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7월 4일 목요일

애쉬 테이블 만들기

대전 조카방 만들어주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아이템은 침대였고 두번째 아이템은 책상입니다. 책상을 어떤 나무로 만들어야 할지 처제와 논의했는데 이미 멀바우는 식탁으로 만들어 갔기 때문에 식상하고 자작합판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애쉬(Ash, 물푸레나무)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애쉬는 제가 처음으로 다뤄보는 나무입니다.

(이 글은 번데기너트를 이용하여 다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총알볼트를 사용하면 더 쉽고 튼튼합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애쉬 테이블 설계

애쉬 테이블은 아들을 위해 만들어 준 멀바우 책상과 동일한 디자인과 비슷한 치수로 만듭니다. 상판의 크기는 1,400 x 700mm로 동일하지만 두께가 18t에서 20t로 약간 늘어나고 테이블의 높이가 730mm로 약간 낮아집니다. 식탁과 달리 공부하는 책상의 경우 약간 낮은 것이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랫쪽을 보면 두개의 보강목을 대어서 튼튼하게 만들고 코너브라켓으로 상판과 다리를 연결하여 분해/조립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다리를 분해할 수 있으면 승용차 뒷좌석에 테이블을 실을 수 있습니다.


애쉬 판재의 구입

애쉬 판재는 <나무좋아요>에서 구입하고 재단을 요청했습니다. 70mm로 좁은 폭으로 자른 세개의 판재는 에이프런과 보강목으로 쓰일 조각이고 240mm로 자른 자투리 나무는 애쉬 테이블 위에 놓을 모니터 받침을 만들 계획입니다.

나무좋아요에 재단 요청을 하면 항상 3mm 작게 절단하길래 이번에는 특별히 정확하게 절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실제로 1mm 이내의 오차로 정확하게 절단을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코너브라켓의 높이가 70mm인데 3mm 좁게 절단하여 67mm가 되면 코너브라켓이 눈에 보일수도 있어 특별히 70mm보다 폭이 작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애쉬 솔리드 집성판재의 경우 다른 나무와 달리 원장의 크기가 915 x 1,700입니다. 이 크기는 테이블을 만들면 자투리가 거의 남지 않아 합리적인 크기인 것 같습니다.

테이블 다리 가공

벌써 동일한 형태의 테이블을 다섯번째 만드는군요. 그래서 만드는 과정도 거의 유사합니다. 이번 애쉬 테이블 제작기는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과정을 요약해서 설명드리고 애쉬의 특별한 점을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애쉬 테이블의 다리를 가공하는 일입니다. 애쉬 각재는 60x60x750 길이로 절단되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딱 테이블 다리 높이죠. 이 다리를 710mm로 잘라야 합니다. 상판의 두께가 20mm이므로 총 730mm의 테이블 높이가 됩니다.

먼저 710mm로 각재를 하나 자릅니다. 그리고 그 자른 각재를 기준으로 다른 세개의 각재를 절단하면 같은 길이로 자를 수 있습니다. 각재 절단 방법은 관련글의 팁을 확인 바랍니다.


같은 길이로 잘 잘려진 네개의 각재입니다.


테이블 다리는 코너브라켓으로 연결되므로 코너브라켓을 장착하기 위한 두개의 8mm 구멍과 모따기 가공이 되어야 합니다. 코너브라켓 구멍의 위치를 다시 잘 실측해보니 상단에서 9mm62mm 지점에 구멍의 중심이 있더군요. 이 지점에 표시를 하고 끌로 모서리 부분을 찍어 표시해 줍니다. 이렇게 해야 드릴 끝을 잘 맞출 수 있습니다.


아큐모빌과 같은 45도 드릴링을 도와주는 지그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끌로 표시한 부분에 드릴끝을 잘 놓고 아큐모빌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습니다. 구멍의 깊이는 35mm로 하면 됩니다.


각재 네개에 가지런히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구멍을 뚫는 부분이 테이블 안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미운쪽에 구멍을 뚫는것이 좋습니다.


이제 모따기 가공을 할 차례입니다. 아래 사진에 표시된 것처럼 조금 전 타공한 모서리에서 21mm 안쪽으로 들어간 지점을 기준으로 높이 71mm의 모서리를 따내면 됩니다. 1mm 정도의 여유를 둔 것이고 이 여유는 중요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미리 그림을 그려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을 바탕으로 톱길을 내주어야 하는데 끌을 이용하여 톱질이 시작될 부분을 꾸욱 눌러 표시하면 톱이 춤추지 않고 제 위치를 잡게 됩니다.


