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e - Someone Likes You

오늘 만날 뮤지션은 Adele (이하 아델)입니다. 

아델은 1988년에 영국에서 태어나 현재 25살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녀의 첫 앨범인 19는 2008년 발표되었으니 약관의 나이에 가수 데뷔를 한 셈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앨범인 21은 2011년에 발표되었는데 그 앨범은 전세계에 무려 2,600만장을 판매한... 말 그대로 초대박이 납니다.

아델은 자신의 앨범 제목을 앨범 작업을 한 당시의 나이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19와 21이라는 앨범 제목이 지어진 건데 언제까지 그럴지는 모르죠. 나이가 많아지는 것을 싫어하는 여자의 마음을 생각하면 서른 이후에는 다른 식으로 앨범 제목을 지을 걸로 예상이 됩니다. ^^

아델은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났는데 자신도 2012년에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역시 미혼모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델은 성공을 거둔 후의 출산이라 자기의 어머니와는 다른 상황이겠죠. 아델의 어머니는 가구를 만드는 일을 했다고 하니 과연 그녀의 음악적 재능이 어디서 왔는지는 참으로 의문입니다.

제가 처음 아델에 대해 알게된 것은 바로 그녀의 최고 히트곡인 Rolling in the Deep을 The Piano Guys가 연주한 것을 듣고서 였습니다. 그 음악의 오리지널을 듣고자 찾아서 들었는데 처음엔 목소리만 듣고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베테랑 여가수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푸릇푸릇한 20대 이더군요. 아직까지 인생이나 음악의 깊이를 알 나이가 아닌 듯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과장은 없으되 진심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그녀의 음악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21 앨범에 실린 Someone Like You 입니다. 오로지 피아노 반주 하나에 의지하여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것도 매우 단조롭고 건조한 반주에 맞추어서 기교없는 정직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심금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델의 목소리는 콘트랄토(Contralto) 라고 하는데 여성의 목소리 중에서는 저음에 해당합니다. 약간의 허스키함이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으면서 뽕필이 있으되 절제되어 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그녀가 데뷔할 당시만 해도 제법 뚱뚱했던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세련되어 졌습니다만... 영국의 음악시장이 아직도 세계를 선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외모보다는 음악적 재능을 중시하는 풍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델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더라도 편모가정에 대한 편견과 뚱뚱한 여자에 대한 편견을 뚫고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Someone Like You 입니다. 아델의 노래는 유난히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이 노래도 그렇습니다. 정말 천 번은 들은 듯 합니다. 잔잔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습니다.

Nevermind, I'll find someone like you
I wish nothing but the best for you, too
Don't forget me, I begged, I remember you said
Sometimes it lasts in love, but sometimes it hurts inst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