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선배들은 작업대는 스스로 만드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건 작업 공간이 있고 금전적 여유(작업대는 튼튼해야 해서 나무가 많이 듭니다. 그리고 좋은 나무에 대한 욕심을 내려면 끝도 없기에...)가 있을때 얘기고... 적은 비용으로 목공을 맛보고 싶다면 3~4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저렴 버전이 만만합니다. 이 저렴한 버전의 작업대들이 몇몇 메이커 및 수입업체에서 들여와 유통되고 있었는데 요즘은 SKIL 0909 작업대와 효진마트에서 유통하는 효진작업대만 검색되더군요.
을지로 공구상가 쪽에 가서 수소문 끝에 SKIL 0909를 기다림 끝에 살 수 있었습니다. (창고 어디에 쳐박혀 있는데 직원이 찾는데 한참 걸렸다는...)
저런 아담한 박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저 작업대 자체도 드라이버를 갖고 힘주어 조립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상판은 두개의 좁은 판재로 구성되어 있고 두개의 레버로 판재간의 간격을 조정할 수 있어 이게 간이 바이스역할을 해서 유용합니다.
저렇게 세로로 고정시켜 놓고 위에서 드릴링을 할 수 있는거죠. 작업대가 없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또는 긴 각재를 상판에 있는 블럭을 이용하여 클램핑하여 사포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베란다에서 작업하시려면 바닥에 방진매트를 까는게 좋습니다. 위 제품은 약 10mm 두께의 압축스티로폴 형태로 된 방진매트입니다. G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렴한 걸 사시면 되고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무엇보다 겨울에 작업해도 발이 시리지 않습니다. 이게 중요)
부피가 적고 부족하나마 바이스 기능을 가지고 있어 활용하기에 따라 어느정도의 목공을 진행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싼 작업대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아쉬운 점들은 제가 조금씩 개선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상판의 두 판재가 수평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렇게 높이가 맞지 않아서 작업에 오차가 생긴적이 몇 번 있었는데... 낮은 쪽 상판을 분해해서 아래와 같이 두꺼운 종이를 끼워넣어 두 상판의 높이를 맞추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아쉬우나마 개선해서 사용할 만 합니다.
사실 제가 마나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좀 받았다면 좀 더 좋은 작업대를 샀을 겁니다. 사실 제일 최적의 작업대로 보여지는 건 블랙&데커에서 판매하는 Workmate 425라는 제품입니다. 근데 불행하게도 한국에서는 신품을 구할수가 없습니다. 아마존에서 땡겨와야 하는데 가격은 $90 정도로 적당한데 이놈의 배송비가 역시 그 정도 들 겁니다. 적당한 가격에 평가가 좋은 제품입니다. 왜 수입이 중단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좀 더 총알이 있다면 울프크래프트의 Master Cut 1000 을 샀을 겁니다. 일단 벤치 바이스가 달려 있다는 게 맘에 들고 튼튼해 보이고 게다가 접을 수도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라우터나 원형톱, 직쏘 등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워툴도 쓰고 싶고 공간 활용을 위해 접혀야 하는 작업대가 필요하다면 이게 가장 좋아 보입니다. 가격은 40만원대입니다.
저에게 충분한 작업 공간이 주어진다면 역시나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으로 나만의 작업대를 만드는게 좋겠죠. 언제가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저런 작업대만 있다면 마누라 빼고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왠 오만함?
관련글 :
- 간이작업대를 위한 공구거치대
- 나의 새 작업대 - 마스터 200
- 필요공구 - 드릴
- 필요공구 - 톱
- 필요공구 - 측정도구
- 필요공구 - 클램프
- 필요공구 - 기타 수공구들
- 간이작업대를 위한 공구거치대
- 나의 새 작업대 - 마스터 200
- 필요공구 - 드릴
- 필요공구 - 톱
- 필요공구 - 측정도구
- 필요공구 - 클램프
- 필요공구 - 기타 수공구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