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파스타는 땡땡하게 건조된 면을 이용하여 조리하기 때문에 면을 삶아 익히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하지만 블루오파스타에서 쓰는 생면은 반죽만 하고 건조를 시키지 않은 상태라 조리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파스타의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지요.
이날 따뜻한 봄날이어서 그런지 서울숲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고 블루오파스타도 많은 손님들이 있습니다. 매장내에도 좌석이 있지만 매장밖에서도 간단하게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파스타와 커피 모두 가격대가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찾으십니다.
블루오파스타에서 파스타를 주문하려면 면과 소스 그리고 치즈 토핑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토마토소스 중 <나폴리탄>은 토마토에 바질향이 가미된 가장 무난한 소스입니다. <아라비아따>는 매운 고추가 들어갔고 <볼로네제>는 갈은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크림소스 중 <머쉬룸>은 버섯과 크림의 조화가 좋고, <까르보나라>는 베이컨과 계란노른자가 들어가 다소 느끼할 수 있으며, <비스큐크림>은 해산물이 가미된 크림 소스입니다.
올리브 오일 소스 중 <알리오올리오>는 마늘과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소스이며, <봉골레>는 조개와 어울려져 시원한 맛이고, <바질페스토>는 오일과 파나노치즈 그리고 바질이 조화된 소스입니다.
이중에서 제가 가장 즐기는 소스는 봉골레와 머쉬룸크림입니다. 가격대는 7천~8천원대라 일반 파스타집 가격보다는 싼 편이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
면은 마카로니, 펜네, 푸질리, 꼴낄리에, 라디아토리가 있는데 마카로니나 펜네가 흔히 많이 접할 수 있는 면들입니다. 저렇게 생면을 담아놓았기 때문에 보면서 골라도 됩니다.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라 커피가격은 참 착한 편입니다.
이날 우리가 주문한 파스타는 나폴리탄 + 마카로니, 봉골레 + 라디아토리 입니다. 제가 함정이라고 한 건 파스타가 이렇게 종이컵에 담겨져 나온다는 겁니다. 장단점이 있겠죠. 앉아서 점잖게 먹기는 좀 그렇지만 바로 앞이 서울숲이니 들고 나가서 잔디밭에 앉아서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는 잇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 남자 기준으로 양이 좀 작은 편이라 아쉽습니다. 여자들은 적당한 양이라고 하더군요.
봉골레 라디아토리입니다. 그런데 봉골레의 오일소스와 생면은 좀 안어울리는 듯 합니다. 생면은 라면으로 치면 약간 퍼진 느낌이고 건조된 면은 약간 덜익은 면의 느낌이거든요. 오일소스와 퍼진면은 그다지 궁합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소스 자체는 꽤나 괜찮은 듯 합니다. 좀 오일이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마눌님이 집에서 잘 해주는 파스타가 봉골레 링기니인데 마눌님은 모시조개는 안쓰고 바지락만 엄청난 양을 넣습니다. 그리고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을 좀 풍성하게 넣고... 해서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뭐랄까 우리나라의 조개탕 같은 느낌이 나는 파스타를 만듭니다. 그런 봉골레 파스타를 즐기다가 여기의 봉골레를 맛보니 다소 느끼합니다.
나폴리탄 마카로니는 꽤나 조화로운 맛이더군요. 아이들이 먹기에 딱 좋습니다. 토마토소스와 생면은 잘 매치되는 것 같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넓직해서 좋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구요. 대부분 테이크아웃 주문이라 매장에 많은 테이블이 필요없는 탓이겠죠.
매장 한쪽켠에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iMac PC가 있네요. 저도 신기해 하면서 좀 써봤습니다.
블루오파스타 서울숲점인 이 곳이 바로 1호점이라고 하네요. 여기 말고도 서울에 서너곳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생면 파스타과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 그리고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라는 점에서 특색이 있습니다. 서울숲에 들르시면 한번 들러서 맛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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