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woodworking.about.com의 "Top Woodworking Safety Rules Every Woodworker Should Know"를 번역하고 내용을 보강한 것입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oodworking.about.com/od/safetyfirst/tp/safetyRules.htm
아주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면 목공은 안전하고 즐거운 취미 혹은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목공을 하다가 다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목공방은 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는 곳이고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아래에 언급할 10가지 규칙을 습관으로 만드세요. 그러면 당신의 목공은 안전하고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1. 항상 안전 장구를 착용하라
첫번째 언급할 가장 중요한 규칙은 적절한 안전 장구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라우터, 수압 대패/자동 대패, 테이블쏘와 같이 시끄러운 기계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귀마개를 사용하세요. 수성 마감을 할 때는 라텍스 장갑으로 충분하지만, 유성 마감을 하는 경우는 니트릴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작업을 하든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 안경(고글)을 꼭 착용하세요.
이들 기본적인 안전 장구들은 공방의 입구에 배치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하고, 항상 가까운 곳에 두도록 합니다. 그리고 항상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딱 맞는 옷을 입어라
목공방에서 작업할 때는 느슨한 옷이나 장식이 달린 옷을 입어서는 안됩니다. 잘못하면 테이블쏘나 수압 대패의 톱날에 끼어 들어가 크게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작업을 시작할 때는 주렁주렁 매달린 장신구나 목걸이, 팔찌 등을 모두 벗어야 합니다.
작업복은 편안하면서도 몸에 딱 맞아야 하며 혹시 모를 나무 조각이 날아와도 안전하도록 적절한 보호 능력을 갖춘 것이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목수님들이 타이트한 운동복에 가죽 앞치마를 입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약과 알콜을 멀리하라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약이나 술을 먹고 목공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예 공방에 들어갈 생각을 마세요. (마약이 아니더라도 졸리게 만드는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신경안정제 등도 위험합니다)
주말에 공방에서 취미로 목공을 하면서 맥주 몇 캔을 마시는 것 정도야 괜찮을 거라고 방심하지 마십시요. 목공 작업이 끝날 때까지 술의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특히 기계를 만질 때는 맑고 냉정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4. 톱날을 교체할 때는 전원선을 뽑아라
테이블쏘의 톱날이나 라우터의 비트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그 기계의 전원선을 뽑고 작업을 하십시요. 단순히 스위치만 껐다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스위치 자체가 고장나거나 우연한 부딪힘으로 다시 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드시 전원 코드를 뽑거나 차단기를 내려야 안전합니다. 많은 목수들이 이 간단하고도 중요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아 손가락들을 잃었습니다.
(동작하지 않는 톱날이라도 교체할 때 돌게 되면 경미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위 사진과 같은 BladeChanger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현명한 목수들은 톱날 교체를 위한 렌치(wrench)를 그 기계의 전원선에 매달아서 전원선 뽑는 걸 잊지 않도록 하기도 합니다.
5. 하나의 전원 코드만 사용하라.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팁입니다. 공방에 있는 모든 220V 전동 공구들을 사용할 전원 코드를 딱 하나 만 사용하세요. 공구당 하나가 아니라 딱 하나의 두꺼운 선을 가진 컨센트만 사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전동 공구로 바꾸어야 할 때 꽂혀있던 전원 선을 빼고 다른 전동 공구를 연결하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동 공구의 전원은 항상 빼놓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6. 잘 연마된 톱날과 비트를 사용하라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뭉퉁해진 날은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테이블쏘의 톱날의 날카롭지 않다면 작업하기가 더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이럴 경우 킥백이나 톱날이 눌러붙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연마가 잘 된 날은 깨끗한 절단면과 빠른 작업 속도를 보장해 줄 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항상 톱날이나 비트의 연마 상태를 점검하고 톱날 사이에 이물질이 끼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연마는 초경집에 부탁하는 것이 좋지만 드레멜이 있다면 직접 연마할 수도 있습니다)
7. 못, 나사못 등의 금속들을 조심하라
당연한 것이지만 잘 언급되지 않는 중요한 수칙이 하나 있는데 자르기 전에 먼저 판재에 못이나 나사못이 박힌게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톱날과 못이 부딪치게 되어 톱날이 상하는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르던 판재가 킥백이 될 수 있어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판재를 자르기 전에는 금속탐지기를 이용하여 속에 못이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고재를 다루거나 팔레트를 분해하여 재활용하는 경우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위 사진 정도의 금속탐지기는 10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8. 항상 톱날의 회전방향을 거슬러 작업하라
명심하세요!!! 목공용 기계의 톱날이나 비트가 회전하는 방향에 거슬러 목재를 밀어 넣거나 공구를 이동시켜야 합니다. 즉 톱날/비트가 작업자 방향으로 밀어내게 해야 하고, 손으로 그것을 버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이 반대로 하게 되면 목재는 톱날/비트를 따라 총알같이 앞으로 날아가 버릴 것이고 대단히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라우터를 예로 들면 위의 두 그림은 손으로 들고 작업하는 경우, 비트의 회전방향과 라우터의 올바른 이동방향을 나타냅니다. 만일 반대방향으로 라우터를 밀게 되면 비트의 회전력에 의해 라우터가 앞으로 날아가 버려 굉장히 위험합니다.
아래 그림은 라우터 테이블의 경우인데, 마찬가지로 비트가 회전하는 방향을 거슬러서 목재를 밀어 넣어야 합니다. 반대 방향으로 밀어 넣으면 목재가 앞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9. 절대로 톱날 근처로 손이 지나가게 하지 마라
테이블쏘나 각도절단기 등으로 작업할 때 당신의 손이 회전하는 톱날에 절대로 닿아서는 안됩니다. 아니 절대로 근처에 가서는 안됩니다. 흔히 하는 실수가 테이블쏘로 작업하다가 잘리고 난 판재를 치우기 위해서 손을 톱날 위로 길게 내미는 행위입니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잘리고 난 부재를 치우기 전에 반드시 테이블쏘의 스위치를 내려서 톱날의 회전이 멈추기를 기다리세요. 그리고 톱날이 멈추었다 하더라도 손을 톱날 근처로 가져가지 말고 푸쉬스틱이나 나무조각을 이용하여 부재를 앞으로 밀어 버리세요. 명심하세요. 스위치를 껐다 할지라도 우연한 사고에 의해서 언제든지 다시 켜질 수 있으며 스위치가 고장날 수도 있습니다. 톱날이 돌든 돌지 않든 간에 손이 가까이 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푸쉬블럭을 사용할 경우에는 톱날의 높이보다 훨씬 높은 곳에 손잡이가 있는걸 사거나 직접 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산만하게 하지마라.
원래 인생은 공사다망 합니다. 그리고 공방에서 작업하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계로 작업하고 있는 중간에 누가 부른다거나 주위가 산만하다면 반드시 지금 하는 작업을 안전하게 마친 뒤에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계를 다룰 때 집중하지 않는 것은 항상 재앙으로 가는 단골 레서피입니다.
(공방에 아이들이 쳐들어 왔다면 작업을 중단하고 모든 전동 기계들이 동작하지 않도록 차단기를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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