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스케치업 텍스쳐 회전하기

저는 스케치업으로 모델링할 때 텍스쳐(Texture)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실 가구를 모델링할 당시는 어떤 나무로 만들지 정해지지 않기도 하고, 나중에 다른 나무로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결정적으로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이 저사양이라 텍스쳐를 사용하면 스케치업이 버벅댄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업 공방을 하시는 분들은 고객들에게 만들어질 가구에 대한 예측을 도와주기 위해 텍스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D 모델링은 선과 면으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이 면(Face) 부분을 단색이나 패턴으로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면을 특정한 재질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덮어 씌우게 되면 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포장지로 물건을 싸듯 이미지로 면을 덮어 씌우는 것을 텍스쳐라고 합니다.

스케치업의 텍스쳐 기능은 직관적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모델링 했던 간단한 테이블을 놓고 나무 재질의 텍스쳐를 입혀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인트통 도구로 텍스쳐 입히기

텍스쳐는 색깔을 칠할 때 쓰는 페인트통(Paint Bucket) 도구를 사용하여 입힐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칠할 면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컴포넌트 내부의 면이라면 반드시 더블클릭을 하여 컴포넌트 내부로 들어가서 해당 면을 선택합니다.


"B"키를 눌러 페인트통 도구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재질(Materials) 창이 뜹니다. 스케치업에는 미리 제공되는 많은 텍스쳐 패턴들이 있는데 아래 화살표의 콤보박스를 선택하여 "Wood"를 선택하면 나무 재질이 나열됩니다. 그런데 갯수가 좀 작지요? 가장 처음에 있는 텍스쳐가 오크 무늬와 비슷하네요. 이것을 선택합니다.


페인트통 모양으로 바뀐 커서를 텍스쳐를 입힐 면으로 이동한 다음 클릭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오크 모양의 패턴이 입혀집니다. 쉽죠?


그런데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결방향이 긴쪽으로 배치되어야 하는데 짧은쪽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실제로 테이블을 만들때는 위 그림의 결방향을 90도로 돌려서 만들지요. 그래야 모양도 안정적이고 튼튼합니다. 두번째 문제는 패턴 무늬가 너무 큽니다. 실제 테이블 크기에 비하면 집성된 조각이 너무 크지요.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Texture -> Position 메뉴를 사용해야 합니다.

텍스쳐 회전과 크기 조정하기

Texture -> Position 메뉴는 텍스쳐가 입혀진 면을 선택한 뒤에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이 메뉴가 나오지 않아 한동안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컴포넌트로 많이 묶어서 사용하는데 컴포넌트 밖에서 텍스쳐를 입히면 이 메뉴가 나오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도 이렇게 작업을 많이 했는데 텍스쳐 회전을 하려면 반드시 컴포넌트 내부에서 면에 대고 텍스쳐를 입혀야 합니다.


Texture -> Position 메뉴를 실행하면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등 네개의 제어점을 볼 수 있습니다. 빨강은 텍스쳐의 조작할 때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초록은 텍스쳐를 회전하거나 크기 조절할 때 쓰입니다. 파랑과 노랑은 각각 텍스쳐를 스케일링 하거나 비틀 때 사용되어 일반적으로 쓸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텍스쳐를 회전하고 크기를 조정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초록 제어점만 신경쓰면 됩니다. 초록 제어점을 클릭한 채로 드래그하여 마우스를 움직이면 텍스쳐가 회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90도 만큼 회전시키면 길이방향과 결방향을 맞출 수 있습니다.


크기 조정을 하려면 다시 초록 제어점을 잡아서 빨간 제어점 쪽으로 드래그하면 됩니다.


이제 바깥쪽을 클릭하면 텍스쳐 조작모드가 종료됩니다. 이렇게 해서 아래 그림과 같이 결방향이 제대로 된 그리고 집성 조각의 크기가 현실감 있게 조정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면들도 텍스쳐를 조정하면 됩니다.


아쉽게도 스케치업에서 제공하는 재질(Material) 중에서 나무와 관련된 것은 몇 종류 되지 않고 품질도 조악한 편입니다. 다음 주에는 다른 사람이 만든 나무 재질 파일을 불러와 텍스쳐를 입히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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