 부재의 폭 300mm 이내에서 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트리거 클램프는 쇠막대 위를 방아쇠 뭉치가 이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 큰 부재를 고정하려면 막대가 더 길어야 합니다. 긴 클램프는 비싸기도 비싸지만 보관도 어렵고 다루기가 거추장스러워 잘 손도 안 가고, 사려고 해도 인터넷으로 배송도 잘 안해주려고 합니다.
써보니 가장 많이 활용하는 건 300mm급인 것 같습니다. 클램프는 두개씩 사는게 좋은데 저는 예산의 문제로 300mm 급을 하나 밖에 못샀습니다. 클램프 하나로 어렵게 작업을 하다가 위넥스툴(http://www.winextool.co.kr)에서 대만산 알루미늄 WIN 바클램프를 싸게 공구하는 걸 알고 600mm 급 클램프 두개를 아주 싼 가격에 업어 왔습니다. 그게 아래의 은색 클램프입니다.
트리거 클램프는 위 사진과 같이 두 부재를 본딩하고 마를때까지 죄어 고정시키는 용도로 많이 활용됩니다. 또한 클램프의 패드를 뺄 수 있어 뒤집어 연결하면 부재를 벌리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Wolfcraft사의 클램프와 WIN클램프를 비교해보면 전자는 클램프 패드가 큼지막하고, 노란 트리거가 죔을 푸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계속 당기면 조금씩 클램프가 벌어지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건 온전히 한 손으로 클램프를 죄고 풀 수 있음을 의미해서 부재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론 클램프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단점은 제가 오프라인 공구점에서 여러개 진열된 클램프에서 골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두 클램프 패드간에 평행이 잘 맞지 않는다는 문제입니다. 의도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위 사진처럼 윗쪽이 꽉 붙고 아래는 좀 벌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WIN클램프의 경우 릴리즈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트리거를 옮겨야 해서 한 손으론 조작이 불편한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바디라 튼튼하고 무엇보다 두 클램프 패드가 거의 평행으로 딱 맞게 결합이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벤더에서 트리거 클램프를 내놓았는데 300mm급이 3~4만원대 이상 제품이면 괜찮다고 보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Bessey, IRWIN, Wolfcraft, WIN 등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저가로 판매되고 있는 스마토(SMATO), WISYS 등 (1~2만원대)의 제품은 별로입니다. 평도 별로 좋지 않고 무엇보다 실제가서 만져보면 싼데는 다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약해 보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클램프만은 인터넷에서 사지 마시고 오프라인 공구점에 가서 사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만져보고 조작해보고 고르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배송문제도 해결되구요.
사실 요즘 작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클램프는 SKIL 작업대 클램프와 아래 사진의 F형 클램프입니다. 제가 산건 Bessey의 LM 15/5 제품 (작업폭 150mm)으로 개당 만원 안쪽으로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이 클램프는 무조건 2개에서 4개를 구매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가볍고 작아서 손이 자주 가구요. 실제 거의 대부분의 클램핑은 150mm급 클램프로 충분합니다. 또 트리거 클램프는 부재에 너무 큰 힘이 가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 본딩 후 고정할 때는 트리거 클램프 보다는 이렇게 손으로 나사를 죄는 F클램프가 더 적절합니다. 완소 클램프라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게(1만원 안쪽) 구할 수 있는 스프링 클램프도 두개 정도 있는게 좋습니다. 스프링 클램프도 형태가 다양한데 이왕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롱노즈 타입이 쓸모가 있습니다. 스프링 클램프는 이름 그대로 스프링의 힘으로 압착을 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부재를 큰 힘으로 잡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가볍게 부재를 고정하는 용도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아래 제품은 Wolfcraft의 MT70이라는 모델이고 개당 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책장이나 박스등을 만들때 직각을 유지하면서 피스작업이나 본딩을 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직각으로 부재를 고정해주는 코너클램프가 필요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Wolfcraft에서 나오는 ES22 코너클램프를 준비하세요. 가격은 이만원 안쪽에서 구할 수 있고 두개가 한 세트기 때문에 비싼 건 아닙니다.
위 사진처럼 부재를 직각으로 고정시켜 본딩이나 피스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계도 있는데 스프링 방식이라 부재를 결합할 때 힘을 좀 써야 한다는 것, 역설적으로 스프링 방식이라 죄는 힘이 약해 피스 박다보면 부재가 밀려 나갈수도 있다는 점 (항상 주의해야 함), 그리고 부재의 두께 20mm 정도까지만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만... 소품이나 책장 조립에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본격적으로 코너 결합이 많은 경우에는 더 좋은 코너클램프를 구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더 좋은 코너클램프들은 나사로 죄는 방식이어서 고정되는 힘이 강하고 더 넓은 부재도 고정이 가능합니다. 근데 가격이 좀 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조만간 직접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일단 이정도까지 구비하면 왠만한 작업은 하실 수 있습니다만... 클램프가 작업 효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클램프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앞에서 봤던 트리거 바 클램프의 경우 넓은 폭을 클램핑할 때는 긴 클램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도 부담되고 보관도 부담됩니다. 이럴때는 밴드클램프나 파이프클램프를 사용하면 됩니다.
밴드클램프는 폭이 넓은 로프를 라쳇으로 죄는 방식의 클램프로 침대나 큰 책장을 통째로 묶어서 클램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로프를 다루어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죠. 게다가 밴드클램프의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왜 이리 비싸야 되는지 이해가 안되어 구입을 망설이다가... 인터넷에서 "자동바(라쳇)"라는 라쳇장치를 클램핑에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G시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일 작은 라쳇인데 길이가 5미터나 되어 왠만한 클램핑은 할 수 있지만 가격은 5천원 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라쳇바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지요.
마지막으로 필요한 클램프는 홀드다운 클램프입니다. 홀드다운 클램프는 작업대에 부착되어 부재를 작업대 방향으로 아래로 눌러 주는 클램프로 사용하는 작업대의 종류에 따라 다른 형태가 사용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SKIL 0909 작업대는 20mm 지름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여기에 맞게 아래 사진과 같은 클램프를 자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도 다음에 소개드리도록 하지요. F형 클램프에 이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램프가 바로 이 클램프입니다. 레버만 당기면 부재가 고정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그 외에도 아래 사진과 같은 "핸드스크류"도 한두개 있으면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습니다.
프로 목공 선배들은 뭐니 뭐니해도 패러럴 클램프가 최고라고 얘기들 합니다. 패러럴 클램프는 F형 클램프의 아주 긴 형태로 보면 되고 양 클램프 패드가 정확히 평행이 되도록 보장하는 클램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가격도 아주 사악합니다. 그리고 프로 목공인들은 파이프 클램프도 많이 사용합니다. 원하는 길이만큼 파이프를 준비하면 되니까요.
클램프에 욕심부리기 시작하면 돈 백만원은 쉽게 깨집니다. 취미 목공을 하는 분들은 제가 가진 것 정도만 구입하시고 나머지 필요한 클램프들은 자작하는 게 경제적으로도 실력 향상면에서도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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