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같은 길이로 각재 자르기

목공을 하다보면 테이블이나 의자 같은 걸 정성스럽게 만들어 마감까지 잘했는데 다리 길이가 달라서 끄떡끄떡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몇몇 방법으로 보정할 수 있지만 애초에 다리 길이를 정확하게 똑같이 잘랐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겠죠.

각도절단기(Miter Saw)와 조절가능한 엔드블럭만 있으면 오차없이 똑같은 길이로 각재를 쉽게 절단할 수 있습니다만... 각도절단기를 집에서 돌린다는게 만만치는 않죠. 무엇보다도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기계들은 들일 생각을 않는게 좋습니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해 보이지 않습니까?

오늘 소개시켜드리는 간단한 이 팁은 톱만 가지고 있는 베란다목공들이 정확하게 같은 길이로 각재를 절단할 수 있게 도와줄겁니다.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커피 캡슐 홀더 만들기

지난 마눌님 생일때 두가지의 선물을 했는데 하나는 나무로 만든 캔들쉐이드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보실 커피 캡슐 홀더가 되겠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커피를 좋아하는데 커피집에서 매번 사먹기에는 돈이 감당이 안돼서 큰 맘먹고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샀었죠. 그리고 거기에 덩달아 필요한 커피캡슐들... 그런데 이것들 보관하기가 참 거시기합니다.
 
그래서 이 커피캡슐을 보관하기 위한 홀더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고 DIY로 직접 만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무 좀 만지는 저도 이 커피캡슐 홀더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왕 만드는 거 기존에 판매되는 것과는 다르게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당시의 제 기술로는 구현 불가라는 판단을 하고 제일 단순한 형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대신 바닥에 놓는 기존 방식은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싱크대 레일에 매달 수 있는 형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2013년 5월 29일 수요일

처가집 식탁에 바니쉬 개칠하다

나무 좀 만진다는 사위를 두었지만 지금까지 장모님께 드린 건 자작합판 접이식 테이블이 전부... 늘 죄송한 마음이었죠. 얼마전 처가집이 하남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를 하면서 식탁에 깔려있던 유리를 치우셨네요. 뜨거운 냄비를 놓았더니 쩍하고 갈라져서 테이프를 붙여서 쓰고 계셨는데 이사하면서 버리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원래 유리와 같이 쓰게 되어 있는 식탁이라서 그런지 식탁에 바니쉬 마감이 되어있지 않더군요. 물이 그대로 스며듭니다. "제가 바니쉬 발라드릴게요~"라고 말씀드린지 한달이 지났는데 드디어 지난 주말 바니쉬 마감해드리러 온 식구가 출동했습니다.

2013년 5월 28일 화요일

나무로 만든 캔들 쉐이드

오늘 소개시켜 드릴 만들기 프로젝트는 양키캔들을 위한 캔들쉐이드(Candle Shade)입니다. 지난 마눌님 생일때 선물로 만든건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설계도도 없이 머리속으로만 구상을 하고 만든거라 실제로는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양키캔들은 아로마향이 나는 양초인데 마눌님이 그 향을 아주 즐깁니다. 거한 요리를 한 뒤나 화장실에서 응가한 뒤 피워 놓으면 은은한 향이 온 집안에 퍼져 좋은 분위기를 만든답니다.

캔들에 구멍이 생겨요

그런데 그냥 양초처럼 불을 붙여 계속 사용하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양초의 심지가 있는 가운데 부분만 녹아내리는 홀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구멍이 계속 커지고 깊어지다 보면 주변부 향초가 많이 남아있는데도 심지가 다 타버려 이 비싼 양키캔들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향초를 오래 쓰려면 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동네에서 5월에 볼 수 있는 꽃들

요즘 날이 좀 덥죠? 지난 주말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아이와 함께 동네 마실을 나갔답니다. 아이는 호기심이 많아서 걸어가면서 나무와 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빠 저건 무슨 나무야? 아빠 저건 무슨 꽃이야?" 이렇게 물어대는 아이 덕분에 나무와 꽃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답니다.

지난 주말 동네에서 발견한 꽃들을 정리해볼게요. 여러분들도 아이 손잡고 산책할 때 꽃들을 발견하면 이름을 알려주세요. "아빠는 나무박사야"라는 칭찬을 듣게 된답니다.

먼저 지난 주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이팝나무의 꽃입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큰키 나무로 동아시아가 원산지랍니다.

2013년 5월 26일 일요일

직선/직각 재단을 위한 톱가이드 만들기


수공구만 쓰는 저같은 취목들에게 가장 큰 바램은 "수직으로 구멍을 뚫을 수 있다면..."과 "직각을 유지하며 직선으로 톱질할 수 있다면..." 이 두가지일 겁니다. 수직으로 구멍을 뚫는 것은 드릴스탠드나 지그를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직각으로 직선을 재단하는 일은 팔뚝과 톱만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쉽게 장만할 수 있는 직쏘로도 직선/직각 재단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소리만 요란하구요. 톱날은 부러지기 일쑤입니다. 역학적으로 나무를 자를때는 직선톱이 아니라 회전톱이 더 유리합니다. 고로 테이블쏘나 플런지쏘가 있어야 정재단이 가능한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테이블쏘(Table Saw)는 부피와 소음/진동 때문에 언감생심이고, 플런지쏘(Plunge Saw) 역시 소음과 비싼 가격 그리고 위험성 때문에 쉽게 접하기 힘듭니다.

2013년 5월 25일 토요일

사개맞춤 멀바우 벤치 제작기

4인용 식탁의 상판으로 멀바우를 쓰고 난 뒤에도 원장으로 구매한 멀바우 판재가 제법 되는 크기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식탁과 세트로 비슷한 디자인의 스툴을 두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눌님의 의견이 처제네에 어린 아이들이 있으니스툴은 넘어질까 위험하다... 차라리 벤치를 만드는게 낫겠다는 거였습니다.

스툴 만들 나무는 다 사놨지만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니 어쩔 수 없이 벤치를 만들기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벤치는 벽에 붙여두고 고정식으로 사용하면 안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더 나을 듯 합니다. 추가로 에이프런으로 사용할 레드파인 판재가 필요했는데 이는 아이베란다를 통해 구입했습니다.