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태양계 도자기 ㅋㅋ

며칠전 밤 늦게 집에 들어와 보니 식탁위에 이런 도자기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더군요.

 다음날 일어나서 이게 무어냐 물어보았더니 아들의 유치원 엄마의 날 행사 때 만든거라고 합니다.

도자기는 빚어져 있고 여기에 아들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 이렇게 유약 발라서 구워준다고 하네요. 자기가 문양을 디자인한 도자기를 구울 수 있다니... 신나는 체험 같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그림인지 물어보니 "태양계"라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꽃도 그리고 엄마, 아빠도 그리고 산과 들을 그렸다는데 우리 아들은 굳이 굳이 태양계를 그리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태양부터 시작해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까지 차례로 그렸답니다. 그러면서도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라 소행성으로 분류된다는 깨알같은 아들내미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

시커멓게 옆으로 주욱 그린게 뭐냐? 고 물어봤더니 혜성(Comet)이라고 합니다. ㅡ,,ㅡ


뒤집어 보니 발굽에는 서명까지 되어 있네요.


아이들이 이렇게 일필휘지로 그린 것들이 오히려 어른들이 신경써서 그린 것 보다 더 근사해 보일때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잡생각이 많고 고정관념이 있어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더 불리한 것 같습니다.

아들이 최근에 저한테 주문을 하나 했습니다. 저 오래된 화이트보드 말고 형한테 만들어 줬던 블랙보드 만들어 달랍니다. 화이트보드 적지 않은 가격을 주고 산건데 정말 본전 뽑은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의 검수가 내일까지 입니다.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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