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11월 3일 월요일

보라매공원 산길 걷기

오늘 소개드리는 걷기 코스는 지난 번에 소개했던 <도림천-보라매공원 걷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 소개드린 코스는 6km 정도 되는 평지 위주의 길이고 갈때와 올때 같은 경로를 걷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코스 개요

저는 이 경로의 이름을 <보라매공원 산길>이라고 붙였습니다. 거리는 7.6 km 이며,  나트막한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해서 운동량이 충분하고,  공원과 산길 그리고 도심지를 지나는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보라매공원을 갈때 거의 이 코스로 다닙니다.  갈때는 도림천 뚝방으로 올때는 한적한 주택가를 거쳐오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특히 야간에 다녀도 조명이 모두 켜져 있는 곳이라 안전하기도 합니다.

2014년 9월 17일과 9월 20일에 걸으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섞어서 코스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글맵으로 코스를 자세히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 보라매공원 산길 코스 보기

도림천 뚝방길 따라 신대방역까지

출발은 구로1교에서 합니다.  구로1교에서 도림천을 따라 보라매공원을 가려면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신대방역>을 지나야 합니다.  구로1교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는 뚝방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도림천 옆길로 그냥 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이 구로디지털단지 역입니다.  이 역 아래로 지나갑니다.


도림천 같은 작은 천에도 백로가 거닐고 있네요.  사람들에 익숙한지 날아가지도 않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역 아래를 지나 조금만 가면 이렇게 뚝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여기로 올라갑니다.


뚝방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흙길인데 나름 걷기에 괜찮습니다.  다만 가물때는 먼지가 풀풀 날리고,  비올때는 진흙탕이 되므로 곤란합니다.


이런 육교도 나오는데 현혹되지 말고 육교 옆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분위기 좋은 한적한 산책길이 다소 어수선해 지면서 신대방역이 보입니다.  건널목을 건너 보라매공원 쪽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신대방역 옆면을 따라 계속 갑니다.  여기에 몇몇 식당들과 카페가 있습니다.


이 근방에 <카페 프레쉬>가 있는데 과일 쥬스 전문 카페입니다.  목이 마를때면 여기서 토마토쥬스를 하나 시켜 먹습니다.  인기가 많은 카페인지 가끔은 이렇게 줄을 서야 합니다.


와우산 통해 보라매공원 안으로 

카페 프레쉬를 지나면 바로 <문창초등학교> 담장이 보입니다.  사진에서 파란차가 있는 문창초등학교 서쪽 담장을 따라 골목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여기부터는 길이 복잡하기 때문에 위에 링크된 경로를 잘 보셔야 합니다.


문창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가는 길의 풍경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한 쑥 냄새가 납니다.  이렇게 쑥뜸을 하는 곳이 있네요.


갈림길을 만나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틀면 됩니다.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면 이렇게 계단이 나오고 예쁜 그림들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가 <온새미로 그루터기 나눔지역 아동센터>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벽화는 2D가 아니라 3D라서 특색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이런 벽화를 본 적은 없는데,  건물의 튀어나오고 접힌 곳을 절묘하게 살려서 예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꽃단장한 말은 건물의 튀어나온 부분을 살렸습니다.


바닥에 배수관을 묻고 공구리를 한 곳에는 이렇게 입체로 뱀을 그렸구요.  정말 기발합니다.


벽돌담 아래 시멘트 공구리 부분은 물고기 그림으로 그렸네요.  멋집니다.


담장의 계단진 부분은 이렇게 강아지 그림을 그렸구요.


깨져나간 시멘트벽에는 모양에 맞게 악어를 무섭게 그려 놓았습니다.  좁은 지역에 그려놓은 몇개 안되는 그림들이지만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네요.  정말 창의성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계단을 오르면 사진과 같이 <장안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절로 오르지 말고 담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틀어 진행합니다.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 다시 오르막을 약간 오르면 <대천교회>라는 큰 교회가 나옵니다.  사진에 보이는  담장에 붙은 계단을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을 올라 교회 정문쪽으로 가면 멋진 배롱나무(백일홍)가 보입니다.  배롱나무의 꽃은 여름부터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계속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조경수로는 갑인 나무입니다.


교회 정문을 보고 왼쪽 편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하늘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갑니다.


하늘정원에 별 거는 없습니다.  다만 우람한 벚나무 하나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한분이 푹 주무시고 계시네요. ^^


하늘정원을 지나 나무들이 있는 산쪽으로 접어듭니다.  이 산의 이름이 <와우산>으로 보라매공원 서쪽에 위치하는 나트막한 언덕입니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쪽으로 가도 됩니다만... 왼쪽으로 가는 것이 길이 쉽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생태공원도 나오고 쉼터도 있지만 보라매공원이 목적지라면 헤맬수도 있습니다.


왼쪽길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배트민턴 장이 나옵니다.  여기가 정상부입니다.  배트민턴장을 가로질러 보이는 앞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나무 계단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편안합니다.


평지 능선부도 이렇게 나무판을 심어 놓았는데 간격이 좀 애매합니다.  나무판만 밟고 가기에는 너무 머네요.  오히려 잘못 실수하면 걸려 넘어지게 생겼습니다.


계속 진행하면 이렇게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가면 <남부수도사업소>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보라매공원>으로 들어섭니다.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보라매공원 호수가 나옵니다.  이것이 첫번째 야산 구간이고 두번째 야산 구간이 또 있습니다.


