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다도 홈을 가공할 때 테이블쏘를 여러번 왔다 갔다 하면서 파 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확한 폭으로 홈을 파기 까다롭습니다.
만일 스톱블럭(stop block)을 사용하여 홈의 시작 부분에 톱길을 내고, 이어서 다도 홈에 끼울 판재를 스톱블럭 옆에 붙인 다음, 다시 톱길을 내면 간단하게 다도홈을 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확하게 톱날의 두께만큼 더 넓게 홈이 파여집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적은 다도 홈에 끼울 판재의 두께에 정확하게 톱날의 두께 만큼을 뺀 스페이서(spacer)를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판재의 옆면에 톱날의 두께만큼 따내기 위한 셋팅을 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습니다.(아래에 소개드릴 Bender의 방법이 이런 식입니다) 하지만 판재의 중간을 테이블쏘로 잘라내는 건 쉽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톱날이 푸쉬스틱도 같이 자르게 됩니다. 이 부분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차라리 밴드쏘로 자르기 전에 중간에 톱길을 낸 후, 나중에 자르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
이제 할 일은 갈라진 두개의 조각을 하나로 붙이는 겁니다. 저는 간단히 딱풀을 썼습니다. 마르길 기다릴 필요도 없고, 이런 식으로 쓸 경우 강한 접착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저는 판재의 두께에 톱날의 두께 만큼 빠진 정확한 스페이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스톱블록과 스페이서를 같이 놓고 다도홈의 한쪽에 톱길을 냅니다.
이제 스페이서를 빼내고 스톱블록에만 기대어 다시 톱길을 냅니다. 이어서 두 톱길 사이의 나무를 썰매를 왔다갔다 하면서 제거하면 됩니다.
빈틈없이 기분좋게 잘 들어 맞습니다.
덧붙이자면, 톱날의 떨림 때문에 톱길의 폭(kerf)이 더 넓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톱날이 나무 속에서 회전할 때, 때로는 안정되게 돌때도 있고, 때로는 떨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서를 만들 때 톱날이 떨렸다면, 만들어지는 다도홈은 약간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톱날의 떨림은 저렴한 테이블쏘, 저렴한 톱날을 쓸 때 더 많이 발생합니다.
톱날 두께 만큼 바깥쪽 따내기
완델씨는 Dominic Bender가 제안한 방법도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스페이서를 만들 때 가운데를 자르지 않고, 바깥쪽을 정확하게 톱날 두께만큼 따내는 방법입니다.
먼저 다도홈에 끼울 판재를 톱날 옆에 대고, 펜스(fence)를 당겨 밀착시킵니다.
이 상태에서 테이블쏘에 장착된 톱날과 같은 두께의 톱날을 가져다가 조기대에 대고, 자투리 나무도 대어 줍니다.
이제 자투리 나무를 잘 잡고 있는 상태에서 톱날을 빼내고 조기대를 조심스럽게 이동시켜 자투리 나무에 이동시켜 밀착시킵니다.
이제 다도홈에 끼울 판재와 같은 두께의 판재를 셋팅된 조기대에 기대어 바깥쪽을 날려줍니다.
조심스럽게 작업했다면 톱날을 대었을 때 정확하게 윗면과 일치하게 될 겁니다. 이제 톱날 두께만큼 따내어진 부분을 밴드쏘나 테이블쏘로 잘라내어 스페이서로 사용하면 됩니다.
더 간단한 방법
Ketil Skjerve씨가 완델씨에게 제보한 방법으로, 자투리 나무를 이용하여 간단하면서도 안전하게 톱날 두께를 날린 스페이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다도홈의 폭은 A이고, 톱날의 폭(kerf)은 b라고 합시다.
반듯한 자투리 나무를 가져다가, 끝 부분이 잘리도록 적당하게 펜스를 조절합니다.
펜스에 기대어 끝 부분을 잘라 줍니다.
이제 다도홈에 끼울 판재를 펜스에 밀착시키고, 그 판재에 기대어 자투리 나무를 자릅니다.
이렇게 자르면 다도홈의 폭에 톱날의 두께가 빠진 스페이서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Bridge City의 Kerfmaker
지금까지의 방법은 필요할 때마다 간단하게 스페이서를 즉흥적으로 만들어 쓰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이런 목적을 위한 전용 지그도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Bridge City사의 Kerfmaker 입니다.
Kerfmaker는 두개의 슬라이더와 고정 나사가 있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의 주황색 슬라이더 오른쪽 측면과 아래 슬라이더 오른쪽 측면간의 간격을 톱날의 두께(kerf)로 셋팅합니다.
일단 톱날 두께가 셋팅되었으면 다도에 끼울 판재를 검은색 슬라이더 왼쪽 측면과 아래 은색의 턱 사이의 공간에 끼운 다음 나사로 고정하면, 오른쪽의 은색 측면과 주황색 측면 사이의 간격이 정확하게 다도에 끼울 판재의 두께에 톱날 두께가 빠진 것이 됩니다. 그래서 위에서 보았던 스페이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Kerfmaker는 $78의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 배송비까지 생각하면 10만원은 생각해야 해서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굳이 전용 지그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도 작업을 많이 한다면 아래와 같이 직접 만들어 써도 됩니다. 이때는 톱날의 두께를 재는 슬라이더를 제거하고, 다도에 끼울 판재를 재는 부분만 만들면 편합니다. 물론 톱날의 두께는 한가지로 고정되어야 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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