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7월 14일 일요일

아들내미의 시장놀이

울 아들 두세살 철모를때는 연필과 싸인펜으로 어지간히 낙서도 해댔습니다.

이사를 오기전에 살던 집에 구석구석 아들내미의 낙서가 없는 곳이 없었죠. 근데 이사를 와서 인테리어를 싹 한 뒤 아들내미는 낙서 요구를 통제받게 됩니다. 마눌님이 못하게 윽박지르는거죠.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종이에 낙서를 한 다음 테이프로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시장에 대해서 배웠는지 어느날은 아래와 같이 물건과 가격을 쓴 종이를 사방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45,00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고리에서부터...

오이는 300원인데 가방은 10원이라는 둥... (오이는 마눌님이 그려줬습니다)


2만2000원짜리 의자인데 두개 뭉치면 테이블까지 준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여섯살짜리가 덤까지 알고 있네요.


한동안은 보기에 재미있어서 그냥 두었는데 이제 한술 더 떠서 남자화장실은 왼쪽, 여자화장실은 오른쪽이라는 팻말도 붙였습니다.


남자화장실은 큰 화장실에 맞게 표시했는데...


여자화장실은 안방화장실에 붙인 줄 알았더니 신발장에다가 붙여놨네요. 아놔~ 여기서 어떻게 용무를 보니?


덤으로 아들내미가 그린 세계지도입니다. 요즘 아들내미가 알파벳, 태양계에 이어서 세계 각국의 나라에 대해 빠지기 시작햇습니다. 인터넷으로 국가 이름을 쳐서 국가를 듣기도 하고 국기를 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은 놔두면 어디로 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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