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경사진 각재를 라운딩하는 방법

이 글은 '불같은카리스마'님이 스케치업 관련하여 질의하신 부분에 대한 답변입니다. 불같은카리스마님이 질문하신 내용은 나가세카페의 질의 응답에 올라와 있는데 이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cafe.naver.com/sun1374/13075

문제 : 경사진 각재에 라운딩 표현을 할 수 없다?

질의 내용을 요약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사진 기둥을 만들기 위해 대략 100x38 넓이의 사각형을 만들어 푸쉬/풀 툴로 위로 당겨 올리고 대각선 방향으로 38x38 사각형을 그립니다.



38x38 사각형을 그린 반대편의 선분을 무브툴로 잡아 당겨서 38x38에 그려놓은 선분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러면 이런식으로 두 선분이 합쳐집니다.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방향만 반대로 해서 단면을 38x38이 되도록 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경사진 모양의 각재가 만들어 집니다. 각재는 경사졌지만 각재의 단면은 수평이 유지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모서리를 따는 라운딩 가공을 하기 위해 모서리에 반원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단면에 놓고 푸쉬/풀 툴로 잡아 끌어 내려보면...


의도와는 다르게 각재 안쪽으로 파고듭니다. 이것은 푸쉬/풀 툴은 움직이는 단면의 수직방향으로만 적용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각재의 단면을 기준으로 수직방향으로 내리다 보니 경사진 경우에는 엉뚱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죠.


푸쉬/풀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는 팔로우미(Follow Me)툴을 사용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로우미 기능은 먼저 경로(Path)를 선택하고 팔로우미 툴을 선택한 다음... 단면(Profile)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래서 경로가 되는 각재의 긴 선분을 먼저 선택합니다.


그리고 단면을 클릭하면...


뭔가 그럴듯하게 라운딩이 된듯 합니다만... 제일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약간의 깨짐 현상이 있습니다. 이 역시 단면과 경로가 수직이 아니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약간 손을 대서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같은카리스마님의 문의 내용이었습니다.

라운딩을 하고 나서 기울이자

라운딩을 꼭 해야 한다면 경사진 각재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문제를 바꾸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라운딩된 각재를 경사지게 만드는거죠. 수직으로 반듯한 각재를 라운딩하는 것은 아주 쉬운일이지만... 기울인 다음에 단면을 수평으로 잘라주는 부분이 이슈가 되겠죠.

먼저 아래 그림과 같이 38x38 각재를 적당한 길이로 그려준 다음 컴포넌트로 등록합니다.


윗 단면의 네 모서리에 라운딩을 할 단면을 그리고... 푸쉬/풀 툴로 아래쪽까지 깍아줍니다.


대략 라운딩 모양은 되었지만 평면과 곡면이 만나는 부분에 보기에 거슬리는 직선이 있습니다. 이를 선택해서 Soften 기능을 이용하면 부드러운 연결로 처리됩니다.


이렇게 해서 수직으로 놓인 각재에 라운딩 가공이 되었습니다.


이 각재를 기울이는 것은 로테이트(Rotate)툴을 이용합니다. 로테이트툴은 객체를 어떤 평면에서 어떤 점을 중심으로 어디를 잡아 회전시킬거냐는 세가지 입력을 필요로 합니다. 로테이트툴 선택한 뒤에 각재의 수직방향으로 각도계가 놓이도록 잡아준 다음 쉬프트키를 누르고 있으면 방향이 고정됩니다. 이 상태에서 각재 아랫부분의 중심을 클릭하면 중심점이 지정됩니다.


그리곤 커서를 각재 윗부분 중앙으로 옮겨서 클릭하면 그 부분을 잡고 회전시키게 됩니다. 적당한 각도로 회전시킨 다음 다시 클릭하면 됩니다.


각재는 기울였으므로 단면을 수평이 되도록 잘라주면 됩니다. 이 방법은 크게 두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인터섹션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하나는 솔리드툴의 트림(Trim)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인터섹션을 알아봅니다.