보라매공원 북단 산길 통해 보라매병원으로 

보라매공원 호수를 지나 잔디광장 쪽으로 진행합니다.


잔디광장 주변의 트랙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돕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기는 건너뛰고 바로 산길로 가도 됩니다.


축복받은 날씨입니다.  포플러나무와 뒤의 마천루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묘하게 어울립니다.  저 건물들에서 점심을 먹을 겁니다.


잔디광장 트랙 북단에 이런 경사로가 있습니다.  이 경사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공원 화단에는 올해 마지막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이제 곧 긴 겨울이 오면 당분간 꽃 구경할 일이 없겠지요.


잔디광장에서 보라매공원 북문 쪽으로 나가는 큰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여기 올때 마다 느끼지만 이 은행나무는 정말 잘 생겼습니다.


무궁화동산을 지나면 주차장이 나오고 여기서 이런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 앞으로 지나 계속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산길로 들어서는 입구가 나옵니다.


표지판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놓치기 쉬우니 공원사업소를 지나 바로 이런 샛길을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조금만 오르면 바로 이런 정자가 나옵니다.  이걸로 제대로 찾아 들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좋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더운 계절에는 이런 나무 그늘이 좋지요.


참나무 시들음병에 걸린 나무가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참나무를 살리지 못한다고 하네요.  다른 나무로 번지지 않게 막는게 최선이라고 합니다.


제법 긴 산길이 이어집니다.  중간 중간 운동시설이 있으므로 근력운동을 좀 하는게 좋습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더군요.


이내 이런 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가 보라매병원 뒷쪽 길입니다.  여기부터는 산책로가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보라매병원 환자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습니다.


데크를 걷는 재미는 발로 밟는 나무의 탄성에서 오는 걸 겁니다.  제법 긴 데크 길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오르막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오른 뒤 내려가면 산길은 끝납니다.


보라매병원 뒤로 반바퀴를 돌아 보라매병원 동쪽 편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아까 봤던 보라매공원 동측의 빌딩들 입니다.  맛있는 식당들이 많으니 골라서 식사를 합니다.


수도여고 앞으로 돌아오기

이 코스가 8 km에 가까운데 한번에 이 거리를 걷기는 좀 힘듭니다.  그래서 중간 지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쉬는 것이 시간도 아끼고 무리도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대신 식사는 살빼기에 도움되는 걸로 해야겠죠?

돌아오는 길은 보라매공원 북단의 산책로에서 시작합니다.  동작구민회관 서쪽 길을 통해 <에어파크> 윗쪽 길로 진행합니다.


아까 걸었던 산길 바로 아랫길입니다.


비행기들의 멋진 모습들을 구경할 수도 있고,  시원한 분수도 있습니다.  멋진 가을 풍경입니다.


계속 진행하면 아까 지나왔던 거리가 나옵니다.  <동작소방서>와 <기상청>이 있는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직진 방향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기상청 건물입니다.  건너편에는 동작소방서가 있습니다.


한산한 차도 옆 인도를 걷는 이 길에는 <메타세콰이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쭉쭉 뻗은 키가 시원시원합니다.


이 메타세콰이어는 발육이 좋아서 보도블럭을 치고 나올 기세네요.  계속해서 <수도여고> 담장을 따라 걷습니다.


수도여고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풍경이 나옵니다.  빨간색 스트라이프가 있는 저 골목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저기로 올라가면 <우성아파트>를 따라 가는 <여의대방로10가>길입니다.


왼쪽은 아까 올라갔던 와우산이고, 오른쪽은 우성아파트인데 참으로 한적한 길입니다.  차는 거의 다니지 않고 학생들과 주민들만 가끔씩 다닙니다.  중간에 와우산으로 올라가는 샛길이 나오는데,  조금만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목이 마르면 거기서 목을 축여도 됩니다.


이 길은 500미터 정도 되는데 끝부분은 좀 급한 오르막입니다.  오르막 정상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르막 정상부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들어섭니다.  한적한 주택가 길이라 조용합니다.


200미터 정도 진행하면 이런 방범초소가 보이는데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앞쪽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동쪽 출입구로 들어갈 것이므로 아래 사진의 정육점 앞에서 왼쪽으로 가다 바로 오른쪽으로 아파트에 들어섭니다.


아파트 출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파트 안 도로를 따라 조금만 진행하면 됩니다.


바로 이렇게 경사로로 된 남쪽 출입구로 나가면 됩니다.


앞에 보이는 순대국밥 집에서 <동작상떼빌> 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하면 큰 길이 나옵니다.


큰 길을 따라 가면 <대림사거리>가 나오고 길을 건넙니다.


계속 진행하다가 첫번째 첫 골목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골목은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지 중국어 간판들이 많습니다.  계속 진행하면 <영림초등학교>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BYC 매장이 나오는데 그 뒤로 BYC 굴뚝이 보입니다.  BYC 공장이 바로 이곳에 있더군요.  정말 오래된 공장 건물이더군요.  고풍스런 멋이 있습니다.


BYC 매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섭니다.


계속 가다 보면 제가 자주가는 단골 커피집이 나옵니다. ^^   가격도 착합니다.


이렇게해서 도림천 뚝방길 -> 와우산 -> 보라매공원 -> 보라매공원 산길 -> 수도여고 -> 대림사거리 -> BYC를 거치는 걷기 코스가 끝납니다.  꽤나 긴 코스지만 중간에 식사 등을 하면서 휴식하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반면 볼거리가 많고 다양한 풍경이라 지루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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