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리눅스를 메인 OS로 사용합니다. 불행히도 스케치업은 리눅스 버전이 없기 때문에, 스케치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버츄얼박스(VirtualBox)에 윈도우를 설치하여 그 위에서 스케치업을 사용해 왔습니다.
스케치업은 해마다 새로운 버전을 내놓습니다. 무료버전인 스케치업 Make의 경우도 새버전이 나오면 아래와 같이 새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안내가 나옵니다.
그런데 무심코 스케치업 2017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잘 설치되었지만, 막상 실행을 하려니 다음과 같이 하드웨어 가속기능이 없다는 메시지가 뜨고, 실행되지 않습니다. 이럴거면 아예 설치되지 말던지...
그렇다면 버츄얼박스에서 게스트OS로 실행한 윈도우즈의 OpenGL버전은 얼마일까요? glview를 깔아 확인해보면 1.1버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OpenGL은 현재 버전4가 나오고 있으니, 버전3도 가혹한 요구사항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된 그래픽칩(주로 인텔)이거나 버츄얼박스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는 버전3도 넘사벽입니다. 게다가 버츄얼박스의 실험적인 3D가속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버츄얼박스가 다운되는 현상이 가끔씩 발생하기 때문에, 심지어 이 기능도 끄고 사용합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있습니다. 스케치업 2016 버전까지는 OpenGL의 요구사항이 훨씬 낮았습니다. 심지어 3D 하드웨어 가속이 없더라도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비록 스케치업은 이전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링크를 숨겨놓긴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해서 그 링크를 찾아냈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로 스케치업 실행이 어려운 분은 아래 링크에서 스케치업 Make 2016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보기 바랍니다.
https://forums.sketchup.com/t/sketchup-make-2016-download-links/37503
참고로 버츄얼박스의 경쟁제품인 VMWare인 경우 OpenGL 3.3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케치업이 잘 동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VMWare는 라이선스가 좀 까다롭기 때문에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츄얼박스도 언젠가는 OpenGL 3.0을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다운그레이드도 필요없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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