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만드는 공정은 가장 단순한 방법인 피스+목심으로 할 예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은 혼자서 작업하기에 참 까다로운 가구입니다.
왜냐하면 얇고 긴 판재를 직각으로 조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참 힘들죠.
클램프를 이용하면 되지 않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바클램프는 길이가 아주 긴 것이 필요하고 (1미터 이상) 바클램프가 직각으로 클램핑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코너클램프와 비슷한 것들이 필요하죠. 코너클램프는 두 판재를 직각으로 잡아주는 클램프로서 이 용도외 다른 쓰임새는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좀 합니다.
코너클램프
예를 들어 Wolfcraft의 다음과 같은 코너클램프는 2개에 16,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스프링 방식이라 강한 압착력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판재를 직각으로 잡아주는 손 역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4개 정도를 가지고 있으면 책장 만들때 비교적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 방식이라 잡는 힘이 약하고, 20t 이상은 잡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Lee Valley에서 판매하는 Right Angle Assembly Clamp도 간편하고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Jet에서 나온 Super Fast Joining Clamp도 스프링 조를 사용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두개의 바이스가 결합된 형태의 코너클램프가 더 좋습니다. 제법 두께가 되는 판재도 잡을 수 있고 판재 두개의 두께가 다르더라도 직각으로 잡을 수 있는데다가 압착력도 좋습니다. 대신 가격은 좀 됩니다.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타입의 클램프도 책장 조립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Right Angle Clamp라고 외국에서는 팔리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것을 툴크래프트에서 파는 걸 봤습니다.
코너클램프 대용품
코너 전용의 클램프없이 대용품으로 책장 조립과 같은 직각 클램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비슷한 제품으로 Clamping Square라는 것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래 제품은 "3D Square"라는 것인데, 보다 더 클램핑하기 용이한 구조입니다.
클램프잇 스퀘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자작합판 등 변형없는 나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외국 목공잡지에서 수차례 언급된 직각용 클램핑툴입니다. 아래와 같이 코너에 붙여두고 클램프로 잡는 방식입니다. 자작합판 자투리가 있다면 두어개 만들어두면 좋겠죠?
대략적인 치수는 다음과 같습니다만 상황에 맞게 비슷하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튼튼하고 잘 휘지 않는 큰 꺽쇠를 이용해도 됩니다. 이런 꺽쇠는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아래 사진은 목조건축에 주로 사용되는 메가타이 제품입니다.
간단하게 판재를 수직으로 세우는 용도라면 핸드스크류(Handscrew)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핸드스크류의 조는 판재를 수직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핸드스크류를 클램프로 고정한다면 훌륭한 코너클램프의 대용품이 됩니다.
직각 클램핑을 위한 지그를 자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례로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로 만들면 폭이 좁은 판재 두개를 단단하게 클램핑할 수 있습니다. 꼭 알루미늄이 아니더라도 60x60 각재 좀 긴 것과 같은 길이의 판재 두개 그리고 번데기너트와 커넥팅볼트가 있으면 비슷한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우드워커 "우비아빠"님이 소개한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알루미늄 프로파일 조각을 꺽쇠와 볼트로 연결하면 클램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드워커 "무키"님이 소개한 자작 코너클램프입니다. 최근에 따라서 만들어 보았는데 불행하게도 직각이 잘 맞는 판재를 고르지 못해서 조금 불만스럽습니다만 원리 자체는 좋습니다. 이 자작 코너클램프와 개선된 코너클램프 들도 곧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책장을 조립할 때 조수 역할을 해주는 클램핑 도구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책장의 조립을 혼자해야 할 경우 이런 지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완성도와 작업 효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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