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유명한 뮤지션인데가 유난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 대부분 알고 계시거나 귀에 익은 곡이 한두곡은 있으실 겁니다.
저는 제이슨 므라즈를 보면 고 김광석을 연상하게 됩니다. 기타 하나 달랑 들고 공연하길 즐기고,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을 지향하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김광석이 좀 슬픈 이미지가 있다면 제이슨 므라즈는 잔잔하며 평화롭지만 때로는 경쾌한 스캣을 보여주기도 하는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제이슨 므라즈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샌디에고의 유명한 라이브 카페인 Java Joe's 에서의 활동부터입니다. 이 카페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기 위해 같이 팀을 이룬 토카 리베라(Toca Rivera)와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음악적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토카 리베라는 아래 사진의 머리 긴 흑인입니다)
이렇게 이 둘은 2인 밴드이자 동지로서 음악 작업과 공연을 하게 되는데 제이슨 므라즈가 보컬과 기타를 맡고, 토카 리베라는 퍼쿠션(주로 젬배)과 코러스를 맡습니다. 실제 공연을 보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이슨 므라즈는 소셜테이너로서도 유명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유기농 아보카도 농장을 소유하고 농사를 짓기도 하는 환경운동가입니다. 사진이나 박는 홍보대사식의 그런 가식이 아니라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이슨 므라즈 재단을 만들어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항상 물병과 머그컵을 들고 다니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생각도 바르고, 음악도 잘 만들고, 노래도 잘하고, 관객과 소통도 잘하고, 인물까지 훤하니... 이건 뭐 엄친아 보다 더 막강한 것 같네요.
제이슨 므라즈의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2012년에 발표된 "Love Is a Four Letter Word"입니다. 이 앨범은 빌보드차트 2위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곡은 "I Won't Give Up", "Living in the Moment" 등이 있습니다.
뭐 이런 곡들도 좋지만 이 앨범의 보너스 CD에 들어 있는 "You Fckn Did It"의 라이브 버전이 제 귀에 꽂히더군요. 무한반복~ 백번도 더 들었을 것 같습니다. Geek in the Pink에서 보여준 속사포 가사가 더욱 더 업그레이드되어 이건 뭐 따발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이슨 므라즈의 간결하고 경쾌한 기타 연주와 빠르지만 명료한 발음, 토카 리베라의 경쾌한 리듬과 조화롭고 톡톡 튀는 코러스가 잘 버무러진 음악입니다. 처음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입이 쩍 벌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When your beautiful mind is to your own devices
You do what you like and you always like what you try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