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야구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몇몇 야구선수들은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Mariano Rivera)는 기꺼이 구원투수계의 레전드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에서 태어나 1990년에 프로에 입단하여 1995년 뉴욕 양키스에 자리잡은 뒤 2013년 현재까지 구단을 떠나지 않은 그야말로 근속상에 빛나는 양키스의 상징입니다.
2013년 7월 31일 현재 통산 642세이브를 기록하여 이 부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안정되고 깔끔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커터와 정교한 코너웍이 주무기인 투수입니다. 지금 나이가 우리나이로 45살인데 불구하고 여전히 양키스의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애초 2012년 은퇴를 하는 것으로 본인도 얘기했었지만 시즌 중 불의의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그는 은퇴를 번복하고 2013년에도 다시 출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로 201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레전드급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원정경기를 하게 되면 해당 홈팀에서 은퇴를 기념하는 선물을 하는 것이 메이저리그의 관례입니다. 마리아노 리베라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는 요즘 원정경기를 다니면서 각종 선물 공세를 받고 있습니다. 일설에는 그가 다시는 은퇴를 번복하지 못하도록 떠들석하게 선물공세를 하는 것이라는 썰도 있습니다.
그가 지난 7월 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방문경기를 치를 때 트윈스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부러진 야구배트로 만든 로킹체어였습니다. 마리아노 리베라의 주무기는 난공불략의 커터였는데 이 커터가 몸쪽으로 크게 휘어 감기기 때문에 수많은 야구배트를 부러트렸습니다. 그래서 그를 Bat Breaker 라고 불렀고 배트 제조사들이 그를 아주 좋아했다고 하죠.
그가 커터를 던지는 모습과 배트가 부러지는 장면을 여러개를 오버랩시킨 애니메이션입니다. 한번 보시죠.
부러진 배트로 만든 의자라... 발상도 특이하고 참 재밌습니다. 야구배트는 주로 애쉬(물푸레나무)나 단풍나무(하드메이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의자로 만들기에는 더도 없이 좋은 소재이기도 하고, 리베라에게는 자신의 선수생활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상징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의자의 이름은 Broken Dreams 입니다. 리베라가 얼마나 많은 상대팀들의 승리에 대한 희망을 부숴버렸는지... 이름마저 한스럽습니다.
이것도 나름 목공이고 재밌는 작품이라 실어봤습니다. 그런데 부러진 부분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썼는데... 실제로 앉으려면 좀 손질을 해야 할 듯 하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