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서울숲 블루오 파스타 - 생면 테이크아웃 파스타

서울숲 북단에 있는 갤러리아포레 상가에는 몇몇 음식점과 카페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한 곳인 <블루오파스타>를 오늘 소개시켜 드립니다. 블루오파스타는 파스타와 커피를 파는 곳으로 다른 곳과 차이가 있다면 패스트푸드 방식의 생면 파스타라는 점입니다.

보통 파스타는 땡땡하게 건조된 면을 이용하여 조리하기 때문에 면을 삶아 익히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하지만 블루오파스타에서 쓰는 생면은 반죽만 하고 건조를 시키지 않은 상태라 조리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파스타의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지요.

이날 따뜻한 봄날이어서 그런지 서울숲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고 블루오파스타도 많은 손님들이 있습니다.   매장내에도 좌석이 있지만 매장밖에서도 간단하게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파스타와 커피 모두 가격대가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찾으십니다. 


블루오파스타에서 파스타를 주문하려면 면과 소스 그리고 치즈 토핑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파스타 소스는 토마토, 크림, 올리브오일 베이스의 소스를 취향따라 고르면 됩니다.

토마토소스 중 <나폴리탄>은 토마토에 바질향이 가미된 가장 무난한 소스입니다.  <아라비아따>는 매운 고추가 들어갔고 <볼로네제>는 갈은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크림소스 중 <머쉬룸>은 버섯과 크림의 조화가 좋고, <까르보나라>는 베이컨과 계란노른자가 들어가 다소 느끼할 수 있으며, <비스큐크림>은 해산물이 가미된 크림 소스입니다.

올리브 오일 소스 중 <알리오올리오>는 마늘과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소스이며,  <봉골레>는 조개와 어울려져 시원한 맛이고, <바질페스토>는 오일과 파나노치즈 그리고 바질이 조화된 소스입니다.

이중에서 제가 가장 즐기는 소스는 봉골레와 머쉬룸크림입니다. 가격대는 7천~8천원대라 일반 파스타집 가격보다는 싼 편이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


면은 마카로니, 펜네, 푸질리, 꼴낄리에, 라디아토리가 있는데 마카로니나 펜네가 흔히 많이 접할 수 있는 면들입니다. 저렇게 생면을 담아놓았기 때문에 보면서 골라도 됩니다.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라 커피가격은 참 착한 편입니다. 


이날 우리가 주문한 파스타는 나폴리탄 + 마카로니, 봉골레 + 라디아토리 입니다. 제가 함정이라고 한 건 파스타가 이렇게 종이컵에 담겨져 나온다는 겁니다. 장단점이 있겠죠. 앉아서 점잖게 먹기는 좀 그렇지만 바로 앞이 서울숲이니 들고 나가서 잔디밭에 앉아서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는 잇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 남자 기준으로 양이 좀 작은 편이라 아쉽습니다. 여자들은 적당한 양이라고 하더군요. 


봉골레 라디아토리입니다. 그런데 봉골레의 오일소스와 생면은 좀 안어울리는 듯 합니다. 생면은 라면으로 치면 약간 퍼진 느낌이고 건조된 면은 약간 덜익은 면의 느낌이거든요. 오일소스와 퍼진면은 그다지 궁합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소스 자체는 꽤나 괜찮은 듯 합니다. 좀 오일이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마눌님이 집에서 잘 해주는 파스타가 봉골레 링기니인데 마눌님은 모시조개는 안쓰고 바지락만 엄청난 양을 넣습니다. 그리고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을 좀 풍성하게 넣고... 해서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뭐랄까 우리나라의 조개탕 같은 느낌이 나는 파스타를 만듭니다. 그런 봉골레 파스타를 즐기다가 여기의 봉골레를 맛보니 다소 느끼합니다. 


나폴리탄 마카로니는 꽤나 조화로운 맛이더군요. 아이들이 먹기에 딱 좋습니다. 토마토소스와 생면은 잘 매치되는 것 같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넓직해서 좋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구요. 대부분 테이크아웃 주문이라 매장에 많은 테이블이 필요없는 탓이겠죠. 


매장 한쪽켠에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iMac PC가 있네요. 저도 신기해 하면서 좀 써봤습니다.


블루오파스타 서울숲점인 이 곳이 바로 1호점이라고 하네요. 여기 말고도 서울에 서너곳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생면 파스타과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 그리고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라는 점에서 특색이 있습니다. 서울숲에 들르시면 한번 들러서 맛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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