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도림천-보라매공원 걷기

하루에 만보 이상 걸어서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한지 어느덧 2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주로 회사에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활용하여 주변을 걸어 다닙니다.  회사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걷거나, 아니면 멀리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걸어갑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습관이 되니 밥먹고 걷지 않으면 속이 편치 않네요.

두달 동안 돌아다니면서 몇몇 정형화된 코스들이 생겼고,  이 코스들을 공유할까 합니다.  구로 혹은 가산디지털단지 쪽에 기거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제가 가장 많이 다니는 코스 중 하나인 <도림천-보라매공원> 걷기 코스입니다.


코스를 구글맵을 통해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 도림천-보라매공원 코스 보기


코스 개요 

이 코스는 구로1교에서 출발하여 도림천 변의 산책로나 도림천 뚝방 윗쪽의 산책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신대방역을 지나면 보라매공원 남문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나오고,  보라매공원의 둘레를 크게 돌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전체 길이는 6km 정도 되고 거의 평지라 초보자에게 좋은 코스입니다.

보라매공원의 동쪽 편에는 커다란 건물들이 많이 서 있는데,  이 곳에 많은 식당들이 있어 식사를 하기 좋습니다.  보라매공원 자체도 제법 큰 규모이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볼 것도 많아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4년 8월 26일 걸으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중심으로 소개드립니다.

도림천 산책로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대림역 사이에 있는 <구로1교>에서 시작합니다.  구로1교에는 북단과 남단 모두 도림천변 자전거길로 내려서는 계단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북단길을 택합니다.  어차피 보라매공원이 도림천 북단에 있기 때문이죠.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인데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아 강수량이 적은 계절에는 악취가 약간 풍기기도 합니다.  반면 비가 많이 올 때는 좁은 강폭으로 인해 쉬이 물이 범람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길을 걷다가 비가 좀 올라치면 재빨리 뚝방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중간 중간에 이런 징검다리가 있어서 도림천을 건널 수 있습니다.


도림천 가운데로는 지하철 2호선이 지나고 그 양옆으로는 <보라매고가>라는 큰 길이 지나기 때문에 아래에는 이렇게 지붕이 있는 형태입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이 내려쬘 때나 보슬비가 내리는 경우에는 이렇게 지붕이 있으면 너무 좋죠.

반면에 이런 구조물 때문에 도림천 남단 측에는 노숙인들이 제법 있습니다.  노숙인에 대한 편견은 없습니다만... 여성분이라면 되도록 도림천 북단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대방역은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신대방역을 지나면 곧 보라매공원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나옵니다.


도림천 북단 길이 끊어지면서 아래와 같은 푸른색 육교가 나오면 그 사이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곳이 바로 보라매공원 남문입니다.  남문 입구에는 노점상들이 맛있는 간식거리를 파는데... 걸어서 살빼려는 저에게는 참기 힘든 유혹입니다.  과감하게 뿌리치고 들어갑니다.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은 아래 그림과 같은 구조입니다.  서쪽편에 호수가 있고, 중앙부에 큰 잔디광장과 이를 둘러 트랙이 있습니다.  북측에는 각종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 보라매공원이 오래전 공군사관학교 터였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 보라매공원 안쪽을 이리저리 둘러다니며 구경하면 되는데,  저는 주로 외곽을 따라 크게 한바퀴를 돕니다.


보라매공원의 호수에는 오래된 버드나무와 잘 자란 수련들이 장관입니다.  연꽃이 이미 져서 사진으로 못 담아 아쉽네요.


호수를 따라 서쪽 둘레를 계속 가다 보면 이런 정자가 나옵니다.  정자쪽으로 가면 호수를 오랫동안 지켜온 영물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왕버들나무>입니다.  흔히 버드나무라 하면 가지가 축 쳐지고 긴 이파리를 가진 <수양버들>을 떠올리는데,  왕버들은 타원형의 이파리를 가졌고,  가지가 축 쳐지지도 않습니다.  일반적인 활엽수의 모양입니다.  버드나무가 으레 그렇듯 왕버들도 물가를 좋아하고,  물속에서도 잘 썪지 않고 잘 자랍니다.


크기도 크고 나무가 있는 공간이 좁아서 광각 카메라로도 한샷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구불구불 휘어지고 누운 형태라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이 곳에 자리잡고 지켜봐 왔겠죠? 



보라매공원 서쪽에 있는 큰 호수의 이름은 <옥만호>입니다.  이 호수에는 음악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시간에 맞추어 가동되고 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식으로 음악과 함께 춤추는 분수를 볼 수 있는데 꽤나 멋집니다.

