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12월 3일 화요일

최근에 번역 출간된 두권의 목공 서적

지난 주말 더 춥기 전에 나들이를 하자며 식구들을 데리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아들의 요청에 따라 교보문고를 들르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교보문고에서 책을 보고 고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맘에 드는 책을 안 사주면 떼를 쓰기도 하지요.

마침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선물도 할 겸해서 원하는 책을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요즘 아들은 태양계에 대한 관심은 조금 시들해지고 세계 여러나라의 국기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집에 있던 국기 카드는 몇십장 밖에 없어서 아쉬웠는데 거의 모든 나라가 포함되어 있는 국기책이 있길래 빼서 보여 줬습니다. 아주 신났습니다. 간단하게 득템을 하신 우리 아들입니다.

제 책을 볼 요량으로 공학 파트쪽을 둘러보는데 목공 관련 책들이 보이더군요.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한국 전통목가구"라는 책을 살까하고 들어 보았는데... 가격이 후덜덜이네요. 그런데 교보문고의 그 많은 책 중에서 목공에 관련된 책은 아래 사진에서 빨간 네모로 친 저 정도입니다. 선반의 한칸도 아니고 반칸도 겨우 채웁니다. 그나마 그 중 절반은 가구 디자인에 대한 책입니다.


취미로 목공을 즐기는 이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다른 취미 분야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출판 시장에도 목공에 관련된 책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못보던 두 권의 책이 눈길을 끕니다. 한권의 책은 제가 마감론을 연재하면서 여러번 소개드렸던 Bob Flexner의 책 중에서 최근작 중 하나인 "Wood Finising 101"을 번역한 "Bob Flenxner의 목재 마감 101"입니다. 이 책은 이 분의 "Understanding Wood Finishing"에 비하면 입문자를 위한 쉬운 내용입니다.

150여 페이지에 부담없는 분량이고 사진이 많아 마감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역도 잘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얇은 책이지만 마감에 대해서는 거의 빼놓는 내용없이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니 스테인, 목재 준비, 오래된 도장 벗기기, 와이핑 바니쉬, 오일/바니쉬 혼합, 폴리우레탄, 오일스테인, 우드 컨디셔너, 젤스테인, 수성 마감, 수성 스테인, 용제와 신너, 스프레이, 가구 관리, 외부 가구 마감, 도장 보수, 나무에 대한 이해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목공 기초"라는 책도 있는데, 미국에서 목공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Peter Korn의 2주 기초 커리큘럼인 "Woodworking Basics" 책자를 번역한 것입니다. 목재 일반, 특성, 테이블쏘/밴드쏘/자동대패/수압대패 등의 기계 조작, 대패/톱/드릴 등의 수공구, 장부 결합, 주먹장, 반턱 주먹장 등의 이론을 제공하며 마지막으로 협탁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목재 마감 101"과 더불어 목공의 기초부터 마감까지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공방에서 회원을 교육하시는 선생님들께도 좋은 교재가 될 걸로 보입니다.


훌륭한 이 두 책을 번역하신 분은 국민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님이신 최석환님이신데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좁디 좁은 이 업계의 특성상 닉네임으로는 아는 분일 수도 있습니다. ^^

(책을 번역하신 분은 방배동에 있는 롱보드 공방에 다니는 교수님이라고 하시네요. 그 공방장님이 감수하시구요.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blog.naver.com/thelongboard/10170370055 )

두 책 모두 200페이지 이내의 부담없는 분량이고 가격도 2만원 정도여서 소장해 두시면 여러모로 도움되실 것 같아 소개드립니다. 이런 책이 잘 팔려야 목공과 관련된 시장이 커지겠죠?

이 책들을 구매하시려면 아래 책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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