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궁상 떨어서 나눔받다

얼마전에 "나무로 가는 세상"카페에 오래전의 블로그 포스팅을 올렸더랬습니다.

가난한 목공의 재활용 아이템이라는 글인데 부러진 드릴비트와 끌의 자루를 새로 만들어 재활용했다는 다소 궁상맞은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평택에서 공방하시는 야생화님이 이 글을 보시고 분기탱천하시어 저에게 남는 공구를 나눔해주겠노라고 댓글을 다셨습니다. 

저는 마음만으로도 고마웠고... 정말로 뭘 보내주실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며칠뒤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받아보니 야생화님이셨습니다. AEG 직쏘와 드릴비트 등 몇몇 물품을 보내주시겠노라고 그리고 그 물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나눔해주신 물건들이 도착했습니다. AEG ST500 직쏘와 우드샤프 한점, 얇은 드릴비트와 직쏘날, 명함손잡이, 상감용 꽃모양 등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들어 있더군요. 특히 AEG 직쏘는 거의 새 제품처럼 보이는데 현재도 1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직쏘 중에서는 꽤나 비싼 물건이더군요.

비어있어야할 포장박스가 이상하게 무겁길래 더 뒤져보니 스패너와 C클램프까지 들어 있네요. 정말 꼼꼼하십니다. ^^


직쏘를 전원에 연결하여 한번 돌려봤는데 공회전인데도 제법 시끄럽더군요. 베란다에서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판재의 켜기를 할 때는 직쏘를 쓰면 아주 편하긴 하겠더군요. 낮시간에 짧게 쓴다면 큰 문제는 없을걸로 보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포스팅은 일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인데 비해 "나무로 가는 세상" 카페와 같은 곳에서의 포스팅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 회원들간에 서로 친해지고 그러다보니 서로 나누고 도와주는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받기만 해서 죄송한 생각도 드네요.

요즘 그래서 나눔할 만한 것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년말이 되기 전에 나가세 카페를 통해 나눔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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