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은 그래픽이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사양에 Intel HD Graphics라고 써있길래 그냥 Intel CPU에 들어있는 그래픽 코어를 의미하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Intel HD Graphics 칩의 단계가 있는데 그냥 Intel HD Graphics가 가장 낮은 버전이고, 2000이나 3000 등의 숫자가 붙은 것들이 성능이 좋은 것들이더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스케치업으로 설계를 할 때 약간 버벅대는 느낌이 있어서 좀 불만입니다. 대신 스케치업에서 그래픽이 깨지는 문제는 없더군요. 이게 HD Graphics 코어가 수정된 건지... Windows 7이라서 그런건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들내미가 막 짜증을 내면서 일하고 있는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씨디 넣어서 노래 들을라고 하는데 씨디가 안열려~"
헐 제가 산 한성 노트북은 최저가 모델이라 ODD가 들어있지 않은거 였습니다. 평소에 CD를 쓸 일이 없으니 필요없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 노트북을 집에 놓는 일이 많고 화면도 깨끗하다 보니 아들내미가 종종 쓰는데 이런 불만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장형 ODD를 설치하고 메모리도 4GB에서 8GB로 늘리기로요. 혹시라도 내장형 ODD를 교체하거나 추가로 달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기록합니다.
노트북에 내장할 수 있는 형식의 ODD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현재는 딱 한 종류밖에 없습니다. 바로 삼성에서 나온 SN-208BB DVD 레코더입니다. 가격은 PC용보다 좀 비싼 3만원 남짓...
한성 노트북에는 ODD자리에 멀티부스터가 꽂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멀티부스터를 빼는 것이 순서입니다. 멀티부스터는 노트북 뒷면의 나사(아래 사진의 화살포)를 하나 풀고, HDD를 분리한 후 드라이버로 밀어내어 뽑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과정은 지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멀티부스터를 빼어서 새로 끼울 SN-208BB와 나란히 놓은 모습입니다. 멀티부스터는 가운데 빈공간에 노트북용 HDD를 장착하고 ODD자리에 넣어 노트북에서 두대의 HDD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이 멀티부스터에는 노트북에 맞는 곡면 형태의 ODD 앞판이 붙어 있습니다. SN-208BB에도 앞판이 붙어있긴 합니다만 평면의 형태라 이 노트북에 끼우면 좀 이상한 모양이 됩니다.
앞판 두개를 떼어내어 비교해 본 모습입니다. 앞판은 그냥 플라스틱으로 구멍에 끼워져 있는 형태이므로 부러지지 않게 힘주어 뽑으면 됩니다.
곡면의 노트북용 ODD 앞판을 삼성 ODD 앞에다가 끼워 고정합니다.
그리고 ODD를 구멍에 끼워넣고 다시 HDD를 장착하면 끝입니다.
노트북용 RAM도 4GB 짜리를 추가로 달았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꽂혀 있던게 PC3-10600인줄 알고 추가로 산것도 10600으로 샀는데 막상 뜯어보니 PC3-12800이 달려 있더군요.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인식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확인해보고 샀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다시 조립을 하고 노트북 전원을 켜서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합니다. 장치관리자에서 SN-208BB DVD 라이터가 잡혔습니다. 그리고 CD와 DVD를 넣고 테스트했는데 잘 됩니다. 굽기는 아직 테스트 안해봤습니다.
메모리도 4GB에서 8GB로 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Netbeans를 돌려도 버벅댈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멀티부스터가 남았는데 7,000원 정도 하는 거네요. 놔뒀다가 나중에 나눔이나 해야겠습니다.
ODD를 달고 나니 아들내미의 불만이 싹 사라졌습니다. ^^ 원래는 HDD도 SSD로 바꿀까 생각했는데 OS를 새로 까는게 귀찮아서 그냥 HDD를 당분간 쓰기로 했습니다. 속도에 큰 불만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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