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집에 한두개 쯤 있을 줄자입니다. 줄자는 대개 3~5미터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면 적당합니다. 줄자는 만드실 가구가 들어갈 위치에 대한 측량이나, 긴 부재의 길이 마킹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전문가들도 요즘은 코메론(Komelon) 줄자를 많이 사용하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왼쪽에 노란 버튼이 달린게 셀프락 기능이 있는 것인데 별로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좀 쓰다 보면 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슬슬슬 저절로 감깁니다. 차라리 저렴한 오른쪽의 레버로 줄자를 고정하는 방식이 더 안정적입니다.
다음으로 꼭 필요한 것이 직각자입니다. 직각자는 아래 그림처럼 직각 여부를 측정하거나, 부재에 직각으로 선을 긋거나 직각으로 부속을 체결할 때 등의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각으로 선을 그을 때는 직각자의 세로로 두툼한 부분을 부재의 위나 아래에 대고 직각으로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쓰고 있는 작업대에 자와 각도계가 있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쓰고 있는 작업대에 자가 인쇄되어 있지 않다면 접착테이프형 줄자를 사서 작업대에 붙이면 간단하게 드릴 타공 깊이 마킹이나 간단한 부재의 길이 측정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긴 쇠자는 잘 쓰이지는 않지만 없으면 아쉽기 때문에 구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600mm급 정도면 보관도 용이하고 유용합니다. 주 용도는 상판 같은 큰 부재에 줄 긋기나 직선을 보장하는 조깃대(가이드)로서의 역할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있으면 좋은 측정도구는 버니어 캘리퍼스입니다. 버니어 캘리퍼스는 대략 0.01mm 급까지의 정밀도로 부재의 외경, 내경,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정밀 측정 도구라 예전에는 굉장히 비쌌고 아날로그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마데인지나 제품으로 디지털 캘리퍼스가 싸게 수입되네요. 150mm 급의 버니어 캘리퍼스를 만오천원대에서 구할 수 있는데, 어차피 목공은 mm급의 오차를 다루기 때문에 마데인지나라 할지라도 크게 불편은 없습니다.
하지만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다이얼 캘리퍼스를 권해 드립니다.
소품을 주로 만드는 저는 밤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너무 늦은 시각이라 목공은 할 수 없고 부재를 가져다가 TV보면서 콤비자(조합각자)와 직각자로 금긋기 작업을 하곤 합니다. 마치 어머니가 TV보면서 뜨게질 하듯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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