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마감론] 샌딩실러가 꼭 필요한 경우는?

이글은 WoodMagazine.com에서 제공하는 "5 Ideal Applications for Sanding Sealer" 기사를 번역하고, 다른 소스로부터 부족한 내용을 보충한 것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www.woodmagazine.com/woodworking-tips/techniques/finishing/ideal-applications-for-sanding-sealer/


만일 당신이 아무 생각없이 투명 도막 마감을 하기 전 샌딩실러를 바른다면 당신은 불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모든 도막성 마감이 "실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막성 마감은 나무의 기공을 막고 위의 도막이 잘 올라갈 수 있는 베이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상도로 사용할 도막성 마감을 처음부터 발라주면 됩니다.

정리하면 나무 위에 발라서 형성되는 첫번째 도막을 실러코트(Sealer Coat)라고 합니다. 이 실러코트는 나무와 상도간의 경계역할을 하는데 사실 모든 도막성 마감은 실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샌딩실러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가구를 라커나 폴리우레탄으로 재도장을 한다고 했을 때 셀락으로 얇은 실러코트를 해주면 오염된 기존 도장면과 새로 올라가는 상도 마감간을 분리해주어서 원할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계속해서 샌딩실러가 당신의 시간을 아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다섯가지 상황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옹이를 막아서 접착력을 높인다

파인류의 나무에 있는 송진이나 티크와 같은 열대 수종의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유분은 폴리우레탄과 같은 도막성 마감이 잘 접착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만약 그냥 도막을 입히게 되면 사진처럼 테이프를 붙였다가 떼면 잘 접착되지 않은 도막이 쉽게 떨어져나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셀락으로 얇게 실러코트를 해주면 송진과 유분을 봉해서(seal) 도막이 더 잘 접착할 수 있게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셀락은 반드시 디왁스드 셀락(dewaxed shellac)이어야 합니다.


결오름의 낭패는 그만

수성 마감은 유성 마감에 비해 나무의 결을 많이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레드오크나 애쉬가 심합니다. 결오름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첫번째 도막을 샌딩하기 쉬운 샌딩실러로 하면 좋습니다. 수성 샌딩실러를 상도 도막성 마감을 올리기 전에 먼저 적용하세요.

(위 그림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샌딩실러는 위 그림과 같이 결이 오른것을 덮어버린다기 보다는 결은 일으키되 사포로 샌딩하기 쉽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유성 바니쉬나 라커의 경우 고운 사포로 샌딩을 하면 수지가 사포에 떡지면서 달라붙어 사포의 낭비가 심한 것을 경험해 보셨을겁니다. 샌딩실러는 자체적으로 윤활성분이 있어서 샌딩을 해도 샌딩실러의 입자가 사포에 떡지면서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샌딩하기가 한결 편합니다.

하지만 이런 윤활성분 때문에 상도의 접착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Bob Flexner는 소규모의 공방에서는 샌딩실러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합니다. 대규모 가구 공장에서는 결오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매끈한 표면을 얻기 위해 샌딩실러를 스프레이로 도포하고 기계의 의한 샌딩을 합니다. 이럴 경우 사포의 교체 주기를 줄이기 위해 윤활코팅된 샌딩실러가 사용됩니다.

요즘 사포중에는 MSC코팅(Metal Soap Coating)된 제품이 있는데 이 또한 윤활성분이 있어서 샌딩한 입자가 들러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샌딩실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MSC코팅된 사포를 사용하면 샌딩이 수월합니다.

한편 수성/유성 폴리우레탄의 경우 샌딩시 사포에 떡지는 경향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폴리우레탄을 상도로 사용할 경우 샌딩의 편의를 위해 굳이 샌딩실러를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빨리 마르는 샌딩실러를 사용하자

건조되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는 유성 폴리우레탄을 처음부터 바르는 것 보다, 첫 도막을 빨리 마르는 샌딩실러로 하면 한 시간안에 말라서 샌딩을 할 수 있어 시간을 대폭 줄여줍니다.


그레인필러를 쓰기 전에 샌딩실러를 사용하라

기공이 많은 오크나 월넛 등을 마감할 때 매끈한 유광의 마감을 하기 위해서는 그레인필러를 사용하여 기공을 메꿉니다. 하지만 이 그레인필러는 고유의 색이 있어서 나무의 전체적인 색조를 약간 변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샌딩실러를 먼저 바르고 난 뒤 샌딩을 하고 다음으로 그레인필러를 발라주세요. 샌딩실러 위에 그레인필러를 적용하면 기공외의 나머지에 있던 그레인필러는 쉽게 닦아내집니다. 결과적으로 기공에만 그레인필러가 점착하게 되어 전체적인 색조의 변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염료를 안전하게 보호하자

수용성 염료는 나무의 색을 깊이있게 변화시키지만 스테인과 달리 바인더가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용성 염료 위에 수성 도막성 마감을 올리게 되면 염료는 다시 물에 녹아서 도막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염료의 안정적인 점착을 위해서는 셀락으로 얆게 실러코트를 하면 좋습니다. 셀락의 알콜은 수용성 염료를 녹게 하지 않으며 수성 도막성 마감으로부터 염료층을 보호하게 됩니다.


샌딩실러에 대한 Michael Dresdner의 의견

샌딩실러는 결코 필수적인 것이 아닙니다. 샌딩실러는 시간을 절약하고 어떤 특별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될 뿐입니다. 샌딩실러는 고형분이 많아서 기공을 잘 파고들어 메꾸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공이 많은 삼나무, 스프러스, 포플라, 월넛, 마호가니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샌딩실러는 대부분 라커 혹은 다른 도막성 마감에 아연 스테아르산 (zinc stearate)이 추가된 것입니다. 스테아르산은 부드럽고 미끄러운 물질로 구멍을 효과적으로 잘 메꿉니다. 그리고 샌딩할 때 묻어나오는 윤활 성분 때문에 샌딩실러의 입자가 사포에 들러붙지 않습니다. 이는 사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해줍니다. 그리고 기공을 다 메꾸는 마감을 원할 때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공을 메꾸지 않는 자연스러운 마감이 대세라 샌딩실러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스테아르산이 들어간 샌딩실러는 다소 부드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위에 라커와 같은 단단한 도막이 올라갈 경우 조각나고 깨질 우려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도막 위에 단단한 도막을 얹지마라는 마감계의 유명한 율법을 어기는 셈입니다) 그리고 샌딩실러는 건조되면 약간 부피가 주는 특성이 있으므로 그레인필러를 대신해서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통상적인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샌딩실러를 쓸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필요한 경우 2파운드컷의 디왁스드 셀락이 있으면 샌딩실러를 대신하여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