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초보 목공인이고 아직 대패를 구입한 적이 없다면, 대체 어떤 대패를 먼저 사야할 지 궁금할 겁니다.
일반적으로 벤치플레인(Bench Plane)이 가장 먼저 사야할 대패입니다. 벤치플레인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 나면 판재를 매끈하게 다듬거나, 서랍을 피팅하거나, 결구 조립후에 평을 잡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벤치플레인은 번호로 붙여진 다양한 크기의 것들이 존재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의 선호도나 용도에 따라 다른 크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No.4가 첫 대패로 가장 무난합니다. 4번 벤치플레인은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대패질을 힘있게 할 수 있으면서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 조작성도 좋습니다.
No.4의 사촌뻘인 No.3의 경우 좀 작고 가벼운 감이 있고, No.4 1/2의 경우 약간 무겁습니다.
나중에는 No.6이나 No.7을 사야할지도 모릅니다. 이들 큰 대패들은 넓은 판재의 평을 잡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수압/자동대패의 경우 판재 폭의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폭을 넘어서는 판재인 경우 이런 대형 벤치플레인이 매우 유용합니다. 이런 긴 대패들은 판재를 집성할 때 집성면의 직선을 보장하기 위한 다듬기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두번째 사야할 대패는 블럭플레인(Block Plane)입니다. 블럭플레인은 크기가 작아 한손으로 다룰 수 있어 가벼운 작업에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테이블 상판의 마구리면을 다듬거나 작은 서랍을 피팅하거나, 날카로운 모서리를 대각으로 날리는 용도(chamfering)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블럭플레인만 사야 한다면 저각(low angle)이면서 날입(mouth)의 폭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구매하세요.
세번째로 꼭 필요한 대패는 숄더플레인(Shoulder Plane)입니다. 앞의 두 대패와 달리 숄더플레인은 대패집의 옆면이 터져있고 대패날이 대패집과 같은 선상에 놓이기 때문에 코너에 붙여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숄더플레인은 숫장부의 두께와 깊이를 미세하게 조정하여 암장부구멍에 피팅시키는데 최적의 대패입니다. 큰 숄더플레인이 좋은지 작은 숄더플레인이 좋은지는 선호도와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만 되도록 좋은 품질의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어떤 대패를 살지는 이 세 대패에 익숙해진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목공을 계속 하다보면 기술이 늘고 지식이 쌓기 때문에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이 생깁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고 필요한 대패가 자연스레 구매 목록에 떠 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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