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게 되면 으레 도배, 마루, 화장실, 싱크대 등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됩니다. 큰 돈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간혹 빼먹는 것이 바로 인터폰(비디오폰)과 온도조절기입니다. 새 벽지로 멋지게 도배를 한 뒤 남아있는 누리끼리한 인터폰을 보면 볼일을 미처 다 보지 못한 듯한 찝찝한 마음이 들겁니다.
저희가 이사를 들어간 집도 지은지 10년이 넘은데다가 원 주인이 계속 살던 집이라 많이 낡은 상태였습니다. 원래는 흰색이었을 온도조절기와 비디오폰이 누리끼리하게 변색이 되고 때가 낀데다가 비디오폰은 플라스틱이 깨지기까지 했더군요. 그래서 이 둘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비디오폰 교체 과정은 다른 포스트로 준비하고 이 포스트에서는 온도조절기 교체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공구를 다 갖추었다면 이제 목재가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 강산에도 좋은 나무들이 많이 있지만 그 나무들을 베어서 건축이나 가구에 쓰기에는 그 수량이 적어 경제성이 없고, 규격화 되어 있지도 않으며, 지속적으로 공급받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규격화되어 생산되 제품을 수입해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산림자원이 풍부하여 그것들을 수출하는 지역은 북미(미국과 캐나다), 남미(브라질, 칠레), 뉴질랜드, 유럽(터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러시아), 아시아(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 벌목된 나무들은 건조되고 제재되어 제재목의 형태로 수입되거나, 규격화된 크기로 집성되어 판재나 각재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DIY를 하려고 목재를 구하려고 할 때 항상 고민되는 것이 나무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각 목재상마다 다루는 목재의 종류도 목재의 가격도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정리해봤습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목재류를 정보가 비교적 잘 공개된 목재상 사이트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Keb' Mo'(켑모)는 1951년 미국 LA에서 태어난 가수/작곡자/기타리스트입니다. 이제는 할아버지라고 불리울 나이군요. 미국에서는 꽤나 유명한 블루스 뮤지션인데 우리나라에는 블루스라는 음악 장르 자체가 인기가 없다보니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More Than one Way Home"이라는 곡 정도만이 알려졌는데 그의 음악 대부분이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스타일입니다.
Keb' Mo'의 본명은 Kevin Moore인데 친구들이 부르기 쉽게 약어로 부르던 Keb Mo를 자신의 예명으로 삼고 그 이름을 딴 앨범을 내기도 합니다. 블루스 음악 분야에서 세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실력파입니다. 그는 "델타블루스를 미시시피강에서 전미국으로 퍼뜨린 살아있는 가교"라고 일컬어집니다. 델타블루스는 미시시피 델타라는 지역에서 발달한 블루스의 형식을 말하는데, 블루스라는 음악 자체가 미국 남부의 흑인들이 일하면서 부르던 노동요와 민요에서 발전된 흑인 음악입니다.
어제는 마눌님의 마흔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전날 마눌님이 독감에 걸려서 병원에서 가서 링거를 맞고 왔더랬죠. 마눌님은 아이에게 독감이 옮을 수 있으니 처가로 대피를 가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아이마저 독감에 걸리면 저에게 큰 재앙이니 어쩔 수 없이 피난을 갔습니다.
졸지에 아이는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자게 되었네요. 항상 엄마 옆에서 자던 아이도 분위기 파악을 했는지 그리 칭얼대지 않고 할머니 옆에서 새새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와 엄마를 위한 생일 카드를 썼습니다. Happy Birthday라 쓰면서 꽃이며 나비며 알 수 없는 장식을 한 아이의 메시지 뒤에 저도 한자 덧붙였습니다. "나두~" 라고요.
