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5년 7월 17일 금요일

마누 차오의 Clandestino : 이방인을 위한 절절한 랩소디

최근에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이 핑도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곡조가 애절한 것도 아니고, 가사가 슬픈 것도 아닙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가사가 스페인어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큰 감명을 받았던 마누 차오(Manu Chao)의 Clandestino라는 음악을 소개 드릴까 합니다.

제가 이 음악을 알게 된 것은 즐겨찾아 듣는 Playing For Change에서 이 음악을 다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Playing For Change는 세계 각국의 음악가들로부터 연주와 노래를 녹음하고 합쳐서 하나의 조화로운 음악을 만드는 특이한 실험을 몇년 전 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첫 히트작인 "Stand by Me"는 EBS를 통해 소개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지요.  세계 각국에서 녹음한 것을 믹싱하기 때문에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울텐데,  이런 작업에 이제 이골이 났는지 가면 갈수록 더 매끈하고 빈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Playing For Change 단체의 특성상 바른 생활 노래나 올드팝 위주라서 레퍼토리가 참 단조로웠습니다.  "Stand by Me", "One Love",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A Better Man", "Redemption Song" 등이 제가 좋아하는 Playing for Change의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단조롭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듣게 된 이 Clandestino...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2015년 7월 14일 화요일

소형 자동대패 비교 테스트

이 글은 FWW#195에 실린 Roland Johnson의 "Tool Test: Benchtop Planers"를 기반으로 필요한 내용을 첨삭한 것입니다. 

자동대패(thickness planer)는 보통 수압대패(jointer)와 쌍으로 쓰이는 목공방의 필수 장비입니다.  수압대패가 한면의 평을 잡는데 쓰이는데 비해, 자동대패는 기준면과 평행이 되도록 반대 면의 평을 잡고 지정한 두께까지 깎아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런 기계 대패들은 거친 제재목을 스스로 매끈한 판재로 만들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비싼 가공목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게 해 줍니다.  거친 판재를 직접 대패 가공하는 것은 목재 수율을 높이는 장점도 있습니다.  오목하게 휘거나 비틀린 판재들을 자신만의 기술로 잘 발라서 쓸만한 판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목재의 수급 측면에서의 경제적 이득도 제공하지만,  목재 두께에 대한 제어권을 가진다는 면에서도 매력적입니다.  공장에서 지정한 두께로 나오는 판재를 구입하는 대신 자신만의 두께로 판재를 만들어 쓸 수 있다면, 다양한 디자인과 단단한 결구를 위한 좋은 선택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2015년 7월 10일 금요일

목재가 휘는 양상과 원인

이 글은 woodworking.com의 "Understanding Wood Distortion"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목재가 휘어진 것(distortion)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무는 생명체이고 고유의 물리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휘는 것입니다.  심지어 베어져 생명이 다한 목재도 수분 함량에 따라 모양이 변합니다.

목수들은 이런 변덕스런 목재들을 잘 달래고 추스려서 네모 반듯한 판재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아름다운 가구를 만듭니다.

우리는 목재가 휘었다고 모호하게 얘기하지만, 목재가 휘는 양상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목재가 휘는 양상을 경우에 따라 구분해보고 그에 대한 정확한 용어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015년 7월 7일 화요일

테이블쏘로 정확한 다도 홈 파기

이글은 완델씨의 "Exact Width Dado Spacer" 포스팅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테이블쏘로 정확한 다도(dado) 홈을 팔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어서 추천 드립니다.  같은 목적의 다른 방법들도 같이 실었으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로 다도 홈을 가공할 때 테이블쏘를 여러번 왔다 갔다 하면서 파 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확한 폭으로 홈을 파기 까다롭습니다.

만일 스톱블럭(stop block)을 사용하여 홈의 시작 부분에 톱길을 내고, 이어서 다도 홈에 끼울 판재를 스톱블럭 옆에 붙인 다음, 다시 톱길을 내면 간단하게 다도홈을 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확하게 톱날의 두께만큼 더 넓게 홈이 파여집니다.

2015년 6월 30일 화요일

직쏘 날의 종류와 선택법


바늘 가는데 실이 가듯, 직쏘를 사고 나면 직쏘 날(jigsaw blade)도 사야 합니다.  그런데 직쏘 날의 종류가 왜 이리 많은지 정말 헷갈립니다.

물론 직쏘 날 제조사에서는 나름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다양한 직쏘 날을 공급하는 Bosch의 경우 "Speed for Wood", "Clean for Wood", "Xtra-Clean for Wood", "Precision for Wood", "Progressor for Wood" 등의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절단하기 위한 직쏘 날만 40여 종이 넘습니다.  나무 뿐 아니라 금속, 플라스틱, 타일, 석고, 세라믹, 유리, 스테인레스 스틸 심지어 나무에 박힌 못까지 구분하여, 재질 별로 다양한 직쏘 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러한 용도를 구분짓게 하는 기본적인 요소를 이해하면 직쏘 날을 이해하고 고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날의 재질, TPI, 톱니의 모양, 날의 폭, 날의 길이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서 그의 적절한 용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해 이해한다면,  직쏘 날의 스펙을 볼 때마다 멍해지는 느낌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2015년 6월 26일 금요일

당신이 갖추어야 할 클램프들은?

이 글은 Wood Whisperer의 "A Guide to Woodworking Clamps" 비디오 캐스트를 녹취 요약하고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호스트인 Marc의 경험담과 조크 섞인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이 글을 통해 목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필요한 클램프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구독자들로부터 "어떤 클램프를 사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시중에는 스프링 클램프, C-클램프, 퀵 클램프, 파이프 클램프,  패러랠 클램프, F-클램프 등 참 많은 종류의 클램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클램프 구입에 혼란을 겪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것들 외에도 언급하지 않은 특수한 용도의 클램프들이 더 있으니 말입니다.

2015년 6월 23일 화요일

간이 톱밥 압축기 만들기

베란다에서 목공을 하다 보니, 대패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판재를 자르거나 켜는 것도 톱질을 정확히 하기 보다는, 대충 여유있게 자른 다음 대패로 정밀하게 맞춥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사포질로 해결할 것을 왠만하면 대패로 끝을 냅니다.

어떤 나무는 대패질 하고 나면 유리처럼 매끄러운 면이 나와 즐겁기 그지 없지만,  어떤 나무는 성질이 더러워서 한뼘 안에 두세번 결이 요동이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지 대패질은 저의 목공 작업 공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칼로리를 소모하는 작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패질의 성가신 점은 뭐냐면... 대패밥(shaving)이 너무 성기다는 겁니다.

하루의 작업이 끝나고 빗자루로 대패밥을 쓸어 모아 쓰레기 봉투에 담았는데,  마치 베갯잇 속에 솜을 집어 넣는 것 같은 광경이 됩니다.  더 구겨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억지로 힘을 주다 보면 쓰레기 봉투가 찢어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다 포기하고 대충 묶어 내놓으려 하면, 가벼운 쓰레기 봉투가 여간 아까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 대팻밥을 압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