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woodgears.ca 를 운영하는 Matthias Wandel의 글 중에서 "Fixing digital calipers"를 번역하고 제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마침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모델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캘리퍼스를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근데 완델 아저씨의 직업이 뭔지 참 궁금합니다. ^^
이 디지털 캘리퍼스를 산 지 일년정도 지나니 이상하게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잘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씩 이상한 값으로 점프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872인치가 찍혔습니다)
책으로도 실컷 보고 유튜브로도 실컷 봤던 아들내미는 더 재밌는 새로운 것을 요구합니다. 휴일인데도 집에서 뒹굴거리는 아들내미를 꼬셔서 과학관에 태양계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우리 식구가 주로 가던 과학관은 과천 서울대공원 옆에 있는 국립 과천과학관입니다. 여기는 여러번 갔었기 때문에 좀 식상했고, 결정적으로 좀 멉니다.
그런데 왜 서울에는 과학관이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혜화동에 국립 서울과학관이 떡하니 있는 겁니다. 서울에 20년을 넘게 살았으면서도 과학관이 있는 줄을 몰랐네요. 그래서 아들내미 손을 잡고 "아들아~ 우리 태양계 보러 가자!" 하고 이끌었습니다.
취목하는 입장에서 원장을 구입하게 되면 남게 되는 자투리가 항상 문제입니다. 제 경우도 멀바우 테이블을 두개 만들면서 멀바우 원장을 두개 구입했는데 자투리가 제법 남아서 나중에 벤치를 만들려고 폭 300mm에 길이 1,000mm ~ 1,100mm 정도로 잘라두었습니다. 그렇게 잘라둔 벤치용 자투리가 무려 여섯개네요.
지금까지 세개의 벤치를 만들면서 세장은 소진했고 한장은 스툴 두개를 만들면서 잘라서 썼습니다. 나머지 두장 남은걸 가지고 또 벤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목공을 한답시고 소문은 났는데 그동안 우리집과 처제네만을 위한 가구를 만들었는데 이번 추석 선물로 처남네와 처가집을 위한 선물로 하려구요.
예전에는 길을 가다가 바늘 모양의 뾰족한 잎이 달려있으면 그냥 소나무겠거니 생각했고, 나무나 꽃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걷기 여행을 하게 되면서 그때마다 만나게 되는 아주 작은 꽃부터 아주 큰 나무까지 "이거 이름이 뭐야?"고 아이가 물어대곤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식물도감을 사서 틈날때 마다 보고 외웠고 이름을 모르는 나무나 꽃은 사진을 찍어와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물어봐서 알아내곤 했습니다. 심지어 나무와 꽃이름을 공부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식물원도 참 많이 갔더랬죠.
지난 토요일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타에서 가구전시회를 보았습니다. 좋은 작품들을 봐서 기분도 업되었고 날씨도 좋아서 좀 더 놀고 싶었습니다. 3주 연속으로 평창동을 왔는데, 첫주에는 서울미술관으로 가서 박찬호와 석파정을 보았고, 두번째 주에는 서대문 형무소에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경희궁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경희궁과 붙어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을 간 적이 있는데 뒷쪽에 보이는 궁궐인 경희궁이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그때 갈수도 있었지만 같이 갔던 조카가 싫증을 내서 그냥 돌아왔더랬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경희궁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식구들 모두 OK.
지난 2주 연속으로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하는 가구전시회를 보러갔다가 헛탕을 쳤습니다. 첫번째는 9월2일 오픈인데 9월1일로 착각한 저의 실수였고, 두번째는 일요일에 안하는지 모르고 갔다가 헛탕을 쳤습니다. 전시회 포스터에는 휴관일이 적혀있지 않았고, 다른 전시회처럼 일요일은 당연히 하는 걸로 생각을 했던거죠.
어쨌든 두번의 실패와 카페를 통해 "도현아빠"님께 알아본 결과 일요일과 공휴일(이번 추석연휴)는 모두 개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드디어 전시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이나 실패하고 세번째로 식구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라 초긴장을 했습니다만... 전시된 가구들이 예상보다 더 인상적이라 식구들 모두 즐거워 했습니다.
저는 외근이 별로 없는 편이라 주로 데스크탑 PC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외근을 나갈때는 지금은 골동품이라고 할 수 있는 레노버 R60 이라는 노트북을 사용했었죠. 이 노트북이 느린 건 뭐 참을만 한데 언젠가부터 발열 컨트롤이 되지 않더군요.
이 노트북에 리눅스를 깔아서 썼었는데 오래된 노트북이라 리눅스 커널이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지 어쩌다 좀 작업을 해서 CPU가 Full로 돌면 시스템이 금방 뜨거워 집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OS의 ACPI(Advanced Configuration and Power Interface) 콜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이것이 또 CPU를 부하를 초래하여 발열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가 노트북이 다운되고 이 열이 식을 때까지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 문제가 있었죠.
나무는 부드러우면서도 나름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그래서 손상이 되지 않아야 하는 기계나 예술작품을 이동시킬 때 받침이나 포장재로 사용됩니다. 이런 것을 팔레트(Pallet)라고 합니다. 팔레트에는 가구와 같은 좋은 나무를 쓰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팔레트 자체는 가구를 위한 나무를 수급하는 좋은 경로가 되기도 합니다. 팔레트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나무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다루어 온 중요한 소재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나무로 농기구를 만들고, 나무 그릇에 밥을 담아 먹었고 나무로 집을 지어 살았습니다. 지금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나무로 집을 짓고 나무로 종이를 만듭니다. 이렇게 중요한 나무이지만 IT나 금융 서비스업 같은 첨단분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천대하고 연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 글은 캐나다의 엔지니어이면서 목공과 관련 지그 개발에 조예가 깊은 Matthias Wandel의 블로그 글 중 "Beginning Woodworking" 이라는 포스팅을 번역하고 제가 우리 사정에 맞게 첨언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단독주택이 많아 집마다 차고나 지하실이 있어 목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소음과 진동이 있는 목공기계들을 이 작업실에 두고 목공을 합니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로서는 매우 부러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베란다 목공을 위한 가이드라기 보다는 조그만 작업실을 내는 분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꼭 사야할 공구와 기계는 무엇인지, 우선순위가 어떤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높고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볕... 가을은 최고의 계절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이어지는 이 시기는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바로 알러지성 비염 때문입니다. 저 또한 알러지성 비염을 오랫동안 앓아 왔습니다.
특히 전 인구의 20%정도라는 알러지성 비염 환자는 봄과 가을... 계절이 바뀔때 마다 큰 고통을 겪습니다. 콧물과 재채기는 둘째치고 눈까지 뻑뻑해지는 알러지성 결막염까지 같이 오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이 많이 납니다. 그런데 이 알러지라는 것이 면역성이 강해지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몸의 컨디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목수집 문짝이 덜렁거린다"는 말이 있죠. 남의 것 만들어 주느라 정작 제 식구들 건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지금까지 처제와 조카를 위한 가구를 만들어 주느라 마눌님도 아들내미도 약간 토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들내미를 위한 간단한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아들내미 5번째 생일이기도 했구요.
어떤 걸 만들어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나무 장난감들이 스크롤쏘를 필요로 하는 쿠미키류나 나무 자동차나 비행기 들이더군요. 그러다가 그나마 수공구로 작업할 수 있는 걸 찾았는데 그건 세조각 나무퍼즐 (3 pieces wooden puzzle)입니다. 세조각 나무퍼즐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입체퍼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