원래 이 방향의 톱질이 켜기(Rip Cut) 방향이라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도 파인류의 각재는 타지마 외날톱으로 켜기가 가능했는데 애쉬 각재는 타지마 외날톱으로 도저히 톱질을 못하겠더군요. 잘린 부분이 다시 안쪽으로 붙으면서 톱과 마찰이 강하게 생겨 톱을 움직이기도 힘들고 끼익~끼익~하는 소리만 납니다.

그래서 등대기톱을 이용했습니다. 애쉬와 같이 단단한 하드우드는 톱날 크기가 작은 것이 잘 듭니다. 그런데 이 등대기톱은 등대는 부분 때문에 충분히 깊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부분은 목심제거톱을 이용하여 잘라냈습니다. 목심제거톱도 얇은 톱이고 톱날이 작아 애쉬를 자르는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슬겅슬겅 힘들이지 말고 부드럽게 톱질하면 됩니다.


운이 좋으면 이렇게 예쁘게 잘 자를 수 있습니다만...


네번 중 세번은 아래 사진처럼 톱의 방향이 틀어지더군요. 목심제거톱이 너무 얇아서 직진성이 보장되지 않는데다가 켜는 방향이라 똑바로 톱질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이럴때는 모서리를 따낸 후 끌로 다듬어주면 됩니다. 결을 들어내는 방향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모서리 부분을 다듬을 수 있습니다.


애쉬 판재와 달리 각재는 상당히 표면이 거칩니다. 그래서 반드시 대패질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애쉬가 대패하기 쉬운 나무는 아니더군요. 파인류는 대패를 하면 표면이 유리같이 깨끗해 집니다만... 애쉬는 수관이 많아서 그런지 대패를 해도 매끄러워 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욕심을 내지 말고 대충 한꺼풀 벗겨낸 뒤 사포로 다듬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일요일 낮... 한참 대패질하는데 울 아들내미는 베란다 공방 바로 앞에서 낮잠을 자네요. 참 세월좋다~


다리를 다 다듬었으면 M6 번데기너트를 삽입합니다. 육각렌치를 이용하면 되구요. 번데기너트가 두가지 모양이 있는데 하나는 나사산이 두텁고 높은게 있고 다른 하나는 나사산이 가늘고 얕습니다. 소프트우드의 경우 전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하드우드인 경우는 후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쉬같은 하드우드에 너무 빡빡한 번데기너트를 끼우면 나무가 빠개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윗부분은요.


이렇게해서 다리가 다 준비되었습니다. 다리를 다 만들면 테이블 절반을 만든거나 다름 없습니다.


프레임 만들기

테이블의 프레임은 에이프런과 두개의 보강목으로 이루어 집니다. 먼저 에이프런의 길이에 맞게 자르기 위해 70mm 폭의 판재를 준비해 놓습니다. 판재 마구리면 곳곳에 탄 자국들이 보입니다. 애쉬와 같은 하드우드를 재단할 경우 이렇게 부하가 많이 걸려서 종종 탄 자국이 남습니다. 이 탄 자국들은 대패로 한꺼풀 벗기면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

에이프런의 길이는 1,240mm와 540mm입니다. 이 길이에 맞게 톱으로 자르는데 집성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판재는 10mm 정도의 좁은 집성부분이 붙어 있는 판재였는데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톱질을 하니 끝부분에서 얇은 집성 부분이 떨어져 나가 버립니다. 이런 경우는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 톱질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집성부분이 좁을 경우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톱질의 방향을 유의해야 합니다.


떨어져 나간 집성부분은 꼼꼼이 목공본드를 틈으로 밀어넣은 후 수평을 유지하도록 핸드스크류로 잡아주면서 수직으로 클램핑하여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다리 네개와 에이프런 네조각이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에이프런 양끝에 코너브라켓을 달 수 있도록 홈파기와 피스 예비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홈은 끝에서 45~47mm 지점에 6mm 깊이로 파야 합니다. 그리고 이 홈에 코너브라켓을 꽂고 구멍의 중심을 찾아 타공해야 합니다.


2mm 정도의 홈파기는 톱으로도 쉽게 가능합니다. 홈의 양끝을 부목을 대고 등대기톱으로 6mm 깊이로 좁은 톱자국을 내 줍니다.



