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7월 9일 수요일

[마감론] 염료와 스테인 레서피

이 글은 지난 주에 소개한 "Dye and Stains - Works Better Together"의 뒷 부분으로 몇몇 대표적인 채색법에 대한 구체적인 레서피를 정리한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제품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 알아서 대체품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션 오크 (Mission Oak)

창백한 화이트 오크를 깊고 풍부한 갈색 톤으로 바꾸어 줍니다. 마치 독성 물질 암모니아를 훈증(fume)한 것과 같은 효과인데 이 방법을 이용하면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화이트 오크는 예측한 대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채색 작업을 하기 매우 좋습니다. 아츠 앤 크래프트 (Arts and Crafts Movement, 미술공예운동) 시대의 장인들은 화이트 오크를 재료로 이용하여 깊은 암모니아 훈증을 한 듯한 깊은 갈색의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아츠 앤 크래프트 운동은 우리말로 하면 "미술공예운동"이라 할 수 있는데, 19세기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가구 및 공예품들이 공장에서 조잡한 품질로 대량생산 되는데에 비판을 하면서, 기계를 부정하고 중세시대의 수공예 방식으로 복귀할 것을 주장하는 예술 사조를 지칭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 운동이 일어났는데 특히 가구 분야에서의 아츠 앤 크래프트는 화이트 오크를 주로 사용하며 나뭇결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살렸으며, 직선과 직각 그리고 간단한 원호 정도를 채용한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이는 19세기 말 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서 제작된 미션 스타일 가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먼저 수성 염료로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서 나무의 전체적인 색감을 가라 앉힙니다. 수성 염료는 가격이 저렴하고 색깔이 다양합니다. 이번 경우는 Lockwood사 수성염료 #871번 English Brown Oak색을 사용했습니다. 염료 가루 1/2 온스를 8온스의 따뜻한 증류수에 넣고 저어서 완전히 녹입니다. 그리고 식게 놔둔 다음 필터로 걸러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P180 사포로 테이블을 샌딩한 다음 기공에 끼어있는 먼지를 깨끗하게 불어냅니다. 그리고 깨끗한 천으로 표면에 묻어있는 먼지를 모두 닦아냅니다. 그리고 작은 패드에 염료 용액을 묻혀서 바릅니다. 코너 부분은 붓으로 톡톡 두드려가며 발라주면 됩니다. 염료 용액은 넉넉하게 바른 다음 마르기 전에 잔여물을 닦아내는 식으로 바르면 됩니다.


염료가 다 마르면 젤스테인을 바로 넉넉히 바른 다음 몇 분 후에 잔여물을 깨끗이 닦아냅니다. 이렇게 하면 결과 기공구조가 더 강조되고 방사선(ray) 구조는 숨겨지게 됩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스테인은 General Finishes사의 젤스테인 Brown Mahogany 색으로 깊고 따뜻한 갈색톤입니다. 이 염료와 스테인의 조합은 깊이감과 골동품 같은 갈색톤을 선사할 것입니다.


젤스테인이 마르도록 24~36시간 정도 둡니다. 그러고 나서 상도 코팅을 하면 됩니다. 젤스테인이 충분히 말랐는지 확실치 않다면 냄새를 맡아 보세요. 강한 오일냄새가 난다면 아직 덜 마른 것입니다. 이 테이블은 충분한 보호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오일 바니쉬를 3회 발랐습니다. 만일 수성 코팅을 원한다면 젤스테인이 마른 후에 디왁스드 셀락으로 먼저 실링을 하고 나서 수성 코팅을 하기 바랍니다. Zinsser사의 SealCoat를 사용하면 됩니다.


앤틱 파인 (Antique Pine)

얼룩이 나기 쉬운 나무에 고른 채색을 하려면 표면을 먼저 실링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화이트 오크는 채색의 결과가 예측 가능한 반면 파인(pine, 소나무류)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우드는 염료가 고르게 스며들지 않아 얼룩이 지기 쉽습니다. 작품에 사용된 나무와 같은 종류의 자투리에 먼저 염료를 적용해 보세요. 만일 얼룩이 나타난다면 먼저 와시코트 한두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와시코트는 디왁스드 셀락 1파운드컷으로 하면 됩니다. Zinsser사의 SealCoat는 2파운드컷 용액인데 1파운드컷을 만드려면 SealCoat와 변성알콜을 3:2의 비율로 섞으면 됩니다. 셀락이 마르고 나면 P220 사포로 샌딩을 해주고 먼지를 제거합니다.

