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5월 13일 수요일

원형톱으로 다도 홈 파기

이 글은 완델 아저씨의 "Cutting dadoes with a Circular Saw"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형톱으로 작업대와 쏘호스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린 적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개의 다도(dado) 홈을 원형톱으로 판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원형톱으로 다도 홈을 파는 방법을 정립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소개 드립니다.

이 데모는 2x8 구조목(38mmx184mm)에 다도 홈을 파서 2x8 구조목을 끼워넣는 과정을 보여드릴 겁니다.  저는 이를 위해 원형톱의 위치를 잡는데 도움을 줄 두개의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가이드들은 원형톱의 베이스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톱날까지의 거리를 표시하는 것으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약간 여유를 두어 가이드를 만든 다음 실제 사용할 원형톱으로 튀어나온 가이드를 잘라버리면 됩니다.  자세한 과정은 관련글을 참고 바랍니다.

두 가이드를 만들었으면, 다도 홈을 팔 곳에 실제 부재를 갖다 대고 양쪽에 가이드를 놓습니다.


그리고 클램프를 이용하여 두 가이드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양쪽 가이드에 원형톱을 기대어 보아서 톱날이 홈이 파여져야 할 선 안쪽으로 들어오는 지를 미리 확인합니다.  그리고 톱날의 내밈 정도를 다도 홈의 깊이와 같도로 설정하여 둡니다.


양쪽 경계선을 먼저 톱길을 낸 다음 중간 부분을 자유롭게 톱길을 냅니다.


원형톱으로 나머지 나무를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톱길을 내었으면 망치를 이용하여 옆방향으로 툭툭 치면서 남은 나무들을 부러뜨리고, 망치 뒷 부분으로 긁어 냅니다.


다음으로 원형톱을 가이드 내에서 자유롭게 옆으로 움직이며 다도 홈의 바닥을 정리합니다.


이런식으로 꽤나 깔끔한 다도 홈이 만들 수 있습니다.  끌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다도 홈의 폭이 원형톱의 베이스보다 넓다면 좀 까다롭습니다.  제가 시연한 38mm 다도 홈의 경우 제 원형톱의 베이스가 좁기 때문에 왼쪽으로 붙일 경우 베이스의 오른쪽은 허공에 뜬 상태가 됩니다.  이럴 경우 위험하기도 하고 다도 홈 바닥을 톱날이 파고 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작업을 자주 한다면 베이스가 넓은 원형톱을 사용하던가,  베이스를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40~80mm 정도의 다도 홈을 판다면 왼쪽부터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베이스의 오른쪽은 항상 바닥에 밀착되어야 합니다.  만일 다도 홈이 80mm 이상이라면 원형톱의 베이스 넓이를 초과하는 크기입니다.  이 때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25mm 정도씩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델 아저씨의 방법은 거칠게 다도 홈을 파는 방법이라 실제 비디오에서 보듯이 약간 헐렁합니다.  한쪽 가이드를 살짝 안쪽으로 움직여 세팅한다면 좀 더 빡빡하게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전하는 톱날을 좌우로 움직여 바닥을 정리하는 것은 그리 좋은 아이디어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넓은 폭의 다도 홈인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힘은 들더라도 끌이나 라우터 플레인(router plane)으로 다도 홈 바닥을 정리하는게 좋겠습니다)

댓글 2개:

  1. 처음 책장 만들때 피스만 쓰는게 지겨워서 마이터 쏘로 대도를 파서 만들었는데 책장이 8단이나 되니까 나중에 홈이 맞질 않아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목공은 정밀해야한다는 걸 뼈져리게 배웠죠^^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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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밀해야 하지만 왠만한건 대패나 끌로 땜빵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게 또 목공의 매력이지요. ^^ 그리고 자로 측정하여 그리는 것보다 부재를 직접 대고 그리는 것이 더 정확하구요. 하긴 어떤때는 계산으로 하는게 더 맞기도 하더군요. 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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