홈의 양쪽에 톱 자국이 났으면 굵은 톱으로 가운데를 살살 긁어내면 비교적 쉽게 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가운데 보강목의 길이를 얼마로 해야할 지 실측하기 위해 에이프런을 가조립해 봅니다. 정반이 필요해서 에이프런 조각들을 마루로 들고나와 조립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직접 해보겠다면 나섭니다. 이럴때는 하게 해줘야 합니다. 안그럼 삐집니다.


다시 풀어야 하므로 클램프를 동원하여 임시로 고정하고 클램프가 부족해서 나머지는 피스를 가운데 하나만 박아 임시고정합니다. 클램프가 많다면 모두 클램프로 고정하면 됩니다.


긴 에이프런 양쪽 내경을 측정해 봅니다. 설계치수는 582mm인데 실측을 해보니 581.5mm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설계치수인 582mm로 보강목을 자르면 됩니다.


보강목 두개를 582mm로 자르고 마구리에 구멍을 낸 뒤 보강목이 위치할 곳에 도웰포인트로 타공위치를 찍습니다. 그리고 에이프런에 목심이 들어갈 구멍을 뚫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에이프런이 관통되지 않도록 타공 깊이를 잘 조절하는 겁니다.


보강목에 본드를 바르고 에이프런과 결합합니다. 하드우드라 구멍이 타이트하게 뚫려서 목심이 꽉 끼어 들어갑니다. 몸무게로 눌러서 보강목과 에이프런을 밀착시키니 굳이 클램핑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꽉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본드를 말립니다.


짧은 에이프런과 코너브라켓을 모두 피스로 연결합니다. 이렇게 프레임이 완성되었습니다.


다리 네개를 M6 볼트 길이 20mm 짜리를 이용하여 튼튼하게 연결합니다. 20t 판재인데다가 애쉬라 그런지 아주 튼튼한 느낌입니다.


코너브라켓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사진과 같이 다리의 모서리따기 한 면과 코너브라켓 사이에 약 1mm 정도의 유격이 있어야 튼튼하게 결합됩니다. 볼트를 죄는 힘에 의해 에이프런의 양끝이 다리에 밀착되어 튼튼하게 결합되는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까 제시한 21mm 길이의 직각 삼각형으로 모서리따기를 해야 하는 겁니다.


상판 다듬기와 연결

애쉬 집성판재의 표면은 비교적 매끄러운 편이라 대패를 칠 필요는 없습니다. 단 눈매가 강해서 80방, 220방, 400방의 순으로 사포질을 전체적으로 해 줍니다. 그리고 네 모서리를 둥글게 라운딩 처리해 줍니다.


에이프런과 상판은 8자철물로 연결됩니다. 에이프런에 20mm 화스너비트로 8자철물의 두께만큼 보링을 하고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쪽을 끌로 따 줍니다.


8자철물을 피스로 모두 연결한 모습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8자철물은 수직을 유지하면 되고 양 에이프런에 있는 8자철물들은 같은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지도록 고정하면 됩니다.


마감을 하기 전에 물에 적신 깨끗한 헝겊으로 테이블 전체를 스윽 닦아줍니다. 나무는 물에 닿으면 결오름(Grain-Raising)현상이 생깁니다. 미리 물로 결오름을 일으킨 후 사포질하는 과정을 두 세번 해주면 나중에 스테인이나 바니쉬를 바를때 결오름 현상이 현저히 줄게 되어 편합니다.


수성 마감

애쉬로 만들어진 가구들을 보면 거의 90%이상이 오일마감을 합니다. 애쉬에 왜 수성마감을 하지 않는건지 이유가 참 궁금했습니다. 마감 품질이 안 좋아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아까 결오름을 일으켜보니 왜 수성마감을 하지 않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애쉬는 결오름 현상이 가장 많은 나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오일의 경우 물보다는 결오름 현상이 덜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중요한 공방 같은 경우 오일마감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오일이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납품시간이 충분하다면 그냥 건조시켜 두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렇다면 결오름에 대해서 충분히 사포질을 하고 마감을 진행한다면 수성마감도 나쁠 건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오일의 경우 나무를 약간 노란색으로 바꾸는데 이것이 저의 취향에는 맞지 않습니다. 수성마감의 경우 나무 본연의 색을 잘 발현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사포질을 많이 해야 하는 문제가 있죠.