6월에서 9월까지 가동되는데 낮 12시, 3시, 5시,  7시, 8시에 각각 20분 혹은 50분 동안 진행됩니다.  전력상황에 따라 가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주로 저녁 7시에 하는 음악분수 쇼를 시간에 맞춰 가서 보곤 합니다.




좀 더 위로 올라가 호수 북쪽에서 바라보는 분수도 멋집니다.  저녁 7시보다는 8시 쇼가 더 아름다울 것 같네요.



호수를 지나면 이런 건물이 서쪽에 보입니다.  <보라매 안전체험관>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안전체험관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광나루 쪽에 있습니다.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초등학생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데에 비해서 광나루 안전체험관은 미취학 아동도 체험 가능합니다.  둘 다 예약은 필수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데 아이들과 이런 체험관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꼭 와볼 계획입니다.


실제 소방헬기와 소방차 등이 진열되어 있고,  건물도 멋지게 잘 지어놨습니다.  교육내용도 알차면 좋겠네요.


안전체험관을 지나면 이런 잔디광장이 나옵니다.  잔디광장을 둘러서 걸을 수 있는 트랙이 있으므로 운동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한두바퀴 돌아도 좋습니다.  푸른 잔디를 보면서 걷는것이 꽤나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잔디광장 북측으로 올라가면 무궁화동산이 나옵니다.  아직 무궁화가 덜 피었네요.  예전 공군사관학교 자리라 그런지 이런 분위기가 좀 있습니다.


무궁화동산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면 이런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일부만 담았고,  대략 십여대의 오래된 공군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다리를 해 놓아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나... 하고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아쉽습니다.


두개의 전투기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멋진 작품입니다.  실제 전투기로 조형물을 만드니 그 또한 그럴듯 하네요.  예전에 사천 공군비행장 앞에서 본 것과 비슷합니다.


전투기의 캐노피 안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근데 아들은 비행기에 별 관심이 없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공군기 전시장을 지나면 보라매공원 동측에 이르는데,  이곳에는 마천루처럼 큰 빌딩들이 서 있습니다.  여기에 식사를 할 만한 곳들이 많아서 저는 주로 이 곳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마천루 앞에 버티고 서 있는 포플러 나무가 매우 전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보라매공원 동측은 여러가지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밭입니다.  여기에 논도 있는데 무럭무럭 잘 자랐네요.  얼마전 들렀을 때는 이삭이 여물어 황금색이던데,  지금은 모두 베었겠죠?  도시에서 이런 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고맙네요.


날이 꾸무리하더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파리가 넓은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합니다만 이내 나뭇잎을 뚫고 떨어지는 비에 옷이 젖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는 밤의 공원 풍경을 찍은 사진이 나름 운치가 있네요.  다행히 30분 정도 지나니 비가 잦아듭니다.



보라매공원 남쪽에는 암벽등반 체험장이 있습니다.  응봉산 암벽등반대는 동호인들이 와서 즐기는 곳인데, 이곳은 5천원을 주면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장비도 빌려준다고 하네요.  저희 식구들은 겁이 많아서 절대 하지 않겠지만,  암벽등반에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서 손맛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공원의 남쪽 출입구 쪽에는 이렇게 크고 예쁜 놀이터도 있습니다.


다시 도림천으로 돌아가는 길 

도림천은 양쪽 모두 뚝방 윗길과 뚝방 아랫길이 있습니다.  도림천 북단 뚝방길은 아래 사진처럼 흙길입니다.   도림천 남단 뚝방길은 포장이 되어 있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은 흙길을 좋아해서 뚝방 위로 다니는데,  이날 처럼 비가 오는 날은 진흙탕이 되고,  또 너무 가문 날은 흙먼지가 날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뚝방길로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까지 갈 수 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부근에서는 도림천변 아랫길로 내려서 가야 하구요.


도림천 길의 장점은 역시 이렇게 지붕이 있다는 겁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이렇게 비를 가려주는 구조물이 고맙기만 합니다.  아, 물론 폭우가 내릴 때는 반드시 뚝방길로 가셔야 합니다.  이 곳 도림천은 매우 수원지인 관악산이 돌산이라 물을 머금지 못하고,  강폭이 좁아서 금새 범람합니다.


이 도림천 길은 구로구에서 정한 <구로올레길> 중에서 <하천형 1코스> 중의 일부입니다.   하천형 1코스는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안양천과 만나는 도림천역까지 도림천을 따라 걷는 걸입니다.  물론 도림천은 관악산까지 이어집니다만,  그쪽은 관악구니까요.




오늘은 걷기 코스 첫번째로 구로1교에서 도림천을 따라 보라매공원을 돌아오는 코스를 소개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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