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걸어서 살빼기 4개월차, 안녕~ 2014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4년은 사회적으로 참 슬프고 짜증나는 일이 많았던 해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신고리원전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나서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슈퍼 갑질로 서민들은 냉가슴을 앓았습니다.  권력의 잘못을 덮으려 공안몰이를 하고 있는 요즘은 이게 과연 2014년인지, 1970년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올 한해 어려웠던 경제가 내년에는 더 암울해질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현 경제팀은 잘못된 진단에 잘못된 처방을 내림으로서 그 암울한 전망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시간은 흐르고 이 또한 지나갑니다.  적어도 우리 가정에는 올해도 나쁜 일없이 잘 지내왔고,  내년에도 그러길 바랍니다.  희망은 가장 암울한 순간에도 어딘가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걸어서 살빼기, 4개월

본격적으로 걸어서 살빼기를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매달 말 제 체중의 변화에 대해서 공개를 했었는데,  이번 달에는 사실 좀 그렇네요.  지난 달 말에 84.4 Kg 이었는데,  한동안 체중이 줄지 않는 정체 현상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정도 지나니 83 Kg대로 내려왔고,  마침내 82.8 Kg으로 82라는 숫자까지 찍었더랬습니다.

하지만 년말에 몰린 야근과 회식, 집안의 행사 등에서의 알게 모르게 과식한 것들  그리고 날씨가 추워서,  업무가 바빠서 걷기를 몇번 빼먹고 일일 평균 걸음수도 다소 줄게 된 것이 원인이 되어서 다시 체중이 84 kg대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이후로 좀 조심하면서 약간 내려가긴 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성과에 비하면 미약합니다.  지난 달에 비해 600g이 준 것인데, 그냥 비계 한근이 내 몸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키로 했습니다.




살빼기는 평생을 해야 할 전투라고 하던데,  정말 실감했습니다.  약간만 방심하고 느슨하게 하면 몸이 바로 알아차리고 체중을 늘려 버립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 동물의 본성이 추운 겨울에는 피하지방을 늘려 추위에 대비하고자 하기 때문에,  겨울철 살빼기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만도 버거운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바지를 갈아 입다가 허리띠를 보게 되었습니다.  걸어서 살빼기 시작한 후로 허리띠에 구멍을 세개나 더 뚫었습니다.  길이를 재어보니 약 80mm 즉 3인치 남짓 허리 사이즈가 줄어든 것이죠.  이러니 예전에 사놓고 작아서 못입던 바지를 다시 꺼내 입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유명호님의 다이어트 정석

얼마전 딴지라디오에서 하는 "과이언맨"이라는 새로운 팟캐스트 채널을 알게 되어 듣게 되었는데,  마침 다이어트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이유명호라는 한의사분이 살빼기 정석에 대한 내용을 재밌게 설명해주어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 "과이언맨 Ep.05 살찌니까 다이어트다" 듣기

정체현상에 빠져 시무룩했던 저에게 큰 용기를 주기도 했었고,  몇가지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평생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인지 생각하라 -  시중에는 참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와 상술이 결합한 것들도 많아서 자칫 잘못하면 돈 잃고, 건강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유명호님은 레몬 디톡스니  황제 다이어트니 하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합니다.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택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는 내가 과연 그 방법을 평생할 수 있는가라는 걸 생각하라는 겁니다. 어차피 다이어트는 평생을 해야 할 전투라는 겁니다.  평생동안 고기만 먹고 살 수 있는가? 평생 레몬만 먹고 살 수 있는가? 평생 과일만 먹고 살 수 있는가?  아닙니다.  절대 그러지 못합니다.

식욕억제제 등의 약물 처방은 좋지 않다 - 한때 식욕억제제나 기름변을 보게 하는 약제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이유명호님은 식욕을 억제하는 약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제약하는 약이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약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고백하건데,  저도 식욕억제제를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약을 처방한 의사는 여러 종류의 식욕억제제가 있는데 한 종류당 2주~4주 정도만 투약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첫번째 약을 2주 정도 먹는 동안 저에게도 불면증이 오더군요.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 부작용이 있어 괜히 짜증이 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식욕이 억제된다는 느낌도 별로 오지 않구요.

2주 정도 먹고 나서 별로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있는 것 같아 다른 약을 받았는데,  그 약은 심장이 이 두근두근 너무 뛰어서 복용을 포기했습니다.  마치 심장 발작이 날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이유명호님의 얘기는 이런 약들은 신진대사를 빠르게 해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원리라는데 저와 같이 심장이 심하게 뛰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제 경우 식욕억제제는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약간 식욕이 준 측면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체중이 줄어든 건 아니었습니다.   몸만 축났던 것 같아, 절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적게 먹고 꾸준한 운동을 하라 - 다이어트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것이 이유명호님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평생해야 한다는 겁니다.   평생을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절식과 걷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겁니다.

평소 먹는 밥의 양을 반으로 줄이고,  천천히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식사를 하면 그만큼 먹는 양에 비해 배가 빨리 불러와 식사량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양의 밥을 먹더라도 도정을 덜한 현미나 잡곡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현미나 잡곡은 섬유질이 많아서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양분 흡수가 적다고 합니다.  반면 밀가루는 가장 흡수가 잘되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빵이나 과자류는 피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샐러드를 먼저 먹은 다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칼로리가 낮은 채소의 섬유질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우고 나면 그만큼 식사량이 줄어드니까요.  그리고 출출할 때의 간식으로는 오이나 생고구마를 스틱으로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고구마는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간식으로 좋습니다.

운동은 걷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이 과체중이라면 걷는 것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아 좋다고 합니다.  수영을 좋아한다면 수영을,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자전거를 타면 되지만 매일 매일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걷기가 가장 좋겠지요.

식사를 하고 햇볕을 쬐면서 큰 동작으로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를 꾸준하게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신발과 복장은 항상 편하게 준비하고,  팔을 휘두르며 걷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가방도 등에 매는 것으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제가 드리는 걷기 운동 팁

저 같은 경우는 걸어서 30분을 가야 하는 곳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매일 두시간을 걸을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할 때의 가장 큰 적은 포장마차에서 파는 오뎅, 붕어빵, 호떡 등의 간식거리입니다.  어느날 걸으러 나가면서 까먹고 지갑을 놔두고 간 적이 있었는데,  자연스레 이런 유혹이 아예 생각도 안나더군요.  그래서 걸으러 갈때는 신용카드나 5만원권 한장만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밥만 먹을 수 있지,  군것질은 못하니까요.

저희 회사 지하에 구내식당이 있는데,  이런 곳은 대부분은 밥과 반찬을 자기가 먹을만큼 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퍼담다 보니 자꾸 많이 담게 되고 과식을 하게 되더군요.  자신이 양을 조절 못할 것 같으면,  구내식당 보다는 공기밥이 나오는 식당으로 가서 그냥 딱 한공기만 먹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식사 메뉴도 되도록 칼로리가 적은 걸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만,  되도록이면 야채가 많은 비빔밥 류나 백반 류를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쨌든 살빼기는 평생을 해야 할 긴 싸움입니다.  체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해지는 저의 몸을 보며 위로로 삼습니다.

이렇게 2014년 마지막 포스팅을 올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댓글 1개:

  1. 네 권지웅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요즘같이 살아남는게 화두인 시절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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