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휴대폰을 DIY 개념으로 직접 만든 사람들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두이노(Arduino)의 핵심 개발자이자 MIT 미디어랩에 속해 있는 David Mellis는 직접 휴대폰을 만들었고 그 과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eb.media.mit.edu/~mellis/cellphone/index.html )
DIY 폰의 외형은 나무를 레이저 커팅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궁금한 것은 전자회로 기판과 휴대폰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입니다.
먼저 PCB 기판의 경우 아두이노 홈페이지에 공개된 GSM방식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참고로 해서 설계를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개인이 설계한 회로를 실제 PCB로 만들어야 하는데 미국에는 OSH Park(http://oshpark.com)라는 회사에서 이 서비스를 해 줍니다.
2층 기판의 경우 대략 평방인치당 $5 정도이고, 4층 기판의 경우 평방인치당 $10 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PCB를 소량 주문할 수 있습니다. 미국 회사지만 해외로도 배송이 가능하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David Mellis는 자신이 만든 휴대폰의 기판 디자인과 운용 소프트웨어를 GitHub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 URL입니다.
- DIY폰 하드웨어 : https://github.com/damellis/cellphone2hw
- DIY폰 소프트웨어 : https://github.com/damellis/cellphone2
납땜이 다 되고 펌웨어를 탑재하고 나면 USIM을 구매하여 실제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이 폰은 GSM(Global System for Mobile)을 지원하는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GSM은 유럽과 미국 일부에서 사용되던 2G 통신 방식이고, 우리나라는 이와 경쟁 체계인 CDMA를 2G 통신 방식을 채택 했었습니다.
나무로 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도전해보고 싶지만 GSM 방식이라 좌절이네요.
스마트폰 나무케이스
그렇다면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나무로 만들수는 없을까요?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꽤나 많은 나무 케이스들이 이미 나와 있더군요.
woodphonecase.com, www.trunket.com 등의 사이트에서는 기존 케이스에 무늬목 혹은 집성 후 얇게 켠 것을 붙여서 나무 케이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작과정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네요. (http://woodphonecase.com/process.html)
조금 더 투박하지만 카메라 모양을 새겨넣어 재밌는 모양의 케이스도 있네요. (http://doyoulovewhereyoulive.com/archives/laser-engraved-wood-iphone-case-resembling-a-camera)
결방향 문제로 구조적으로 약한 부분이 생기는 문제와 끼워진 케이스가 잘 빠지지 않게 하는 문제만 해결하면 개성있는 나무 케이스가 상품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저로 문양을 조각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구요. 나무결의 아름다움과 좋은 촉감과 향기는 덤입니다.
더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나무 케이스를 만드는 곳이 있네요. MAN & WOOD라는 곳인데 아이폰과 갤럭시 제품에 한해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네요. 이곳은 tabu라는 이탈리아의 특수 무늬목 업체의 버니어(vaneer)를 수입해서 국내에서 제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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