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블루투스 이어폰 VPULSE H2 사용기

블로그에 올렸다시피 저는 "걸어서 살빼자!" 프로젝트를 3개월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냥 걷기만 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걷기 코스를 개발하였고,  주변의 맛집도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걷기를 가장 잘 버티게 해주는 건 <팟캐스트>입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었는데,  선이 걸리적 거리는게 불편한 데다가 단선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이어폰만 네번을 바꿨습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충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기로 했습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그야말로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더군요.  제가 헤드셋을 고른 기준은 착용감이 좋고,   머리를 누르지 않는 <넥밴드> 스타일이면서,  재생시간이 긴 것이면서 가장 저렴할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골라진 것이 퓨전FNC의 VPULSE H2라는 블루투스 헤드셋입니다.  용산에서 3만6천원에 구입했습니다.   대략적인 스펙을 보면 블루투스 4.0과 APT-X 기술 그리고 최대 10시간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입니다.

이 중에서 블루투스 4.0은 저전력 프로파일이 특징이라 긴 재생시간을 원하는 저에게 필수적인 항목입니다.  APT-X는  음성 코덱  기술 중 하나인데 제가 사용하는 <베가 아이언>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뭐 큰 지장없이 잘 들리고 음질도 괜찮은 편이라 불만은 없습니다.   재생시간은 제가 방전시켜 본 적이 없어서 정말로 10시간 재생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3시간 남짓은 충분히 버티는 건 경험했습니다.

상세한 스펙은 이 제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개봉기와 페어링법 그리고 배터리 소모량에 대한 내용 이어집니다.




개봉기와 페어링법 

VPULSE H2 블루투스 헤드셋은 넥밴드 타입이고 두 스피커 유닛을 연결하는 부분이 부드럽고 가는 형상기억합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을때는 이렇게 가지런히 접어 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들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포장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면 헤드셋과 여분의 패드,  그리고 충전을 위한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과 동일한 마이크로 USB 케이블입니다.  그런데 조금 짧네요.  그리고 충전만 가능하지 데이터 통신은 안되는 케이블입니다.   원한다면 다른 마이크로 USB 케이블로 바꾸어도 됩니다.

충전 중에는 왼쪽과 같이 한쪽 스피커 유닛에서 붉은색 LED가 켜지고,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색으로 바뀌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충전이 다 되었으면 페어링을 합니다.  USB 단자가 있는 쪽 스피커 유닛의 은색 부분은 눌러집니다.  이 은색을 3초 정도 꾹 누르고 있으면 헤드셋의 전원이 켜집니다.  이 상태에서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 <기기 검색>을 누르면 <BT-H2>라는 기기가 보일 겁니다.  이게 VPULSE H2 헤드셋입니다.   이름이 달라서 처음엔 좀 헤맸습니다.   BT-H2로 발견된 기기를 터치하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만일 비밀번호를 물으면 "0000"을 입력하면 된답니다.


헤드셋의 전원이 들어와 있는 동안은 수초에 한번씩 LED가 깜박여서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은색 부분을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끌 수 있습니다.

걸으면서 사용해보니...

실제로 걸으면서 이 헤드셋을 2주 정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착용감 면에서는 대만족입니다.  넥밴드 스타일이라 귀에 걸려있어 격하게 뛰어도 벗겨지지 않습니다.  또한 귀를 압박하지 않고 편안하게 걸쳐있어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어도 불편한 감이 전혀 없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는 귀를 막아주는 제법 큰 스피커 유닛이 귀마개 역할도 하더군요.

음질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HD급이라고 하는 정도의 음질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지지직~ 거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는 스마트폰을 꺼내 손에 들고 다니면 괜찮아 집니다.   블루투스가 그리 긴 도달거리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주파수의 전파가 많은 환경에서는 도달거리가 극도로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헤드셋을 완충한 상태에서 3시간 30분 정도를 걸어 보았습니다.  확실히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에 비해서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이 많더군요.  하지만 평소 운동시간이 2~3시간 정도이니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3시간 30분 동안 계속 헤드셋을 사용했지만 헤드셋은 아직 배터리가 남아 있더군요.



배터리 사용 내역을 보니 역시 블루투스가 12% 정도 소모합니다.  유선 이어폰 대비해서 이 정도를 더 사용하는 거지요.   눔워크는 4%대라는 작은 배터리 소모량을 보여 인상적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충전하기가 귀찮고,  유선 헤드셋은 걸을때 걸리적 거리고...  그래서 어느걸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니 유선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걷기 운동할 때 너무 편하네요.

다음에 완전 방전이 되는 상황이 되면 음악 재생시간이 얼마 정도 되는지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VPLUSE H2 이 제품,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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