인터섹션을 이용하여 단면 자르기

인터섹션(Intersection)은 객체의 면(Face)들이 만나서 생기는 선분(Line)을 그려주는 기능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복잡한 모양을 모델링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인터섹션을 이용하기 위해 각재를 칼로 댕강 자른다고 생각하고 두께가 없는 적당한 크기의 네모를 그려줍니다. 그리고 이 네모를 컴포넌트로 등록한 뒤 하나 더 복사해서 하나는 자를 단면의 윗부분에 하나는 아랫부분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러면 아래 그림과 같이 됩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재의 앞부분 면과 사각형의 면이 만나 경계가 생겼지만... 그냥 면과 면이 만난 듯 선이 그려진 것은 아닙니다. 인터섹션은 바로 이 선을 그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교차선은 각재에 그려져야 하므로 위 그림 상태에서 각재를 더블클릭하여 컴포넌트 편집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각재 부분을 트리플 클릭하여 전체 면과 선을 다 선택합니다. 다음으로 오른쪽 버튼을 눌러 Intersect Faces -> With Model을 선택합니다.


이제 자세히 보면 아까는 없었던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에 선이 생겼음을 볼 수 있습니다.


Hide Rest Of Model을 선택해서 다른 모델들을 숨겨보면 더 확실히 새로 생긴 경계 라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인이 생겼다는 말은 면(Face)도 분할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잘려나갈 부분의 면을 클릭하면 아래 면과 분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택된 상태에서 Delete키를 눌러 삭제합니다.


각재의 윗면은 복잡한 곡선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면을 선택한 뒤 오른쪽 버튼을 눌러 Select -> Bounding Edges를 선택하면 그 면과 그를 둘러싼 모든 선들이 다 선택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Delete하면 깨끗하게 잘라낼 부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잘 잘라내긴 했는데 윗면이 없습니다. 그냥 파이프 모양으로 막혀있지 않습니다. 초난감 상황이죠. 그냥 사각형이면 사각형툴로 그리면 그만인데... 직선과 곡선이 혼합된 모양이라 복잡합니다.

그런데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종의 트릭인데 면을 이룰 선 하나를 짧게 하나 덧대어 그려주면 자동으로 해당 면이 생깁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라인툴을 이용하여 짧은 선분을 원래의 모서리에 덧대어 그려줍니다.



그러면 쨘하고 면이 나타납니다. 아주 쉬운 팁이지만 모르면 엄청 헤매는 팁입니다. 아랫쪽도 똑같이 작업해주면 완성이 됩니다.


솔리드툴로 단면 잘라내기

솔리드툴(Solid Tool)은 아주 막강한 툴이지만... 유료버전인 스케치업 프로 버전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프로버전이 아닌 경우 앞에서 설명한 인터섹션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솔리드툴은 쉽게 말해 복수개의 객체를 더하거나 빼거나 해서 새로운 객체를 만드는 툴입니다. 솔리드툴은 부피를 가지는 솔리드한 객체만 적용이 가능하므로 인터섹션 처럼 두께가 없는 사각형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 그림과 같이 약간의 두께가 있는 판을 그려줍니다.


그리고 이 판을 아까처럼 각재의 아래 위로 복사하여 이동시킵니다.


우리가 원하는 동작은 각재에서 판재를 빼는 것입니다. 이런 용도로는 솔리드툴 중에서 트림(Trim)이 적당합니다. 아무런 객체도 선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Tools -> Solid Tools -> Trim 메뉴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아래 그림과 같이 커서가 조그만 동그라미 안에 1로 표시됩니다. 첫번째 객체를 선택하라는 의미인데 트림에서 첫번째 객체는 A - B 의 수식에서 B에 해당하는 객체입니다. 그러므로 판재를 클릭합니다.


판재를 클릭하면 커서가 2로 바뀌는데 이때 각재를 클릭합니다. 즉 2에서 1을 빼는 것이죠. 비슷한 방법으로 아랫쪽도 똑같이 해 줍니다.


이제 판재를 지우고 각재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댕강 잘려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톱질을 한 것 처럼요.


댕강 잘려나간 부분을 트리플 클릭하여 모두 선택하고 Delete키를 누르면 삭제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이 되었습니다. 기울어진 각재를 라운딩 가공하는 것이나, 라운딩 가공한 각재를 기울이는 것이나 어쨌든 결과물은 동일합니다만... 스케치업에서는 후자만 가능하네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각재를 정확한 치수로 크기 변경하려면 스케일툴을 이용하면 됩니다. 스케일툴이 활성화되면 아래 그림과 같이 크기를 늘릴 핸들이 표시되는데 반드시 평면의 가운데에 있는 핸들(빨간색으로 표시)을 클릭하여 크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그러면 전체적인 모양이 깨지지 않고 오직 길이만 조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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