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ift shop은 중고품을 싸게 파는 매장을 의미합니다. 뭐 떨이매장이라고 보시면 되죠.
미국인들은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소비패턴이 매우 검소한 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비싼만큼 제값을 한다는 인식들이 있지만 그들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비를 하더군요. 그래서 미국에서 파는 옷들은 신품이라 할지라도 저렴한 편입니다. 백화점에서도 저렴하지만 프리미엄 아웃렛이나 이런 쓰리프트샵에 가면 더 저렴한 옷들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저렴한 옷을 파는 쓰리프트샵이 이 노래의 주제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Macklemore (이하 매클모어, 본명은 Ben Haggerty)라는 양아스럽게 생긴 형님이 불렀습니다. 정말 양아스런 외모이지요. 2000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래퍼인데요... 대형 레이블에 속하지 않은 인디뮤지션이라 10여년의 무명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프로듀서 라이언 루이스(Ryan Lewis)를 만나 같이 작업하여 2012년에 발표한 The Heist라는 앨범이 대박이 났습니다.
이 앨범에는 두개의 대표적인 히트곡이 있습니다. 하나는 "Thrift Shop"이고 다른 하나는 "Can't Hold Us"입니다. 특히 이 Thrift Shop은 빌보드차트에서 무려 6주동안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인디뮤지션이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 더욱 대단합니다. 그들은 최근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Same Love라는 음악도 발표했는데 그 가사가 감성적이고 애잔해서 인상적입니다.
이 두 곡 모두 타일러 워드가 리메이크를 했고, 두 곡 모두 매클모어의 원곡보다 타일러 워드의 리메이크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매클모어가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라면 타일러 워드는 특유의 섬세함과 세련된 느낌이 강합니다.
타일러 워드는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과의 공동작업으로 Thrift Shop을 리메이크했습니다. 린지는 바이올린 연주자이면서 행위예술가입니다. 린지는 2010년 23살때 America's Got Talent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4강까지 올라갔고 이를 통해서 힙합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널리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타일러 워드에 따르면 시내에서 우연히 린지를 만나 "우리 음악 하나 녹음할까?"하고 즉흥적으로 제안했는데 그녀가 좋지~ 라고 해서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린지의 바이올린 연주는 정말 환상입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으면서 개성이 풍부한 연주입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매클모어의 원곡보다 배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타일러 워드와 린지 스털링의 Thrift Shop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Thrift Shop에 가면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멋진 옷들을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고 속어가 많아서 인용은 생략합니다. 음악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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