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3월 6일 금요일

달봉이 한우 - 치즈와 한우의 앙상블

오랫만에 우리 가족 단골 맛집 소개입니다.

TV를 잘 보지 않지만 그나마 즐겨보는 TV프로가 <테이스티로드>입니다.  어느날 마나님이 한우와 치즈를 같이 구워먹는 집을 테이스티로드에서 봤다며 먹고 싶다고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식당 이름은 <달봉이 한우>,  위치는 성수동 이마트에서 가깝네요.

집에서 가깝고 하니 바로 출동입니다.  쉽게 찾아는 갔는데 거기가 성수동 공장지대라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차를 댈 곳이 마땅히 없는 듯 합니다.  저희는 경차라 어떻게 어떻게 구겨넣어 주차를 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달봉이한우가 있는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유료주차장이 있네요.

달봉이 한우 식당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대략 10테이블 정도 있습니다.  테이블은 실내 포장마차 같이 드럼통 컨셉이네요.  "평생을 한우밖에 모르는 남자들"이라는 모토가 인상적입니다.


처음 찾아간 때는 평일 점심이라 구워먹는 고기 요리는 안되고 식사 메뉴만 된답니다.  평일에는 저녁에만 한우+치즈를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조금 실망이었지만 식사 메뉴 중에서 <차돌정식>을 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육회비빔밥, 뚝배기 불고기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돌정식... 맛이 괜찮습니다.  전에는 차돌박이를 즐겨먹지 않았는데 파절임과 곁들이니 별미입니다.  이후로도 이 맛을 잊지 못해서 마나님께 해달라고 조릅니다.  그러면 마나님은 마장동 축산시장가서 차돌박이 한근을 사와 뚝딱 구워줍니다.  차돌박이는 얇아서 굽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합니다.  요 메뉴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으니 해서 드셔 보세요.


일단 첫날은 한우+치즈를 먹지 못했고,  며칠 뒤 저녁에 다시 찾아 갔습니다.  약간 대기한 뒤 자리 잡았습니다.  한우는 등심, 갈비살, 살치살, 특수부위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표를 보면 싸 보이지만, 100g당 가격이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육회가 나오는데 맛이 수준급입니다.  양도 많구요.  육회로 먹다가 질리면 저는 육회를 구워 먹습니다. ^^


등심하고 살치살하고 시켜 보았습니다.  기본으로 치즈 몇 덩이가 나옵니다.  임실치즈랍니다.


뜨거운 불에 치즈가 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마치 고기가 구워지듯 치즈도 비슷하게 구워집니다.


구워진 고기에 치즈를 올려 입에 넣으면 그 맛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쫀득쫀득한 질감과 부드러운 맛의 치즈가 고기의 풍미를 더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칼로리는 높겠지요?  찾아보니 치즈가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음식이라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맛있으면 되었습니다.

고기를 먹다보면 치즈가 모자라는데,  별도로 치즈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대략 1인당 1.5만원~2만원 정도 예산 잡으면 될 듯 합니다.  그렇게 비싼 집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치즈라는 차별성이 있어 돋보입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어쨌든지 차별성입니다.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되어서 그런지 식사시간에는 상당히 붐빕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대에는 밖에서 약간 대기해야 합니다.  안에 대기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을 살짝 비껴 가는게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입니다.


요건 마나님이 집에서 해주는 차돌박이+파채입니다.  맛있습니다. 간단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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