집을 넓혀 이사를 가면서 오래되어 낡은 가구들은 처분했고, 아들내미도 여섯살이 되었으니 방도 꾸미고 가구도 갖추어야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마눌님께 "제가 차근차근 만들어서 상납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호소했지만, 마눌님은 "니가 언제 가구 만들어봤다구? 못믿어" 이러면서 가구점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중간 중간 사 들였던 가구들이 까사미야 제품이었기 때문에 거길 제일 먼저 들러봤습니다. 디자인은 참 예쁘더군요. 근데 대량생산하는 가구회사임에도 마케팅비가 많이 들어서 그런지 가격에 거품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사이즈대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도 있구요. 그래서 마눌님은 나무 좀 만진다고 주장하는 저만 믿고 집근처의 공방들을 투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공방들을 다니면서 공방장님들과 얘기를 나누고 정보를 얻다보니 가구들의 가격대, 어떤 나무로 해야 할지, 마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느낌이 오더군요. 하지만 어떤 공방을 택해야 할지는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느낌이 강하게 오는 곳이 없다고 해야 하나요?
오프라인 목공구샵을 소개드리기에 앞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이들 가게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단지 제가 필요에 의해 방문하여 쇼핑을 했던 가게들을 나열할 뿐입니다. 작업을 하다 필요한 공구나 소모품이 있을 때 즉시 찾아갈 수 있는 몇몇 가게들을 소개드리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오프라인 공구샵의 파라다이스는 지난 번에 소개한 툴스토리이지만, 서울에서 한시간 이상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급하게 물자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서울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에는 몇몇 공구가게 밀집지역이 있는데... 청계천과 을지로3/4가 일대, 성수동 공업지역 일대, 가든파이브 TOOL관 일대, 구로기계공구상가 일대 등이 있습니다. 제가 목공구들을 준비하면서 이 네가지 지역을 모두 다녀봤네요. 발품 팔아 들러봤던 가게들을 나열하겠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뮤지션인데가 유난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 대부분 알고 계시거나 귀에 익은 곡이 한두곡은 있으실 겁니다.
저는 제이슨 므라즈를 보면 고 김광석을 연상하게 됩니다. 기타 하나 달랑 들고 공연하길 즐기고,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을 지향하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김광석이 좀 슬픈 이미지가 있다면 제이슨 므라즈는 잔잔하며 평화롭지만 때로는 경쾌한 스캣을 보여주기도 하는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저는 물건을 살때 인터넷 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사는 걸 좋아합니다. 하물며 제법 가격이 나가고 덩치도 크고 파손의 우려도 있는 목공구류는 공구점에 가서 직접 사는게 현실적으로 더 낫습니다.
서울에서는 을지로 3-4가 일대의 공구상가가 유명하긴 한데... 거기는 전동공구 위주이기도 하고 가게들이 좁아서 물건들이 제대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지 않아 마음 편하게 쇼핑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 취미 목공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별로 큰 손님도 아닌 것 같아 위축되기도 하구요.
클램프(Clamp)는 부재와 부재끼리 혹은 부재와 작업대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장치를 뜻합니다. 바이스(Vice)와 비슷한 개념인데 바이스는 작업대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라면 클램프는 작업물에 다양하게 부착하여 나사못 체결을 할 동안 고정한다든지, 본드가 마를때까지 꽉 조여주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목공을 도와주는 조수라고 할 수 있죠. 클램프가 없다면 마눌님이나 아이들을 불러서 잡아달라고 부탁해야 할 겁니다.