이 책장에는 Lockwood사의 수성 염료 #142번 Early Americal Maple, Medium-Yellow를 사용했습니다. 8온스의 물에 염료 1/4온스를 잘 저어 섞습니다. 이 정도 농도면 창백한 파인의 표면을 약간 색감을 부가하는 정도입니다. 염료가 마르고 나면 SealCoat 원액(2파운드컷)을 이용하여 염색한 나무를 다시 실링합니다. 셀락이 마르고 나면 P320으로 매끄러운 표면이 되도록 샌딩합니다.


이제 표면은 완전히 실링이 되었기 때문에 이 위에 젤스테인을 바르면 글레이즈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생나무에 젤스테인을 바르면 일부가 나무에 흡수되지만 도막 위에 젤스테인을 바르면 도막 위에 올라 앉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므로 마르기 전에는 헝겊을 이용하여 부분적인 색의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일 가장자리의 젤스테인을 덜 닦아낸다면 골동품 같은 입체감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젤스테인에 10%정도의 미네랄스피릿을 추가한다면 건조시간이 느려져서 작업할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묽게 하면 색의 농도가 옅어져서 스테인을 바르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미네랄스피릿 대신에 Benjamin Moore사의 Studio Glaze 베이스를 섞어서 건조시간을 늘리고 색의 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도막 위에 글레이징하는 장점 중 하나는 마르기 전에는 닦아내는 식으로 쉽게 수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글레이즈는 패드나 붓으로 바를 수 있습니다. 패드로 바를 경우에는 패드가 남기는 경계선을 뭉그러뜨리기 위해 차이나 브러쉬(China Brush, 보통 돼지털로 만든 빡빡한 붓을 의미함)를 사용하여 손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레이징이 완료되면 탑 코팅을 하기 위해 충분히 말립니다.


책장은 테이블과 달리 접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셀락인 SealCoat를 상도 코팅으로 사용합니다. 첫번째 도장을 붓으로 바를 때는 되도록 가볍게 터치하며 붓의 왕복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셀락 붓질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젤스테인에 있던 안료가 묻어날 수 있습니다. 셀락은 세번 정도 발라주면 되며 마지막 셀락 코팅 뒤에는 P320 ~ P400 사포로 매끄럽게 다듬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왁스를 발라주어도 좋습니다.

빛나는 마호가니 (Glowing Mahogany)

일반적인 마호가니의 갈색 톤 대신에 사진의 마호가니 보석상자처럼 깊은 세월의 흔적을 만들어 볼 것입니다.


염료는 Lockwood사의 알콜성 염료 #5083 Bismark Brown 색상을 사용합니다. 이 알콜성 염료는 짙은 그리고 강렬한 붉은색의 염료입니다.


마호가니와 같이 기공이 큰 나무는 실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믾해야 합니다. 기공 구조를 강조하고 싶다면 실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호가니 생나무에 젤스테인을 바르면 기공에 잘 점착되어 더욱 더 짙은 색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이 입혀져 나무의 아름다운 무늬결이 돋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셀락으로 실링을 한 다음 Bartley사의 젤스테인 Espresso 색상을 글레이징해 줍니다. 만일 무늬결을 더욱 더 강조하려면 젤스테인을 두 번 발라주면 됩니다. 젤스테인을 바르고 나면 며칠 동안 완전히 마르도록 둡니다. 그러고 나서 셀락으로 다시 실링을 하면 됩니다.


이제 선택사항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반짝이는 광택을 원한다면 도막을 러빙 아웃(Rubbing-Out)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 기공을 모두 메우고 라커 스프레이로 두세번 코팅을 해 줍니다. 만일 스프레이 시설이 없다면 스프레이 캔 형태로 파는 제품을 사용하면 됩니다. 은은한 광을 원하면 1000방의 고운 방수사포(wet-or-dry sandpaper)나 1000방의 연마패드를 이용하여 표면을 다듬어 준 다음 0000급 스틸울와 왁스로 러빙 아웃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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