결오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샌딩실러(Sanding Sealer)라는 것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샌딩실러라는 별도의 제품도 있고 디왁스드 셀락(Dewaxed Shellac)을 이용하면 눈매까지 매워줘서 매끈한 마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프리-스테인 제품을 이용하면 색도 잘 먹고 결오름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투명마감을 해서 굳이 샌딩실러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특정한 색의 스테인을 바르려면 샌딩실러를 먼저 하도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쉬 테이블의 마감은 제비표 페인트에서 나온 자스민우드 수성 투명스테인을 1회 바르고 5시간 건조 후 러스트올렘사의 바라탄 수성바니쉬 저광(Satin) 제품을 3회 바르기로 했습니다. 스테인을 바르고 난 뒤 바니쉬를 바를때까지는 충분한 건조시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에 스테인 바르고 1시간만에 바니쉬를 발랐더니 구리구리한 냄새가 좀 나더군요. 스테인이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바니쉬 안에 갖혀서 꽤나 오랫동안 스테인 냄새가 나니 유의해야 합니다.


투명 수성스테인을 발라주니 나무가 물에 젖은 듯한 색으로 바뀌고 이 색을 고정시켜 줍니다. 애쉬의 결이 확 살아납니다. 스테인이 충분히 마르고 나면 220방 사포와 400방 사포로 결이 오른 애쉬를 가볍게 사포질 해 줍니다. 올라온 결을 모두 갈아내어 매끄럽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결오름 후 사포질 과정을 거쳤다면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스테인 바르고 다섯시간 후 첫번째 바니쉬 마감을 합니다. 첫번째 바니쉬는 좀 듬뿍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니쉬를 바르고 두시간을 기다립니다. 이후 400방 사포로 약간의 결오름이 생긴 표면을 살살 다듬어 줍니다. 살짝 사포질해도 매끄러운 표면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손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합니다.

두시간 후 두번째 바니쉬를 바르고 또 두시간을 기다리고 사포질 가볍게... 그리고 마지막 바니쉬를 바르고 대여섯 시간을 말립니다. 그리고 상판과 에이프런을 연결합니다. 마감할 때는 상판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해야 해서 마감이 끝난 후 상판을 다는게 편합니다.



이렇게 해서 애쉬 테이블이 완성되었습니다. 단단한 나무라 드릴로 구멍을 뚫을때도 열이 많이 났고 톱질도 힘들었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어 만족스럽습니다.


애쉬 테이블 감상

다음날 아침 소나기가 쏟아지더군요. 어젯밤에 마감을 완료하길 잘 했습니다. 비오는 날에 마감을 하면 마르질 않아서 고역입니다. 애쉬 테이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시죠.

수성마감을 했기 때문에 애쉬의 본 색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저광의 바니쉬도 우아함을 더해주고요. 촉감도 아주 좋습니다.


공부하는 책상이라 되도록 단순한 무늬를 밖으로 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려한 무늬결을 보여 줍니다. 공부하는 책상 보다는 식탁으로 더 잘 어울리겠네요.


아랫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아랫쪽은 마감을 하지 않았으므로 애쉬의 원래 색입니다. 마감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상판의 무늬입니다. 무늬의 짙은 부분은 수관으로 구멍이라고 보면 되고 무늬의 하얀 부분은 치밀한 조직입니다. 그래서 색이 있는 스테인을 올리면 수관 부분에 스테인의 몰려 들어가 그쪽만 색이 강해지고 하얀 부분은 잘 색이 먹질 않습니다. 그래서 유색 스테인을 바르려면 먼저 샌딩실러를 하도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블의 한쪽 구석은 저렇게 아주 현란한 무늬결이 있네요. 이런 결을 좋아하더라구요.


예전에 들어오던 애쉬 집성목은 오른쪽 끝 판재같이 곧은결 판재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무늬결 판재와 곧은결 판재를 섞어서 집성하더군요. 곧은결 판재는 수관이 많아서 상당히 거칠어 손질하기도 힘듭니다. 무늬결 판재가 예쁘기도 하고 다루기도 낫습니다.


새로운 나무를 만나서 다뤄보는 경험은 참 소중합니다. 애쉬는 비싼 가격의 나무인 만큼 무늬도 화려하고 단단하기도 해서 테이블을 만드는데 적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공구만 주로 다루는 저로서는 애쉬는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나무네요. 저는 여전히 레드파인의 송진향과 적삼목의 싸한 향이 좋고 찰진 목질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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