내 귀에 꽂혔던 음악을 정리하는데 가장 먼저 손에 걸린게 바로 Playing for Change의 음악들이네요. 그 중에서 가장 울림이 크고 대중적인 타이틀인 Stand by Me를 소개드립니다. (Playing for Change는 이하 PFC로 줄임)
Playing for Change는 특정 뮤지션의 이름이 아니고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마크 존슨 (Mark Johnson)이라는 음악 프로듀서의 주도로 만들어진 비영리 재단으로 "음악을 통해 세상에 영감을 주고, 연결하고, 평화를 나누고자" 하는 모토로 설립되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주로 분쟁 지역) 재능있고 마음이 따뜻한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통해 음악을 재창조하여 만들어내며, 그 수익으로 아이들을 위한 음악학교를 어려운 처지의 지역에 설립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구성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게 그래픽카드였습니다. nVIDIA와 AMD(예전 ATI) 양대 그래픽 칩 메이커들이 경쟁을 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내놓았었죠. 그런데 CPU와 메인 칩셋을 주로 만들던 Intel에서 클락데일과 샌디브릿지 시리지를 시작으로 Intel HD Graphics라는 그래픽 코어를 CPU에 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보드에 내장된 그래픽코어들이 있었으나 성능이 미미하여 큰 영향력이 없었지만, Intel HD Graphics라는 이름으로 Core i3, i5, i7에 통합된 그래픽 코어는 그 성능도 하드코어적인 게임 그래픽 설정을 좋아하는 유저가 아닌한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사용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노트북 같이 저전력을 구현해야 하는 하드웨어에서는 CPU와 통합된 그래픽코어가 별도의 그래픽코어보다 전력 관리면에서 유리하고 생산원가면에서도 월등히 유리합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데스크탑을 조립해서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데스크탑은 정리하고 노트북을 새로 구매했습니다. 예산문제도 있고, 제 구매 철학이 용도에 맞는 성능,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터라 40만원 이내의 셀러론 CPU를 사용하는 노트북을 둘러보던 중 삼성전자의 센스NT300E5X-AD1S 라는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차마 넷북은 손이 가질 않더군요. 넘 느려요...)
목공을 할 때 부재를 올려놓고 구멍을 가공하거나 톱질을 할 때 작업대가 필요합니다. 방바닥에 앉아서 하지 않는다면 안정감있고 유용한 기능이 제공되는 작업대가 필수라 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베란다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베란다를 작업대가 다 차지해 버리면 곤란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접어서 한구석에 치워놓을 수 있는 아담한 사이즈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DIY 목공을 시작하려 한다면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 바로 드릴입니다. 드릴로 할 수 있는 일은 목재나 벽에 구멍을 뚫거나 피스(나사못)을 체결하거나 푸는 일 등입니다. 드릴은 크게 충전드릴과 전기드릴이 있는데 충전드릴이 여러모로 쓸모가 더 많기 때문에 먼저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몇년 전에 벽에 액자를 걸겠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트에서 BOSCH라는 메이커만 믿고 충전드릴을 샀었습니다. BOSCH GSR 12-2 라는 제품입니다. 12볼트에 2단기어가 적용된 제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드릴로는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포장박스에 콘크리트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 샀는데 아무리 벽에 대고 돌려봐도 먼지만 두두둑 떨어지지 구멍이 뚫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분주한데 화장실의 변기가 이상합니다. 물을 내리고 어느 정도 수위가 차면 자동으로 물의 공급이 중단되어야 하는데 계속 해서 물이 졸졸졸 나옵니다.
그냥 놔두면 새로 이사오는 분께 수도요금 폭탄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두고 갈 수도 있겠지만 착하디 착한 시민인 저는 이를 고쳐보려고 합니다. 양변기는 한번도 그 내부를 본적이 없습니다. 두껑을 열고 들여다 보면서 이래 저래 만져보니 아래 사진의 톱니가 달린 바가 물이 차오르는 대로 올라가게 되고 더 올라가서 맨 위의 하얀 바를 치고 젖히면 물이 멈추게 되어 있는 구조더군요.
결혼할 때 샀던 15년된 2인용 식탁과 의자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IMF 직후) 가격으로는 꽤 주고 샀던 메이드인 이태리 제품입니다. 너무 좋은 걸 샀나요? 튼튼해서 부러지지도 않습니다. 오직 흠잡을게 있다면 아이가 잘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낙서한 흔적이 있다는 거, 그리고 의자 페브릭에 묻은 무수한 음식물의 흔적들...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의자의 페브릭이 바뀌어 있더군요. 와이프가 기존의 파란색 페브릭을 안입는 청치마로 바꾸어 달았다구요. 간단하게 떼내어서 타카로 박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이를 위해서 타카를 샀다니 남는 장사인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